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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벤트] Dawn FM: 터널 속에서, 빛을 향해 (인생 첫 리뷰, 줫@븅@신 퀄 주의!!)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2025.04.11 14:41조회 수 578추천수 8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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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인간을 가장 치료해 주는 묘약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해칠 수 있다. 당신은 누군가를 이성적으로 사랑해 본 적 있는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은 뇌가 뒤틀리고, 심장에 있는 핏줄이 하나하나 얽히며 뒤틀리고 신경을 찢어내는 듯한 고통을 일으켜 낸다. 연인과 헤어지던, 고백하였지만 차이던, 좋아하던 이가 다른 짝을 먼저 찾던 실연은 절망과 슬픔으로 사람을 바닥에 찍어 누른다. 터널 속에 들어온 것이다, 후회된다.

          터널 속은 어둡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빛이 진짜 빛인지 뇌에서 만들어내는 환상인지 모르겠다. 그저 주변에 다른 이들이 먼저 달려가는 소리뿐이다. 불신이 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공포가 천천히 나를 잡아먹는다. 사랑하던 이와 함께할 수 있던 시간들을 생각할수록 이들의 악력은 강해질 뿐이다, 후회된다.

          터널 속에서 부정, 분노, 타협, 우울이 교차하며 내 주변을 돈다. 이들은 나를 조롱하고 있다. 나의 처참한 모습에 비웃고 있다. 내가 터널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나를 더 깎아내린다. 이들이 정확히 누군지는 모른다, 하지만 애초에 알고 싶지 않다. 점점 이들이 나를 삼켜 나 자신을 잃어간다. 멀리 보이던 희미한 빛도 정말 내 환상이었을 뿐인지 점점 더 희미해져 간다. 내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내게 기회가 조금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이렇진 않았을 텐데, 후회된다.

         터널은 마치 살아있는 듯, 터널은 마치 내 일을 다 알고 있는 듯 나를 괴롭혀 온다. 사실 정말 터널이 나를 괴롭히는 건지 내가 현실을 부정하며 망상을 하는 건지는 모른다. 아니 사실은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답을 믿고 싶지 않다. 부정한다. 주변 이들은 금방 터널을 쉽게 지나간다는 게 애초에 말이 안 된다. 몸이 뜨거워진다. 내가 애초에 이런 곳에 들어와야 했다는 사실에 피가 끓는 게 느껴진다. 그냥 들어온 길로 다시 나갈까 나 자신에게 다시, 또다시 되묻는다. 결국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절망에 빠지며 터널을 탓한다, 후회된다.

         터널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찾는다. 결국 마음이 선택하고, 내 마음이 원했으며, 내 부족함으로 실패한 것 때문에 내 발로 터널에 들어오게 되었으면서 애꿎은 사람을 탓하고, 이는 결국 내 잘못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난 다시 한번 무너져 내린다. 행복하고 싶었을 뿐인데 빛을 찾아 뛰어갔을 뿐인데 내 몸은 이 어두운 터널 안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혐오, 후회, 망상, 절망 등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이 내 팔다리를 잡고 내 입을 막는다. 신경은 뒤틀리며 감각은 사라지고 살은 찢어지며 피와 눈물이 내 몸을 덮는다. 모든 게 후회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며칠? 몇 주? 몇 달? 시작과 접근부터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과거를 버린다. 못 이룬 것은 못 이룬 대로 잊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나를 잡아두던 것들의 악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하나하나 천천히 내려놓는다, 후회, 절망, 슬픔, 증오, 분노, 우울 내려놓을수록 악력이 약해지는 게 느껴진다. 물론 그녀(그)를 보면 아직도 심장이 멈추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게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는 없으니깐. 날 잡아두던 것들의 악력은 점점 약해지고 곧 내가 조금만 힘을 줘도 알아서 떨어질 정도로 나약해진다. 셀 수 없는 상처와 절망 끝에 나는 드디어 다시 일어난다. 날 잡아두던 손이 간신히 남아 있는 약한 악력으로 날 잡아보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더 이상 이는 날 잡아둘 수 없다. 심장이 점점 더 무거워지며 어지러워진다. 한 걸음, 두 걸음, 점점 빛이 보인다. 터널 끝이 보인다. 이렇게 밝은 빛을 본 지 얼마나 지났을까. 몇백 걸음 뒤 내 발은 다시 빛을 밟는다. 빛 속에 멈춰 날 그렇게 고통받게 한 것들이 뭔지 알기 위해 뒤돌아본다. 날 잡아두던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어두운 터널 속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 하나의 형상이 조금씩 보인다. 나 자신이다. 나는 터널속에서 마치 부모의 원수라도 보듯이 나를 째려본다. 결국 터널속에서 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건 나 자신이다. 한숨 한번과 함께 나는 발을 떼 터널에서 멀어지며 새로운 어딘가에 더욱 가까워진다. 새로운 어딘가가 뭐 하는 곳일지는 모른다.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며 치료해 줄 곳일지도, 방금 나온 터널보다 훨씬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터널에서 입은 상처를 이기고 더욱더 단단해진 내 몸을 이끌고. 자랑스럽다.

