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CD를 구매한지 8년
취업 후 중고매물까지 적극적으로 건드린지 약 1년 반
꿀매사냥꾼(자칭)으로서 어떻게 하면 좋은 매물을 건질 수 있는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한 팁을 한 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1. 그냥 나왔을 때 바로 정가에 사는 게 최고
살 수 있을 때 정가에 사놓는 게 가장 최고이긴 합니다.
앨범 상태니 시세니 희귀성이니 이런거 저런거 속시끄럽게 고민하는 것보다 그냥 말 그대로 새 상품! 아직 판매 중일 때 얼른 사놓는 게 좋아요.
또 그렇게 정가에 사기 위해서는 판매처를 다양하게 알아놓는 게 좋습니다.
알라딘, 예스24 등등 이미 유명한 판매처들도 있지만
김밥레코즈 같은 음반샵들도 있고 스톤쉽 스토어, 리짓군즈 스토어, 실크모스 등 레이블 혹은 개인 판매처도 있습니다
특히 스톤쉽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직도 정가로 다양하게 파는 앨범들 많습니다
한 번 디깅해 보시죠 EX) 프더비, 화나콘다 등
또 간혹 쿠팡에서 남은 재고 소량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2. 재발매 가능성 있는지 없는지 구분해보기
콜렉터 입장에서 굉장히 반가운 소식 재발매!
재발매 가능성은 확신은 못하지만 어느정도 염두에 둘 수는 있습니다. 평소 관심있거나 갖고 싶은 앨범의 아티스트 소식을 지속적으로 찾아 보세요.
또 재발매는 아니지만 남은 재고를 아티스트가 직접 털기위해 판매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소식도 잘 파악해 놓는 게 좋습니다. EX) 던말릭 선인장화 인스타 판매, 팔로알토 플리마켓 등
아래는 제가 앨범 수집을 해오면서 느낀 재발매 혹은 재고 털이에 대한 정보입니다
- AP ALCHEMY는 피지컬을 적게 뽑고 재발매를 잘 해주지 않는 편이다. EX) 슬로모, CICADA
- BANA는 웬만하면 재발매를 해주는 편인 것 같다. EX) 김심야 앨범 2번째 재발매, 노비츠키, 뽕 재발매
- AMBITION은 애초에 뽑을 때 많이 뽑는다. 그래서 웬만한 것들은 아직도 정가에 판다.
- 한 아티스트가 레이블을 나오면 그 레이블에 있을 때 나온 앨범은 재발매 가능성이 낮다.
- 팔로형은 재고 남았을 때 웬만하면 어떻게든 다 털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EX) 랩하우스 판매, 데이토나 레코즈데이
- 몇몇 아티스트 분들은 디엠 보내면 따로 판매해 주시는 경우도 있다. (대신 공손하게 보내야겠죠?) EX) 오도마 선전기술X 일반반
- 내 생각에 데이토나 재고 웬만한 거 아직 더 남아있다. 또 판매할 것 같으니 기다려 봐야 한다.
3. 끊임없는 디깅을 통한 시세 파악
중고 매물을 노린다면 이거 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습니다.
평소에 여러 사이트 드나들면서 시세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파악해 보세요.
그러면 당장 구매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싼 가격 매물이 나왔을 때 빨리 찾기도 쉽고 이미 시세를 알고 있으니 결단력 있는 빠른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중고나라, 번개장터, 알라딘, 예스24, 네이버쇼핑, 엘이 장터게시판, 당근 많이 디깅합니다.
특히 알라딘과 예스24 판매자 중고의 경우 보통은 말도 안되는 가격의 매물이 많이 올라오지만 발매 된지 시간이 좀 지난 앨범들은 의외로 잘 찾아 보면 꿀매도 많습니다.
열심히 찾는 자가 데이터를 얻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매물을 건지는 겁니다.
또 음반 수집과 관련된 단톡방에 들어가 올라오는 정보들을 얻거나 직접 거기 사람들과 좋은 가격에 거래를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주얼케이스 구비하기
디지팩 앨범의 경우 상태가 안좋으면 되돌릴 방법이 없지만
주얼케이스 앨범은 상태가 별로라면 케이스를 직접 갈아끼울 수 있습니다.
케이스 상태가 별로라서 싸게 올라온 매물은 일단 지르고 케이스 갈아 끼우십시오.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하나에 500-800원 정도?
5. 오프라인 재고 노리기
앨범은 주로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를 하게 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잘 디깅하면 의외의 매물을 건지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알라딘 매장에서 싸게 판매하는 중고 매물들은 주로 수요가 적은 것들이라 재고가 넘쳐나지만, 간혹 그런 앨범들이 갑자기 떡상해서 가격이 올라 품절나버리는 경우도 있고
시세를 잘 모르시는 분이 일단 알라딘에 냅다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EX) 1년 전까지만 해도 GD 및 빅뱅 앨범들 7-8천원에 팔았는데 지금 다 품절
그러니 길 가다 알라딘이 보이면 일단 들어가서 디깅해 보는 습관을 가지십쇼.
또 제가 추천하는 디깅할 만한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데
서울은 김밥레코드, 서울레코드, 부루의뜨락
대구에는 팍스뮤직 이 있습니다.
특히 부루의뜨락은 몇몇 절판된 음반들을 준리셀가에 판매 중이라 잘 디깅하면 좋은 매물을 건질 수 있습니다.
EX) 본인 미니시리즈2 미개봉 2.9에 겟
6. 우선순위를 두고 꿀매 떴을 때 망설이지 말기
옛날에 저는 제가 정말 인상깊게 들었고, 평생 소장할 것만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수집을 지속하다 보면 그게 쉽지 않습니다.
신보가 나온다고 절판 되기 전에 그때그때 바로 듣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곳곳에서 언급이 많이 되고 내적친밀감이 쌓인 앨범이라면 들어보고 별로면 나중에 팔 생각으로 일단 사버립니다. (근데 그러고 대부분 좋아서 소장하긴 합니다ㅎ.ㅎ)
일단 꿀매가 나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지른 덕에
그동안 많은 꿀매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음반은 다 남는 것들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이것저것 너무 많이 사버리면 현실이 어려워지실 수도 있으니 우선순위를 두고 내가 이건 무조건 갖고 싶다 라고 염두에 두고 계시다가 그걸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지르십쇼.
글이 길어졌는데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한 수집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디엠을 하면 팔아준다고요?
넵 저의 경우 선전기술X 일반반을 오도마님께 직접 디엠드려 구매한 이력이 있고 간혹 그런식으로 디엠을 통해 구매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뭐라고 디엠하셨나요
선전기술X 일반반 구매할 수 있는 구글 폼이 있는데 그게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난 뒤라 지금 신청해도 구매 가능하냐고 여쭤봤었습니다. 그랬더니 된다 하셔서 그렇게 구매 진행했어요.
너무나 좋은 정보글!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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