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herr의 싱글 앨범 Dice 어떻게 들으셨나요??

 

* 초등학생 때부터 힙합 음악을 들어왔고 힙합 음악을 꾸준히 들어오면서 취미가 혼자 워드에 힙합 음악 감상문을 쓰는게 취미였습니다.

* 저의 개인적인 목표로 회원가입도 안하고 보던 힙합엘이에 꾸준히 글을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 엄청난 전문적인 지식은 없습니다만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평점을 매겨 보고싶습니다 !

  (믹싱이나 오디오에 관하여 전문지식이 없습니다! )

* 꼭꼭꼭 가볍게 읽어주세요!

Coherr의 싱글 앨범 Dice 

2020년 3월 12일 EP [Still Love]로 데뷔한 Coherr가 세 곡으로 구성된 싱글 앨범 Dice를 발표했다. OL`Price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1번 트랙 "Yours"가 타이틀곡이며, 앨범의 공개와 함께 3번 트랙 "Pack Up"의 데모 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출처/힙합엘이)

 

앨범커버

몽환적인 느낌의 앨범커버이다.

달 안에 창문으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모형 그림이, 창문으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모형 안에 밤을 표현한 걸로 보이는 그림이 있다. 

물론 금액적인 부분이 가장 크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앨범커버들과 달리 앨범커버가 상당히 단출하다. 베이지 색 배경은 앨범의 전체적인 바이브랑 조금 빗나가는듯 하다.

오히려 단출해서 깔끔하며 가볍게 듣기 좋아 보여 손이 가는 앨범커버이다.

 

뮤직비디오

비디오는 Dice 앨범의 3번째 트랙 Pack Up의 데모 비디오이다.

인디뮤지션들의 장점은 상업적인 예술보다는 근본적인 예술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인디뮤지션들의 단점은 항상 음악에 대한 금전적 투자가 어려워 재능보다 주목받기가 어렵고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진다. (예외는 존재하며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Pack Up의 데모 비디오는 음악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사실상 좋은 퀄리티의 비디오, 신선한 느낌의 비디오라 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젊은 느낌이 가득한 음악과 함께 데이트 하며 찍은 마치 브이로그식 비디오는 많은 제작비를 들인 비디오보다도 훨씬 젊은 느낌을  잘 보여준다.

앞서 말한 인디 느낌의 비디오이며 상업적으로, 또 예술적으로 엄청난 비디오는 아니지만 음악과 함께 즐기게 되면 확실한 플러스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휴대폰 세로 비율로의 느낌이 좋았는데 오히려 중반 풀 화면 가로 비율로 비디오를 보았을 때 인디의 느낌이 반감되는 것이 아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9rnwLGcCcqg

 

음악

앨범의 구성과 음악의 주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모두 동일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주 이야기는 사랑, 꿈, 청춘, 낭만에 대한 동경이 있으나 현실은 다른 “나”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앨범 자체의 큰 중심주제만 있고 곡 각각의 주제나 색깔이 떨어진다. 트랙의 순서 역시 2번 트랙이 1번 트랙으로 가도 똑같은 느낌의 앨범이고 3번 트랙이 1번 트랙으로 가도 똑같은 느낌의 앨범이 만들어진다. 이러하다 보니 3번 트랙쯤 가면 똑같은 이야기가 지루해지는 시점이 온다. 정리하자면 앨범 단위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Yours(참여:OL`Price/1번 트랙/타이틀)

사운드는 좋으나 실용음악학원에 가면 흔히들 가르쳐주는 곡이라는 느낌이 난다. 음악학원이 잘못되었다는 표현이 아니라 언제부터 인가 공식처럼 고착화 대고 있는 악기(기타, 전자피아노 등등) 사운드에 비트, 전체적으로 짧은 시간의 곡, 서브적인 스탠스의 랩, 맬로디컬한 플로우, 서로 비슷한 가사 주제(청춘, 사랑, 낭만) 과 같은 것들 말이다. 5년 전 4년 전에 굉장히 유행하던 사운드의 음악들이며 이러한 음악들은 대중 세를 타게 되면서 많은 음악학원들이 지향하는 음악적 목표가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아무리 장르의 벽이 점점 허물어 지고 있는 시대라지만 전통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두가지의 장르를 잘 혼합한 것 같지도 않는 애매한 스탠스의 곡이다. 사운드와 전체적인 가 나쁘다 라고 할 수는 없다. 상당히 대중적이며 들으면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색깔이 진하지 않으며 이것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된 곡들이 너무나 많다. 신선하지도 또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 전통적, 체계적, 완성도가 높지도 않다. 

가사로 들어가 보자면 라임의 재미가 떨어진다. 상당수의 라임이 끝음절 라임을 반복해서 사용된다. 예를 들면 “일을 할게 그래 일 같애 5일하고 이틀 쉰다는 게” 이러한 형식의 라임이 반복되는 것이다.

플로우는 두세 가지 정도 존재하는데 편안하고 달콤한 느낌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개성이 떨어지며 박자를 욱여넣는 플로우는 좋으나 멜로디컬 싱잉으로 치부되는 상용화된 플로우가 전부이다.

