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개인이 허용할 수 있는 도덕의 범위

Glokk40Spaz15시간 전조회 수 399추천수 4댓글 8

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살인자의 음악을 듣거나

나치 옹호자의 음악을 듣거나

몰카범의 음악을 듣거나

가정폭력범이나 동물학대범의 음악을 듣거나

하는 것 같음.


친일파면서 훌륭한 문인으로 떠받들여지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있는 것처럼.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직접적인 범죄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맘편히

범죄자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함.


내 가족이나 지인 중에 살인 피해자가 있었다면

나는 결코 버줌이나 킹본 찰스맨슨의 음악을 안들었겠지.

내가 유대인이었다면 칸예는 절대로 안들었을 거고

내가 성폭력 피해자였으면 xxx이나 ooo는 안들었을 거고

내가 ~~~ 피해자였다면... ~~~는 안들었을 거고


생각해보면 온실 속 화초처럼 평안한 삶을 살아와서

어떤 범죄자들의 음악이든 태평하게 들을 수 있는 듯함.

나랑 조금도 상관이 없는 얘기거든. 


개인이 허용할 수 있는 도덕의 범위가 넓다는 건

그 사람이 너그럽거나 열린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반대로 범죄 피해자들의 삶을 조금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봄.


모르면 뭐든 받아들일 수 있음. 

버줌이든 칸예든 뭐든. 


내가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밝히는 일이 점점 껄끄러워지고 있는데

과연 내가 제대로 된 인간의 음악을 좋아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임. 힙합뿐 아니라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 

그냥 비슷한 음악 좋아하는 친구 한두명과 듣든가

혼자 듣고 즐기는 게 젤 좋은 것 같음.


가족이 살해당한 사람 앞에서 저 찰스 맨슨 들어요

유대인 친구가 있는 사람 앞에서 저 칸예 들어요

하는 끔찍한 상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면

차라리 내 입을 막는 게 낫다고 생각함.




음악 얘기 : 이 노래 좋음


신고
댓글 8
  • 15시간 전

    인정

  • 15시간 전

    그런 건 문화통제밖에 안되는거임

  • 15시간 전

    그 정도로

    논란있는 사람 듣는거 전부 비판하고 싶으면

    시위라도 나가세요

  • 15시간 전
    @KimKardashian

    글의 모든 문장이 작성자 본인을 주어로 시작되는데 이게 어떻게 통제하려는 내용인지...

  • 15시간 전
    @스깨링더호

    아까 다른 댓글도 같이 생각해서 한 내용이었습니다

  • 15시간 전
    @스깨링더호

    댓도 계속 봤기 때문에..

  • 15시간 전
    @KimKardashian

    댓글은 또 온도가 다른가보군요 zz

  • 15시간 전

    앞서 예시로 드신 버줌에서 더 나아가 알 켈리 등 끔찍한 범죄자가 맞습니다. 하지만 작게 보면 그 아티스트들이 속한 장르, 크게 보면 대중음악 자체에서 끼친 영향은 어떨까요? 21세기 힙합 명반을 거론할 때, 칸예의 논란 때문에 일부러 MBDTF와 YEEZUS를 제외한다면, 전 그 명반 리스트에 의구심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자신이 범죄자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자신의 음악 취향을 부끄러워해야한다는 의견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힘들어요. 그것도 이 곳이 그저 흔한 이슈 퍼나르는 사이트가 아닌, 음악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로 하면 더요. 무엇보다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근거인데, 네가 ~~~ 피해자라면 같은 부분은... 네. 절대 모르죠. 근데 같은 음악을 들었을 때 청자의 경험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지금도 아티스트와 그 예술을 구분지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은 엘이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같은 토론을 하고 있는 곳이 한 둘이 아닐텐데, 그것을 "단순한 무지"로 치부해버리는 것도 위험한 생각입니다. 결국 블랙메탈에 입문하고 깊게 팔려면 버줌의 노래를 한 번 쯤 듣게 되어있고, 프랭크 시나트라를 좋게 들어 비슷한 시대의 음악을 찾다 보면 척 베리의 음악도 듣게 되어있어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음악 커뮤니티에서 좋아하는 음악 얘기를 눈치봐가면서 해야할까요? 사람이 어떤 아티스트의 음악에서 감동을 느끼고 특별한 감정을 느꼈는데, 아티스트의 인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 흔치 않은 경험을 남들에게 공유하는 것을 막아야 하나요?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아이콘] Chief Keef 등 아이콘 출시 / 5월 아이콘 설문185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4.19
[공지] 회원 징계 (2025.03.23) & 이용규칙26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3.23
화제의 글 일반 싫으면 그냥 가지 마44 title: Frank Ocean - BlondeGayGay 2025.04.23
화제의 글 인증/후기 엘린이 첫 글 기념 지금까지 모은 엘피 인증14 꼬마블롱 13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칸예 팬도 당연히 걱정 존나 합니다.13 Jannny 20시간 전
217243 음악 나 믿고 한 번만 들어봐라3 Isshomanyoon 15시간 전
217242 음악 ATCQ 최애곡2 turnupordie 15시간 전
217241 음악 솔직히4 감사일기 15시간 전
음악 개인이 허용할 수 있는 도덕의 범위8 Glokk40Spaz 15시간 전
217239 음악 Atcq best 곡 5개 꼽으면?6 title: Quasimoto파버카스텔콩테하나 16시간 전
217238 인증/후기 [ATCQ] People’s Instinctive Travels and the Paths of Rhythm 리뷰14 팟드 16시간 전
217237 음악 스캇 뱅어 1황이 머임25 title: Kendrick Lamar (MMTBS)켄드릭은신이야신 16시간 전
217236 음악 bktherula 잘한다3 title: Playboi Carti (MUSIC)두개의사형대 16시간 전
217235 일반 어제 칸예 무슨일있었나요?3 내일의내가 16시간 전
217234 일반 카티는 진심 못느끼겠네요 ㅋ6 공백불가 16시간 전
217233 일반 공부할때 잔잔하게 듣기 좋은 앨범 추천 부탁드립니다!11 metro9min 16시간 전
217232 일반 힙합사이트에서 도덕성 언급 하는순간17 Jw 16시간 전
217231 음악 고팝테리뷰11 title: Frank Ocean - BlondenEndless 16시간 전
217230 음악 앨범 추천 좀4 title: SCARING THE HOES히오스는니얼굴이다 16시간 전
217229 음악 이거 샘플 원곡 아시는 분은 제가 5천포 드립니다8 KnightsVizion 17시간 전
217228 음악 칸예 듣지말라고하는분들에개15 thuggerthugger22 17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