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0.5점 앨범.
https://youtu.be/YPo12TmR7mA?si=yMQSDRa-d5LU-0eB
바로 가자. <Blindman's Holiday>를 듣는 건 완전히 고행에 가깝다. 총 러닝타임이 16분 남짓이라는 짧은 분량조차 끝없이 느껴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건 완성된 음악이라기보단, 그냥 아마추어 랴래퍼의 작업실 컴퓨터 쓰레기통 안에 있을 듯한 그런 파일에 가깝다. 본작은 마치 "좀 있어보이면 다 사준다"는 착각 아래 만들어진 폐기물 같다. 그렇다. 이건 세상에 나오면 안됐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건 플로우의 부재다. 단순한 플로우의 짜임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Blindman's Holiday>에 플로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단어들이 나열되고, 엉성하게 박자에 끼워 맞춘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박자를 타려는 시도조차 없이 플로우와 비트가 따로 논다. 이건 새로운 플로우의 실험이 아니라 그냥 무지(無知)다. 일부러 리듬을 무시한 게 아니라 그냥 리듬을 탈 줄 모르는 거다.
가사 또한 그럴듯해 보이려는 욕망에만 매몰된, 무의미한 덩어리다. "Xiaohongshu"라든지 "2 kuna 50 lipa" 같은 제목들과 뭔가 의미심장한 가사들을 보면 분명 뭔가 있어 보이지만 듣다 보면 알게 된다. 의미가 아무것도 없다. 레퍼런스는 많지만 의미는 없다. 시처럼 보이기 위해 복잡하게 써내려간 가사들 안에는 결국 아무 것도 담겨진 게 없다. 그 어떤 맥락도 방향성도 없이, 그의 가사는 언어와 뜻의 힘이 아니라 있어보이는 척하는 태도에 기댄다.
사운드적 완성도도 형편 없다. 믹싱은 대충 떼우고, 곡마다 볼륨 밸런스도 뒤죽박죽이다. 일부러 거칠게 만든 로우파이 질감도 의도라기보단 그냥 기술적인 한계 아닌가 싶다. 트랙들 사이에 구성이나 흐름도 없고, 그저 한 곡 한 곡 끊겨 있는 단편들만이 무책임하게 늘어서 있다. 앨범을 듣는 동안 청자는 어떤 흐름에도 몰입할 수 없고, 그저 "언제 끝나나"만을 기다리게 된다.
결론은 간단하다. 이건 아직 내놓아선 안 될 앨범이었다. 이건 그저 '언더그라운드'와 '익스페리멘탈'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자신만의 미숙함을 정당화하는 철저히 무책임한 결과물이다.
Rating
0.5/5
이 장르 앨범들을 별로 많이 접해보지 않으셨거나 단순 취향에 안맞으신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글 같네요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해되는 포인트네요 개추 누르고 울러갑니다
울지마세요
저도 듣다가 중도포기해버렸네요..
진짜 공감입니다
크린지한 느낌이 너무 별로였네요
이 장르 앨범들을 별로 많이 접해보지 않으셨거나 단순 취향에 안맞으신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글 같네요ㅠ
공감합니다
지극히 제 취향에 입각해서 리뷰하는 거다 보니까 그렇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근데 다른건 다 몰라도 플로우가 없단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박자는 오히려 정박에 가까운 수준인데
플로우가 좀 어색하지 않나요?
솔직히 조금만 들어도 정박인거 알 수 있는데, 가사 부분 언급하시면서 있어보이려는 척 한다고 표현하신것도 그렇고 조금 잘못 들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좀 대충 들은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네요
몇 번 더 돌려보겠습니다
피드백 감사해요 :)
호보 존슨인가 걔 듣는 느낌
그런가?
좆구리다는 면과 특이한 척하는 게 너무 눈에 띄는 점에서 ㅋㅋㅋ
실험적이고자 넣은 소스들이 너무 단조롭고 예상되어서 전형적으로 실패한 익페 앨범 중 하나라는 생각
아싸리 신났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라 아쉬웠음
동감합니다
자폐증베이비트론😭
ㅋㅋㅋㅋ
구리긴함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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