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EEZY -It's Giving Christmas (Chris Brown) -2022- 4.8/10
- 디럭스 트랙과 크리스마스 싱글 2곡을 포함한 35트랙으로 듣자마자 리뷰를 적은 지금 시점에서도 가물가물한 아득히 많은 트랙수를 자랑하지만 일전의 두 앨범이 도합 100곡의 말도 안되는 분량을 자랑했기에 이정도로 추려냈다는 사실에 짧은 박수를 보낸다.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데 수많은 피쳐링에서 감을 잡을수 있듯이 앨범 전체를 나름의 실험실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듯 하다. 보통 자신의 이름이나 별명이 들어간 셀프 타이틀 앨범의 경우 리스너들이 진지함이나 스토리 텔링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본작의 경우, 아니 여태껏 자신의 딸의 이름을 걸었던 Royalty 나 데뷔작인 Chris Brown이 그랬듯 일말의 기대에 자연스럽게 엿을 먹인다.
나름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는 Hate Being Human의 경우도 'Cause ordinary people make mistakes. I wish I was from outer space' 라는 그가 여태껏 일으킨 셀수도 없는 말썽들에 궤변에 가까운 대답에 그칠뿐이다. 실험실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면 이쪽 방면에선 생각보다 의미있는 성과를 제시한다. Drill soul이란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 Fivio Foreign과 함께한 C.A.B, 보컬이 받쳐주는 탓일까 지금도 스트리밍 치트키로 애용하는 아프로비츠장르인 Call Me Every Day (Wizkid가 든든히 받쳐준 점도 한 몫했다), Anderson .Paak의 감성을 그대로 흡수한 Inner Peace, 그의 특기와는 조금 떨어진 다소 어두운 감성의 Trap soul곡인 Addicted(feat Lil Baby) , 예상 밖의 네오 소울 곡인 Harder와 Sleep At Night - Sleep At Night의 경우 앨범을 넘어 Chris Brown 의 커리어에 꼽을 만한 보컬을 보여준다- 등 여러 방면에서 본인의 끼를 펼친다. 이 외에도 일부러 빈티지한 사운드를 차용한 Slow Jam 성향의 곡인 We(warm embrace)나 또 다른 Trap Soul 장르의 곡인 Survive the Night의 'I took the drug again. Yeah, not a good decision inside,'같은 자기 파멸적 가사는 늘 육체를 탐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던 그의 가사와 대비되며 나름의 매력을 지닌다.늘 해왔던 장르인 Ratchet 장르의 hit my line이나 West coast 스러운 slide도 소소한 재미거리이다. 또한 힙합 지향적인 Trap 트랙인 Iffy의 경우나 Trap R&B 트랙인 talm' Bout은 늘 해오던 시도임에도 이번 만큼은 성공적이었다.
긍정의 단어들을 많이 나열하였으나 결점을 덮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신인들을 밀어주기 위해 선택한 피쳐링인 Blxst나 EST Gee, Fivio Foreign, 인기의 중심이었던 lil durk, Jack Harlow, lil Baby라는 화려한 라인업은 결국 자신이 아직도 트렌디하다고 외치는 일종의 발악에 가까운 감상을 자아낸다. 거기에 존재 가치 조차 입증하지 못한 Tory Lanez, Bryson Tiller의 피쳐링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플레이리스트로 설계된 앨범의 재미마저 떨어뜨린다. 피쳐링진이 난무하는 절반과 별개로 나머지 반과 디럭스 트랙들의 경우는 몇개의 좋은 곡이 있음에도 늘어지는 분량때문에 Chris Brown의 목소리 자체를 지겹게 한다. 또 앞서 장르적인 칭찬을 했으나 C.A.B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의 비트는 최선이 아니었으며 피쳐링진들의 기량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Chris Brown 의 앨범이 그러하듯 본 작 또한 같은 문제를 답습한다. 여전히 많은 트랙 수와 Chris Brown 의 보컬을 빼면 남는게 없는 비트팩처럼 말이다.
Best: Sleep At Night, C.A.B




처음엔 실망했는데 들을수록 괜찮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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