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Just Re'd Up 3 리뷰
2024년, YG가 발매한 2011년부터 이어져온 Just Re'd Up 믹스테잎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Def Jam을 떠난후 첫 걸음이 된 본작은 그가 초심과 변화 그사이에 서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포함하기에 추후 정규가 나온뒤 다시 돌아볼법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변화, 그리고 초심
본작은 믹스테잎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성이란 유기성은 내려놓되 여러 시도를 보여줌을 의미한다. 그 시도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LARRY JUNE과 함께한 PUT IT IN MY HAND 경우 LARRY JUNE 특유의 바이브에 잘 녹아든다. 올해 상반기 발매작인 Life Is Beautiful의 2 Chainz의 의외의 모습처럼 기본기가 탄탄한 YG의 다른모습을 향한 기대치를 높이기는 충분했다. 또한 DIAMOND PLATNUMZ와 함께한 STREET LOVE의 경우 이상하지만 마냥 나쁘지 않게 댄스홀 장르를 소화해낸다. 본작은 이러한 여러 시도를 바탕으로 INTERLUDE 전까지 YG의 다양한 시도를 맛보게 해준다. INTERLUDE이후 대부분의 트랙은(초반에도 섞여는 있지만) YG의 초심이자 장기인 레칫과 갱스터랩들로 이루어진다. INTERLUDE를 기점으로 나뉘는 YG스러운 트랙과 그의 도전이 담긴 트랙들은 변화와 초심사이 갈피를 찾고있는 듯 한 감상을 받게한다.
여전함의 한계 혹은 여전함의 지속성
YG 특유의 갱스터랩이 가져다 주는 매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My Krazy Life의 경우만 생각해도 잘 알수 있을것이다. 삶을 녹임으로써 여타 래퍼와의 차별점을 가져왔고 그의 장기인 래칫을 통해 대중성 또한 잡아왔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단단한 토대는 추후 그가 여타 시도를 할수있는 발판이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도들 또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타이가와의 협업에서 나온 West Coast Weekend의 분위기, I Got Issues에 수록된 Nas와 함께한 No Weapon속 재즈풍 비트 등 시도에 그치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받는 트랙들을 많들어 왔다. 그러나 그런 시도들은 지속되었지만 시도를 바탕으로한 큰 틀의 작업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같은 작업물들과 마찬가지로 본작 또한 시도가 섞인 YG식 앨범에 그치지 않을까? 라는 감상을 받는다. 여기서 말하는 여전함의 한계 혹은 여전함의 지속성 이란 표현은, '단순히 여전한 음악속 시도만 존재할뿐 시도를 바탕으로한 결과물을 끌어내지 못하는 역량부족인가 혹은 그 여전함을 바탕으로한 지속성이 시도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인가' 라는 의문에 의거한 표현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미 충분히 연차가 쌓인 아티스트이기에 전자에 해당하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총평
대형 기획사를 떠난 후 발표한 본작은 앞으로의 그의 커리어의 방향성에 대한 일종의 고민과 같은 감상을 받게 하였다.
여러가지 시도들은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물들을 가져왔다. 그리고 결과물을 함께 이끌어가게 된 수많은 피쳐링진은 많은 수 임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서 감상을 해치지 않을정도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믹스테잎이라 유기성은 감안해야하는 문제이지만 INTERLUDE이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듯한 힘찬 출발이 몇 트랙 안가 꺾이는 점과 같이 조금만 더 트랙 배치에 신경을 썼으면 더 좋게 듣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그럼에도 개별적으로 매력있는 트랙들은 많았기에, 여태껏 앨범속 색다른 트랙이자 좋은 곡 정도로 넘어갔던 여러 시도들이 더이상 시도에 그치지 않고 좋은 결과물로 만들어내길 바라는 바램을 이뤄주길 기원해본다.
총점6.2/10
잘못 두번 올린건 못봤겠지;;
야심한 밤 속의 리뷰... 줄여서 얓ㅜ
헉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