며칠 전에 한 무대인데 정말 죽여주네요.
이센스는 한국 힙합씬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완벽하게 구축한 것 같습니다. 패거리들과의 소음 없이 오롯이 혼자서요. 한 장르와 특정 스타일을 계속 파고 고집하는 게 독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이센스는 선택과 집중을 이어온 결과 시대와 상관없는, 혹은 시대조차도 집중하게 만드는 견고함을 이뤄낸 것 같네요.
랩을 할 때는 마치 접신이라도 한 것 같은 장인처럼 보입니다. 무대에서 그의 우상인 나스의 여유와 표현력, 카리스마를 느꼈달까요. 한국에 이센스처럼 랩을 잘 만들고 잘 뱉는 래퍼들이야 몇 있긴 하지만 무대에서 이센스처럼 온몸으로 꾸밈 없이 곡을 표현하고 몰입하는 래퍼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존재 자체로 예술입니다.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우연히 이센스랑 술을 마셨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하나도 변함이 없다고 느끼는 건 그냥 존나 래퍼라는 거예요. 신기할 정도로 여전한 것 같아요. 태도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고 내로남불이 심한 타입이긴 해도 힙합을 하고 랩을 할 때는 입 닫고 감상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남긴 리뷰에도 썼듯이 '저금통' 앨범은 가사적인 측면에서 다소 동어반복적인 면이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최근에 공개한 몇몇 무료 공개곡들을 들어보니 좀 더 자유롭고 확장된 성격의 앨범들이 더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네요.
작성글에있는건 다른인격인가요
ㅋㅋㅋㅋㅋ 같은 인격임다
이 글에도 맘에 안 드는 요소는 짧게 언급했어요
이센스가 고집하는 스타일과 랩, 퍼포먼스에 대한 존중은 당연히 있고 그게 너무나 견고하졌다는 점에서 감탄의 의미로 쓴 글이에요. 여전히 이센스의 구린 점은 구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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