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을 모은지 약 10년 정도 지난 김에 정리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뉴욕에 산지도 좀 되어서 여기서만 구하기 쉬운 앨범도 몇 장 숨어있어요. 빌리우즈 아저씨나 아만드해머 공연도 좀 짬내서 다니고 두어번 만나 대화도 나눠보았는데, 정말 겸손하신 분 같았습니다. 리셀 앨범을 되도록이면 안 사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놓친 앨범도 많네요. 지갑 사정으로 인해 일루시드 아저씨는 씨디만 모읍니다.
이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KA 의 유작입니다. 얼마 전 뉴욕에서 그의 1주기를 맞아 팝업을 했는데요, 사연을 보내서 추첨 된 사람만 바이닐 구매권을 줬었습니다. 팝업 장소에 가서 그의 유가족도 짧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앨범을 구매하는데, 그 중 몇 개만 미국으로 가져왔습니다.

왼쪽부터 아래로 (대충 쓴 앨범 제목 양해 부탁드립니다):
1 - 번중손, 교미, zissou, 마리골드테입
2 - history will absolve me, hiding places, today I wrote nothing, golliwog, church, aethiopes, dour candy, maps, gowillog (골리웍 리믹스)
3 - shrines, doves (싱글), paraffin, haram 딜럭스, we buy diabetic test strips, haram, mercy
4 - A City Drowned in God's Black Tears, beloved paradise jazz, post panic, melt my eyez, let the sun talk, fetish bones, madvillain,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 half god, sortilege, scaring the hoes, no love deep web, the thief next to jesus
가장 추천하는 빌리우즈/아만드해머 앨범 3개: history will absolve me, aethiopes, golliwog / gowillog
그 외 가장 추천하는 앨범 3개: The Thief Next to Jesus, Post Panic, 번중손
여러분의 최애 빌리우즈 / 아만드 해머 앨범은 무엇인가요?




Aethiopes/Paraffin
파라핀도 정말 좋지요 rehearse with ornette 이랑 dettol 을 가장 좋아하는데, 여담으로 데톨 제품은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가게에서는 안 팔고 캐리비언 / 라틴계 잡화점 등에서나 파는 걸 보고 의아했던 적이 있네요.
Aethiopes / Haram
하람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aethiopes 가 나왔을 때 쯤 할렘에 살고 있었는데, Haarlem 이란 곡을 보고 왜 a가 2 개인지 찾아보니, 뉴욕 할렘이 네덜란드의 하를럼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걸 배웠습니다.
Aethiopes / We Buy Diabetic Test Strips
하수구 습기찬 듯 퀴퀴한 분위기가 취향이빈다
우와..
Golliwog / We Buy Diabetic Test Str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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