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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아닌 '그냥' 감상] 빈지노-《NOWITZKI》 01.Stinky Kiss (Intro)

코지보이2024.07.01 14:48조회 수 123추천수 2댓글 0

https://youtu.be/iK3mbuLp7e4?si=CZ52xuAJjNTrmfEg

 

원글: https://blog.naver.com/kszysaa/223492078620

빈지노의 전역 이후, 약 7년 만에 돌아온 정규 앨범이자

한국 대중 음악상 '올해의 힙합 앨범' 및 '올해의 앨범'까지 수상한 명반인 빈지노의 《NOWITZKI》,

앨범에 대한 총평은 추후에 남기도록 하고

우선 앨범에 첫 트랙이자 인트로인

<01.Stinky Kiss (Intro)> 부터 감상평을 이야기 해보겠다.

제목에 쓰인 'Stinky'는 '냄새 나는'이라는 의미인데,

'Smelly' 자체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Stinky는 이보다 훨씬 부정적인 의미로 '악취가 나는'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그래서 'Stinky kiss'라는 단어는 연인 간 입맞춤을 의미하는 kiss 앞에 stinky가 붙으면서 자칫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다. 하지만

"양치질하고 싶어? 치약이 없나 봐

시켰어 B 마트에서 좀만 기다려

Give her stinky kiss"

라는 마지막 가사를 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도 하지 않고 입맞춤을 하는 연인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실제로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잘 때 나온 침샘에 의해 가장 입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고 한다. 그래서 기상하고,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는 것이 구취 억제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한 아침 기상, 악취에도 사랑의 입맞춤을 하는 두 연인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미 미디어에 널리 퍼진 빈지노와 미초바의 사랑과, 실제 빈지노가 NOWITZKI를 작업할 때, 몇 년만에 빈지노가 즐겁게 음악 작업을 하는 것 같다며,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던 미초바의 이야기에서 'Stinky kiss'라는 제목이 사랑하는 이의 'Stinky'한 모습도 지켜보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잘 나타내는 듯 하고, 그래서 빈지노가 이 노래를 앨범에 첫 번 째 트랙으로 골랐음을 알 수 있다.

음악적으로 보면, Stinky kiss는 마치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 무거운 몸과 분위기를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이 무거움은 뒤 트랙인, '침대에서/막걸리'와 같은 부정적인 아침이 아닌,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아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엇박자인 드럼과 함께 시작하는 베이스가 주는 꿈에서 막 깬 듯한 느낌의 시작이 인상적인 이 노래는, 전반적인 NOWITZKI에 분위기를 닮은 듯, 편안하다.

이러한 비트 위에 깔리는 빈지노의 랩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Stinky kiss에서 빈지노는 상당히 끈적한 랩을 구사한다. 특히 의미 전달에 앞서 라이밍에 주력한 가사는 이러한 그의 끈적한 랩과 어울려 청각적으로 자극을 준다. 이미 한영 혼용 가사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그이기에, 그가 이 트랙에서 보여주는 라이밍은 경이롭다.

Kick push 흰 스투시 티를 위로 올려

소리 내 이휘재씨 집 복도처럼

지긋지긋하게 찍어 발자국을, 이웃 out yeah

그의 한영 혼용 라이밍이 특히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 앨범인 12 중 '토요일의 끝에서' 빅뱅을 언급하는 등 유명 인사에 대한 언급을 주저하지 않는 그의 작사 스타일은 이 곡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이는 뒤에 나올 Monet에서도 나타난다.

'군대에서도 발 안 맞췄는데, 내가 나와서 까지 발을 맞추겠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던 okgo에 이어

Stinky kiss에서도 그가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이 이 앨범에 있음을 선언한다.

코스튬 벗어던진 성빈 2.0

공감 못하겠지만 내 viewpoint는 underdog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자, 예술가이자 유명인으로써의 고충을 예술적으로 담아낸 전작 '12'에서 7년이 흐른 뒤 도달한 NOWITZKI에서는 한층 편안해진 그의 마음이 담겨있다. 발매 당시에는, 호불호가 꽤나 갈렸고, 이를 알고 앨범 이름을 미초바의 이름인 '스테파니'에서, 두 사람 사이의 일종의 암호인 NOWITZKI로 결정했던 그의 음악과 삶이 닮긴 이 앨범이 힙합 앨범으로써는 세번째로 한국 대중 음악상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유가 필요한 현대 한국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앨범이다.

 

노비츠키.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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