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앨범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호불호가 갈린다는 그 사운드가 저에게는 너무 좋았어요.
이건 100%취향 차이가 맞아요. 최성의 음악 자체가 워낙 색다르고 도전적인 믹싱 시도를 하기 때문에
믹싱 자체가 최성이라는 사람이 그의 앨범에서 나타내는 중심적인 요소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 믹싱의 기법과 그의 마이너한 멜로디 라인이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이 이해가 됩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니까요.
앨범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앨범을 통으로 돌리면서 90년대 골목길에서 이어폰을 꼽고 하늘을 바라보는 감정이 형상화 되더라고요.
이러한 감정을 느끼도록 최성이 의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뮤의 표지는 떨어지는 천사의 그림을 뒤집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표현합니다(오피셜임).
그림을 뒤집었다고 해서 천사가 안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90년대에 태어난 최성은 골목길이라는 슬픔의 장소에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는 하늘로 올라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미 떨어져버린 혹은 떨어지고 있는 최성을 발견합니다.
90년대에 태어난 최성은 현재도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앨범에서 그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된 선에서 표현합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서 그는 계속 올라가기 위한 몸무림을 믹싱의 극대화로 표출해냅니다
계속 90년대에 갇혀 절제된 감정만을 표출하던 최성은 highstardust,높은 성운에서 소위 급발진을 합니다.
자 여기서 집중해야 할것은 왜 굳이 histardust에서 믹싱의 최고조, 감정의 최고조를 사용했을까요?
Highstardust의 가사를 보면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 우주로 향합니다.
결국 그가 바라던 하늘,우주로 날아가게됩니다.90년대 골목에서 하늘을 바라보던 소년은 그의 소망이였던 우주에 마침내 도달한것 입니다.
이질적일 정도의 큰 음향과 찢어지는 믹싱은 highstardust 의 첫번째 가사
'나를 천국으로 데려가는 그 소리'를 형상화 한 것 입니다.
최고의 음악적 가치는 음악의 표현법과 음악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관계를 대응적으로 맺을 때 입니다.
그는 음악의 유기성을 깨면서 까지 자신의 소망이 이뤄지는 순간을 표현해낸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던 천사는 표지처럼 결국 다시 하늘을 날게됩니다. 이에 대한 감정은 마지막 트랙인 rain come에서 표현되며 앨범은 해피앤딩으로 끝이나요.
Highstardust의 음악적 고조를 그저 시끄러운 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많아서 앨범 전체의 음악적 서사를 통해 저의 생각을 표현 해봤습니다
그저 시끄러운 급발진이라 생각하시지 마시고 이런 방법으로 사람들이 접근해 줬으면해서 이 글을 쓰게됐어요
이만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갑자기 억씨발 하게 됨
오 좋은 해석이네요. 전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그렇게 소리가 큰가요
저도 처음에 듣고 놀라서 분석해본거에요 ㅋㅋㅋㅋ
갑자기 억씨발 하게 됨
커버 의미랑도 상응하는 좋은 해석인것같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접근이네요 ㅋㅋㅋ 재밌게 읽고 갑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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