이후 피처링한 OL`Price의 파트가 나오는 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조금은 하이톤의 Coherr와는 다르게 비교적 로우톤의 OL`Price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앞선 파트와 상당히 다른 점은 다양한 플로우와 심심하다 싶으면 나오는 의도된 음 이탈 처음에는 임팩트를 주고 갈수록 곡 색깔을 맞춰가는 강약조절이 상당히 좋다. 

첫 파트의 훅과 OL`Price 벌스가 끝난 후의 훅 느낌은 상당히 이질적이며 깔끔한 마무리를 만들어 준다.

훅은 중독성이 있다. 앞서 말한 사운드가 좋으니 훅 역시도 상당히 좋다. 플로우 역시 잘 짜서 더 재미를 더해준다. 훅 부분의 가사도 곡 주제에 맞게 잘 보여주었다. 훅은 총 3번 전개되는데 이 역시도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선택인 것 같다.

1번 트랙으로는 상당히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하지만 1번 2번 3번트랙 모두가 이러한 느낌의 곡이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는 없다. 주제에 대한 곡의 흐름은 상당히 괜찮고 표현방식 역시 평화롭고 달콤하다. 

 

바보아빠(2번트랙)

1번 트랙처럼 사운드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또다시 라임과 플로우가 상당히 유치하다. 라임이 상당이 1차원적이며 시작 플로우가 끝음절 라임을 강조하는듯한 플로우는 상당이 퀄리티가 떨어진다. 비슷한 단어를 빠르게 반복하는 속사포 플로우는 요즘 유행하는 플로우인데 이 플로우의 핵심은 딜리버리가 정확한 래퍼들의 라임 재치를 보는 재미인데 딜리버리가 상당히 별로이다. 아예 래퍼 래원처럼 멈블랩으로 가서 박자감을 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반복되는 소리로 그친 것이 상당히 아쉽다. 다만 첫 번째 벌스에서 의도적으로 발음을 무너트려 추임새를 통해 평화로운 느낌을 살린 것은 좋았다. 

이 곡은 2분37초로 상당이 짧은 편이다. 이것 마저도 훅이 상당히 긴 편이라 사실상 훅 2번에 벌스 1번이 끝인 구성이다. 훅이 좋지 않았다면 절대 빛날 수 없는 곡인데 훅이 상당히 좋다. 가사가 상당히 담백하며 플로우를 상당히 잘 만들었다. 특히 두번쨰 훅인 “말이 좀 어설퍼도 넌 알겠지 넌 넌 감히 뭘 점쳐 움직일래도 겁 겁” 훅가사와 잘짜여진 플로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2번트랙의 제일 아쉬운 점은 1번3번트랙과 똑같이 평화롭게 갔다는 점이다. 앨범자체의 변화가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이 곡의 주제 자체가 자전적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조금 어둡게 표현을 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Pack Up(3번트랙)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이다.

유일하게 라임과 플로우의 구성이 상당히 다양하고 재치가 보인다. 특히 1번 벌스가 상당히 좋은 플로우로 구성되어 있다. 도입부 플로우가 상당히 인상적이며 뚝뚝 끊어서 박자를 다시 만드는 플로우나 라임과 음정 플로우가 모두 같아지는 부분 등등의 재치도 상당히 좋으며 가사 역시 자전적인 이야기답게 잘 들리도록 음악을 진행했다. 여전히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하지만 2번 트랙과 다르게 평화로워서 마치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 듯한 느낌에 오히려 평화로운 사운드가 더 좋았을 거 같다. 맬로디컬함에 치우쳐지지 않고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가사에서는 필요 없는 사운드를 모두 지우고 가사가 마무리되면 모든 사운드가 함께 나오는 연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훅에서 아쉬운 부분은 너무 길이가 길고 3번의 훅 전개가 지루하다. 훅이 대부분에 곡 흐름을 차지하기 때문에 곡 자체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곡 길이가 길어진 것에 대해서는 상당이 고무적으로 보는데 앞서 짧은 2곡보다 곡의 길이가 길어 마지막 트랙에서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비트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많은 기술적인 스탠스가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오히려 복잡하지 않고 담백하며 사운드가 빈티지스러운 느낌도 있다.

앨범 주재에 맞게 청춘에 관한 이야기이며 20대의 젊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모든 앨범을 들으며 다운그래드된 로꼬, 빈지노, 오반, 프라이머리 등등과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색깔이 없다는 것이고 대중성을 너무 생각해서 노래가 만들어지는 느낌이 든다. 현재 음악시장에서는 오늘과 같은 앨범이 수십 장 만들어진다. 그들은 대중문화이고 잘 팔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색깔이 있으며 대중성과 별개로 힙합 문화가 찐하게 배여있는 노래 역시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낸다. 그 까닭은 기본적으로 힙합 문화에 대한 이해와 기초가 탄탄하기 떄문이다. 현제 이 곡에서는 또 앨범에서는 힙합 음악으로써의 음악성도 떨어지고 그렇다고 해서 로꼬 등과 같은 아티스트를 위협할 대중성, 스킬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한줄평

“개성보다는 무난함을 새로움 보다는 익숙함을 추구한 앨범”

 

평점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