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일러계에선 흔히 '자급자딸' 이라는 은어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그림을 자기가 직접 그린다는 뜻이죠. 걍 쉽게 말하면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는 겁니다.
내가 보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에 입문했는데, 막상 실력을 갖추고 내가 원하는 일러를 완성시켜봤자 묘하게 걸리는 점이 많이 보이고 그래서 만족을 못해 해당 용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당장 웹소설만 봐도 '내글구려병'이란 용어가 있고 이처럼 예술에 대해 어느 정도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인 평론가는 자기 자신이다." 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죠
비트메이킹도 별반 다를 게 없는 거 같네요... 이놈의 대가리는 믹싱을 계속 뜯어고치고 손을 대도 도통 만족이란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울프와 바스터드에 혹평을 날린 타일러가 이런 시점이었을려나 싶네요.
그래서 커미션을 맡김
그럴 땐 다른 사람한테 들려줘보셈 반응 좋으면 나도 만족하게됨
동의합니다
그래서인가 비트메이킹에 입문하면서 자연스레 인정욕구가 강해지게 되어버렸어요
또 거기서 요상한 용어 들고오셨네 ㅋㅋㅋㅋㅋ
자잘한건 치워둡시다
제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커미션을 맡김
돈이 많이 깨진단 단점이 있지만
그림을 배우는 데 들어가는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게 속편할지도 모르겠네요
수능 보고 나면 그림 배워보려고요
건투를 빕니다
간지나는 일러 전문 달인이 되어주세요
뒤졋다!!!!!!!
어떤커미션을맡기시나요
귀여운거여
믹싱은 이 분야에서 되게 기계적인 파트임. BTS의 10년대 후반 이후 믹싱수준은 굉장히 높고 아리아나, 찰리 푸스, 카밀라, 숀 맨데스 등의 저명도가 정상급인 팝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믹싱 수준 하나만은 기가 막히게 높음. 제가 예시로 든것만 봐도 감이 오겠지만 믹싱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음악과는 어느정도 무관함. 반복적이고 어찌보면 프로듀싱보다는 훨씬 기계적인 작업이기에 믹서들을를 사람들이 엔지니어에 가깝게 호칭하는 것임. 즉, 믹싱 엔지니어가 될것이 아니라면 믹싱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곡의 아이디어적인 부분이나 프로듀싱에 집중을 하는 것이 나을 것
사실 믹싱이라 해봤자
걍 사이드체인 걸고 eq로 고음 저음 좀 쳐내고 음질 비트크러쉬로 뭉개고 샘플 및 각종 드럼, 멜로디 소스들 볼륨 올렸다 내렸다하는 그런 아마추어 수준밖에 안되긴 해요 ㅋㅋ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감사합니다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들어보고싶어요 작업물있을까용
엄청 로파이하네요
크런치한 피어노도 좋은듯
제가 로파이 힙합을 ㄹㅇ 좋아해서 색깔이 이걸로 굳어져버렸어요
뭐 바운더리는 넓힐수록 좋죠 근데 한 곳만 파서 정점을 찍는 것도 나쁘진 않을득
가끔 노래 잘 듣고 있다거나 샘플링 어케 잘하냐는 연락 같은 걸 받은 적도 있는데 그런 거 읽으면서 행복해하는 낙으로 살기도 했습니다
제일 최근에 만들어본 게 이겁니다
옹 제 취향이랑은 좀 멀지만 느낌잇네여
잘들엇슴다~~
취향이 아닌데도 좋게 말해주시는 그 마음씨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