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힙합을 단순히 음악 대 음악싸움이라 하기가 어렵다.
힙합의 어떤 대상이 꽃이라 치면 과정이 순탄치 않더라도
그 벌레같은 이슈가 결국 먹여살린다.
오히려 힙합뮤지션 쪽에서 나대든가 존버하든가
이슈를 지혜롭게 잘 이용해야한다.
맨스티어가 어쩌고 손심바가 어쩌고 치고박고 관심끌고하는건
인터넷상에서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게시판에 징징거리다 탈퇴한 사람이 말하는 힙합엘이 추억도
지가 회상하고 싶은거만 회상했지 사실 게시판에서는
음악 외적인 이슈는 늘 지겹도록 있어왔다.
예전에는 힙합 존나 멋있는거구나 하면서
주면 감사하다고 닥치고 들었다.
세상에 획을 그은 앨범만 골라서 여러 개 듣다보면
엘이에 흔한 중3이나 고삐리새끼 탑스터 꼬라지처럼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들부터 시작해서 나같은 늙은 새끼까지
각자의 사상이 박히고 생각과 판단을 하게 된다.
그렇게 쭉 파다보면 내가 생각하던 멋있는 힙합의 모습이 아닌걸 못보게 되지.
여기서 한가지 문제는 그 생각과 판단이 사람마다 다 다른데 있다는 것.
국힙의 흥미로운 특징은 씬이 좁은만큼 래퍼와 래퍼, 래퍼와 소비자,
소비자와 소비자의 간격이 좁아서 피드백이 엄청 빠르다는데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이슈도 빠르고 짧고 많이 양산해낸다.
여기서 생기는 또 한가지 문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격은 좁은데 비해
그둘은 입장이 완전히 다르고 양쪽을 이해하지 못한다는것에 있다.
그래서 이 둘 사이에 눈살이 찌푸려질만한 안좋은 이슈가 빈번해 지는거다.
힙합이슈는 보통 이런 문제가 게시판에 한 데 섞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우리같은 소비자는 매번 이슈에 휘말릴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왜 아까운 시간 날려가며 이런 개짓거리를 하나 싶지만
사실 본질은 단순하다. 멋있는 힙합, 좋은 음악 듣고싶은거다.
작년에도 힙합이 멋없니 망하니 울상짓던 시절
ap 알케미로 한 일주일 게시판 아닥시켰지만 얼마 못가 다시 재 발작일으킨거
노비츠키 저금통 연짱으로 나와서 한달 기강 잡았다.
맨스티어 떡밥 한창일때도 이슈대마왕 스윙스의 업그레이드 5로
한 일주일 게시판 아닥시켰다.
물론 네임드급 래퍼라 가능한 일이지만 그들역시 이슈가 만들어 낸 스타들이다.
그렇게 이슈 속에서 국내게시판은 돌고 돈다.
저질같은 이슈 덩어리들 때문에 새로 나온 신보가 묻히고
그걸 40분 ~1시간 듣는데 성공한 사람만이 현재 힙합을 사랑할 자격이 있는건 아니다.
귀때기에 돼지냄새 날거같은 오타쿠 말투, 애니 짤방 쓰는 버러지들도 교실에 앉아있는거
뒤통수 한대 갈기싶지만 방식이 다를 뿐, 힙합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힙합이 망하든 흥하든 그런거 신경 쓸 필요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당장 재밌는걸 하면 된다.
어차피 엘이는 언제나 클린하고 든든한 형같은
국외게시판이 있다.
맥심에서 본 거 같은 작법이네요 ㅋㅋ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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