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 Eleven
Tracklist
1. It's Been a Long...
2. The Loot
3. Grasshoppin'
4. More Days to Come (Feat. Karima Lemghari) ★
5. Depression (Feat. Ganza)
6. Live From the 205th
7. Gunz & Ammo (Feat. U-Niq, The Anonymous, Sonny D & Rollarocka) ★
8. I Wonder Why (Feat. Desirée Manders, Manushka)
9. Dolo (Feat. Kacy Hodge)
10. Ganzalude
11. Eleven
12. Mirror Talk
13. The Game (Feat. Manushka) ★
14. Childsplay
15. TaMiSha (Feat. The Anonymous & Sonny D) ★
16. Stacked With Honors
17. Life
18. In Doubt '99 (Feat. Postmen) ★
19. Peep This...
Review
1990년대 후반, 네덜란드 힙합 씬이 급격히 성장하던 시기에 혜성과도 같이 등장한 스타, E-Life. 그의 데뷔 앨범 <Eleven>은 E-Life의 독특한 스타일과 접근법을 보여준다. 영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게르만어를 배경으로 한 네덜란드어.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넓은 청중을 대상으로 할 수 있었기에 모국어 대신 과감히 영어를 선택했다. 그렇기에 그는 국제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네덜란드의 문화적 맥락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
<Eleven>은 다양한 샘플을 활용하여 힙합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창출했다. "More Days to Come"에서는 Luther Vandross의 "Never Too Much" 샘플을 사용하여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I Wonder Why"에서는 John Miles의 서정적인 록 넘버 "Music"을 샘플로 선택하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원곡과는 달리 어두운 느낌을 중심으로 가져가며 거리의 분위기에 초점을 둔다. 또 다른 트랙 "In Doubt '99"는 Eminem의 "My Name Is"를 짧게 샘플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샘플들은 E-Life가 가진 폭넓은 음악적 취향을 잘 반영하며, 앨범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앨범에는 여성 보컬의 참여도 중요한 요소로, "More Days to Come", "I Wonder Why", "The Game" 등에서 감성적인 깊이를 더한다. 그녀들의 목소리는 힙합의 전형적인 남성적 성격을 완화시키며, E-Life의 음악에 부드러움과 대중성을 더해준다. <Eleven>은 네덜란드 힙합 씬에서의 E-Life의 입지를 확고히 한 앨범으로, 그의 랩 스타일은 정교하고 기술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요소가 강조된다. 그는 때로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톤을, 때로는 공격적이고 강렬한 플로우를 선보이며, 다양한 사운드 위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Eleven>의 트랙들은 매우 다양한 사운드를 갖추고 있어, E-Life의 음악적 폭넓은 스펙트럼을 잘 드러낸다. 힙합의 본질을 유지하고, 올드스쿨 붐뱁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사운드는 청자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E-Life는 공격적인 "Gunz & Ammo"와 감성적인 “More Days to Come”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앨범 전체의 균형을 잘 맞추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의 결합을 통해 E-Life는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며 네덜란드 힙합 씬의 스타로 자리매김하였다.
* 네덜란드 힙합 씬을 찾아보면 풀이 작아서인지 대부분의 작품에 보였던 이름이 또 보이더라고요. 그중에서 E-Life의 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다가가려면 네덜란드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선택이 맞았을까요? 덕분에 네덜란드 힙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었네요. 아마 인터넷의 정보가 없었더라면 네덜란드인이 발매한 작품인지 잘 모를 것 같기도 해요.
* E-Life는 한국으로 치면 딥플로우 같다고 할까요? 기본기 탄탄하고, 화려한 플로우는 아니지만 그루브와 타이트함을 적절하게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듣는 데 큰 부담이 없고 깔끔하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붐뱁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피처링 있는 트랙을 더욱 좋게 들었습니다. "Gunz & Ammo"는 과장 조금 보태서 "Da Graveyard"와 비빌 수 있을 정도로 괜찮게 다가오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bm50puDhREA
https://www.youtube.com/watch?v=eUaIoMjLpaE
https://www.youtube.com/watch?v=k4yELor_Hik
https://www.youtube.com/watch?v=SF7q30-_L0Y
https://www.youtube.com/watch?v=4XDIO7uOLHM
오 네덜란드.. 앨범커버 이쁘군요 감삼다!!
올드스쿨 붐뱁 커버는 웬만하면 중박은 치는 듯해여
오 이거 얼마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찾아 들었었는데..
알고리즘이 네덜란드까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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