 


 

필자의 말

생각보다 어렵네요.. 터널, 어둠, 빛, 등등의 은유를 해석해가시면서 읽으시면 좀 괜찮아질지도? 앞으로 더 연습해보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암튼 그래도 재밌네요 어쩌면 더 쓸지도? (ㅈㅅ)

참고로 필자는 Dawn FM 광팬으로 현재 99번 돌렸습니다, 100번째는 좀 더 의미있는 순간에 돌리려고 몇 달 째 지금 참고 있음..;; 넘 돌리고 시푸다 그리워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시간을 훔쳐냈네요 좋은 하루 되십쇼 :0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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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 JannnyBest베스트
    4 4.11 14:53

    앞부분이랑 필자의 말 존나 패고싶네 진짜

  • 1 4.11 14:43

    잘썻는데 초반 난잡함은 빼도 될듯 합니다...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4:57
    @칸예맛라마

    넵 앞으로 고쳐가겠습니다

  • 4.11 14:46

    잘읽었습니다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4:57
    @HomixideGang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 4 4.11 14:53

    앞부분이랑 필자의 말 존나 패고싶네 진짜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4:58
    @Jannny

    좀 패고가요

  • 4.11 14:59
    @Irvine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4:59
    @Jannny

  • 4.11 15:03
    @Jannny

    ㅋㅋㅋㅋㅋㅋㅋㅅㅂ

  • 4.11 14:59

    앨범의 전체적인 감상을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터널에 은유한게 인상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던앺과 터널은 되게 비슷한거같아요 어두컴컴하고 끝이 없을 것 같지만 나아가다보면 한줄기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면에서요 잘 읽었습니당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00
    @브라이언이노

    이걸 정말로 읽어주시다니 영광이네요 감사합니다

  • 4.11 15:00

    너무 자학적인 앞뒤 내용은 없어도 될듯 자신감을 가지셈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00
    @브라이언이노

    자르겠습니다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정성 개추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07
    @HaveㅣAㅣnICEㅣLife

    언젠가 엘이 명글싸개가 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4.11 15:38

    앞에꺼빼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39
    @카티야앨범내

    넹..ㅠ

  • 4.11 15:40
    @Irvine

    잘썻어영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41
    @카티야앨범내

    감사합니다..

  • 4.11 15:48

    처음 치고 굉장히 잘 하신거 같아용 개추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56
    @kendrick13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 쓸수 있게 연습하겠습니다

  • 4.11 16:17
    @Irvine
  • 4.11 15:56

    잘쓴당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5:57
    @GunzNButter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4.11 16:38

    앞에꺼가 뭐지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16:48
    @아즈냥

    대충 똥글 경고 있었는데 쓰고나니 쪼매 자학적? 으로 쓰여져서 댓글분들 의견 반영해 잘랐습니다!

  • 4.11 16:51
    @Irvine

    아뇨 글 잘쓰십니다

  • title: The Weeknd (Dawn FM)Irvine글쓴이
    4.11 23:05
    @아즈냥

    감사합니다

  • 4.11 19:58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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