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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연말결산 #1 (30위~20위)

title: JPEGMAFIA히오스는니얼굴이다1시간 전조회 수 140추천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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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Nourished By Time - The Passionate Ones


음악과 가사의 매끄러운 결합을 근원에 둔 채로 사랑을 노래하는 Nourished By Time의 결정체는 항상 따스함을 선사한다. 홈 메이드 스타일을 뿌리에 둔 아티스트인 만큼 평범한 인물의 시선에서 포착해 내어 만들어낸 그의 주제의식과 정신은 단 한 번도 우리의 심금을 빗나간 적이 없지 않았던가. 베드룸 팝과 얼터너티브 알앤비가 표방하는 범인들의 이야기는 이곳에서 다시 발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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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Armand Hammer & The Alchemist - Meecy


두 베테랑의 레이스는 항상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거인들의 보폭은 항상 거대라고, 장엄해왔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에 더해 The Alchemist라는 또 다른 장인이 끌어낸 웰메이드 앱스트랙트 힙합 사운드도 이에 발을 맞추며 나아가니, 본작에는 군더더기 하나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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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Dijon - Baby


올해는 홈 메이드 음악들이 빛을 발한 해였다. 과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음악은 Dijon의 야심찬 2집 앨범 <Baby>다. 조그맣게 토막 난 부분들이 새로운 형태로 짜 맞춰지며 일궈낸 Dijon 특유의 스타일은 본작에 들어서는 거의 완성형에 다다른 모습이다. 티끌 하나마저도 완성도에 집계되도록 설계한 그의 이번 앨범은 충분히 각광받을 만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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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skaiwater - #mia


20년대의 중반부를 보내면서 태동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이상한 무드의 음악들이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점차 찾아가는 듯하다. 레이지가 언더그라운드 씬으로 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디지코어와 플러그도 스멀스멀 씬의 햇볕을 받는 가운데, skaiwater는 무슨 장르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특이한 사운드를 구현하던 아티스트였다. <#gigi>로 자신만의 사운드를 연구하더니 올해 떠오른 <#mia>에서는 조금 더 정형화된 사운드로 정체성 굳히기에 돌입하는 한편, 대중적인 사운드를 융합하며 훨씬 더 감성적이고 특색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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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Deki Alem - Forget In Mass


음악 청취의 목적이 다양한 사운드와 장르의 결합에서 오는 쾌감에 있는 이들에게 이들의 음악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트립합 장르에 90년대 고전을 적절히 섞어 넣어 형성한 힙합의 변태는 실로 주목받을 만하지 않을까. 앞으로의 가능성이 충만한 새로운 그룹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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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R.A.P. Ferreira & Kenny Segal - The Night Green Side of It


<To Pimp A Butterfly>가 피어오른 후, 여러 재즈 힙합, 컨셔스 힙합들이 씬에 등장했으나, 그 많은 초신성 중에서도 R.A.P. Ferreira의 이번 앨범은 상당한 완성도와 집약도를 보여줬다. Kenny Segal의 보필 하에서 그의 래핑과 기술은 앨범을 환기와 집중을 반복케하며 능숙한 역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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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염따 - 살아숨셔4


여러 논란이 그의 이미지를 갉아먹은 후, 필자는 염따에게 기대치를 걸레야 걸 수가 없었건만, 염따는 오히려 그 악재들을 자신의 이야기로 서술하며 앨범의 주 요소로 탈바꿈하는 데에 성공했다. 언제나 알아주던 멜로디 메이킹과 훅 메이킹 능력을 뽐내며 그는 보란 듯이 나락에서 정상에 우뚝 서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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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Rochelle Jordan - Through The Wall


빼어난 조각가가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랄까, Rochelle Jordan은 댄스 팝과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정형미를 극대화하여 우리에게 또다시 날 선 충격을 자아내었다. 야심한 밤이 떠오르는, 그의 절제된 목소리와 멜로디는, 단연 그 어떤 음악보다도 빛나는 무대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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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Dave - The Boy Who Played the Harp


그를 그저 그런 UK 래퍼로 생각한 것은 아무래도 오산이었나 보다. 촉망받던 영국의 신예에서 진중한 스토리 메이킹과 앨범 구성 능력을 지닌 완성형 래퍼에 다다르는 그의 모습은 감동을 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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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Life - drifting in the moonlight. it became even louder than before


어떤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을 때, 그 아티스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음악을 청취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정직한 음악 비평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방법을 나의 상황에 그대로 대입할 수 있는 것이 올해 가장 뜬금없는 발견이었던 Life의 <drifting in the moonlight. it became even louder than before>이다. 데모 느낌이 강하게 드는 질감과 고풍적인 느낌의 기타 리프, 무엇보다 잘 짜인 앨범 구성이 인상 깊다. 외적인 서사를 제외하고 음악 자체로 만족감을 준 것은 이 앨범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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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Mac Miller - Balloonerism


그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었다면, 그가 얼마나 더 드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을지 예상이 가지 않아 안타깝다. 그가 선보이고자 했던 음악이 이런 식으로라도 세상의 빛을 보아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것은 Mac Miller 본인도 웃음 짓지 않을까. 그의 음악을 최대한 원작자의 의도에 맞도록 애쓴 프로듀서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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