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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내한공연 후기.jpeg (스압)

title: Nas (2)killakim2024.09.23 12:17조회 수 2057추천수 23댓글 14

IMG_9473.jpeg : Nas 내한공연 후기.jpeg (스압)IMG_9452.jpegIMG_9453.jpegIMG_9454.jpeg


제 인생의 아이돌 Nas를 만나기 위해 송도까지 발걸음을 했습니다. 낮엔 뙤약볕이 내리쬐긴 했지만 다행히 여름이 막 지나간 터라 힘겨울 정도로 덥진 않았네요. 바글바글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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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힙래퍼 공연도 이거저거 짬짬이 챙겨봤지만 외게니까 최소한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씨잼 봐서 좋았고요. 원체 공연을 불성실하게 하는 놈인데 나름 노가리타임 줄이고 이 정도면 선방한 것 같네요. 주로 <걘> 수록곡들로 본인 할당타임을 채웠습니다. 이제 “말달리자”같은 빡랩은 죽어도 안 부르려나보네요.


씬의 중견인 넋업샨/딥플로우/허클베리피를 무려 백업래퍼 및 사진기사로 기용하는 가리온의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클라스는 어디 안 가시네요. 너무 알차고 좋은 무대였습니다. 1집을 따라부르고 있자니 처음 힙합을 좋아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에 저스디스 무대도 참 좋았고요. 랩 정말 타이트하게 잘 하더군요. 딜리버리하며 딕션하며 딱딱. 음원 틀어놓은 수준으로 정말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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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오늘의 주인공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역량을 선보인 이센스. 다른 래퍼들은 힙합음악을 하는데 혼자 힙합을 했달까. 앞서 나온 대다수 래퍼들이 지망생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정말 엄청난 무대였습니다. 이센스가 국힙원탑 맞나 사실 종종 아리까리했는데 오늘 확인했네요. (우리 센스 국힙원탑 맞습니다.) 랩, 호소력, 무대장악력.. Move The Crowd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네요. 잡설 최대한 줄이고 랩으로만 가득 채운 알찬 30분이었습니다. 아직은 젊다보니 팬심 빼고 퍼포먼스만 냉정히 따지면 Nas보다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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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밤 9시네요. 신을 영접할 차례입니다.

랩의 신, 랩의 황제, 살아있는 전설, 투팍과 비기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 랩 레전드의 존재가 느껴진다면 그건 당연히 철자로 N-A-S가 되겠죠.


DJ가 ”Black Republican” 인스트루멘털을 틀어주며 호응을 유도합니다.


“Are you ready for Nas?”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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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소감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오만 감정이 교차하네요. 그냥 너무 감격스러웠고 좋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


이번 공연은 <Illmatic> 30주년 기념 투어의 일환이라 다른 곡들 사이에 야금야금 끼워넣어 “One Time For Your Mind”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수록곡을 다 불렀습니다.


못 들어서 아쉬운 곡도 물론 많지만 어지간한 노래는 다 얼마 전 칸예리파처럼 30초~1분 단위로 메들리로 불러줬습니다. Illmatic부터 근작 Magic, King’s Disease 시리즈까지 커리어 전체를 아우르는 풍성한 셋리스트였습니다.


“Nas Is Like”, “N.Y State Of Mind”, “World Is Yours”, “Made You Look” 등이 나올 때 관객의 환호와 호응이 제일 좋았고요. 


중간에 Biggie의 ”Sky’s The Limit” 인스트루멘털 위에 랩을 한 곡 했는데 원래 이 곡 주인이 나스였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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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내 느낀 점은 나스가 정말 행복하고 부유한 삶을 영위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돈 많고 배 나온 행복한 아저씨가 유랑 온 느낌. Illmatic 수록곡들은 살면서 수천 수만번은 불렀을텐데 중간 중간 절기도 하시고. 근데 그런게 모나보이기보단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연세가 반백년인데 이 정도 기량이면 엄청난거죠. 나스니까 저 나이에도 이 만큼 한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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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티켓값 끊고 멀리서 찾아온 관객들에게 돈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황홀한 경험을 선사해주시고 내려갔습니다.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 아마 저도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죠. 처음 외힙에 발을 들였던 2004년부터 20년을 덕질했는데 드디어 저도 성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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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and hell, rap legend, presence is felt.

And of course, N-A-S are the letters that s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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