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힙 입문하면서 경험했던 느낌들 위주로 작성되었고요, 아쉬운 점은 part 1은 옛날 앨범들 중 제가 안 들은게 좀 있어가지고 유명한 앨범들에 대한 얘기를 별로 못하는게 아쉽네요 ㅠ
아무튼 시작합니다
Part 1
1. Snoop Dogg - Doggystyle (1993)
말로만 들어봤었던 전설의 서부명작. 당시에 드레 앨범들 듣고 나서 지펑크 쪽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한번 들어봤는데, 비트며 랩이며 정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게다가 이제 여름이니까 더 가산점이 붙어 선정하게 된건 안비밀.
2. Nas - Illmatic (1994)
말이 필요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힙합 최고명반하면 꼽는 이 앨범. 물론 지루하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나오기는 합니다만, 제가 처음 이 앨범을 들어봤을때는 정말 와... 사람들이 칭송하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고, 좀 반복되는 비트도 나스햄의 랩이 재미를 더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안맞더라도 시도는 무조건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추.
3. The Notorious B.I.G - Ready to Die (1994)
최고의 앨범은 일매틱이지만, 최고의 래퍼는 비기를 꼽는 분들이 많더군요. 거기다가 제 기억으로 몇몇 국힙 래퍼들이 랩 잘하고 싶으면 레투다 앨범이나 Juicy를 겁나 들어라 이런 식으로 말한걸로 기억하는데, 듣고 나서 정말 랩 하나는 작살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4. Lauryn Hill -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1998)
요즘 애플뮤직 때문에 핫(?)한 앨범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처음 들었을때 보컬과 랩 두 방면에서 이 정도 수준인 앨범이 있었나 싶습니다. 사실 자주 돌리지는 않지만, 처음 들었을때의 좋았던 임팩트가 계속 남네요.
5. Nujabes - Modal Soul (2005)
재즈힙합을 찾아다니던 저에게 이 앨범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인데요, 그냥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편안해져요.
Part 2
1. Drake - Take Care (2011)
드공... 옛날에 드레이크 잘 모를때 Take Care 곡이 제일 유명한거 보고 틀어봤는데, 웬 보컬밖에 없어서 "얘는 래퍼라면서 노래를 부르네?" 라고 생각하며 첫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이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적절한 랩과 보컬의 조화, 많은 분들이 지루하다고 평하시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지루함 보다는 여유로움, 편안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조금 지루한 구석은 있긴 해요 ㅋ...)
2. Kendr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2012)
외힙린이 시절 (지금도 별로 외힙고수는 아니지만) 이름만 들어본 켄드릭라마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앨범이 TPAB까지 있었는데 왜 Section 80 말고 이것부터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GKMC부터 들어봤습니다. 들으면서 느낀건 "이게 외힙이구나" 싶은 수준 높은 비트와, 앨범 내내 단순히 랩을 하는게 아니라 어딘가 몰입하게 만드는 앨범의 다양한 장치. 들으면서 왜 켄드릭이 유명한 지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앨범 내 장치나 이런건 잘 모르긴 했는데, 그래도 비트랑 랩만으로 뭔가 다르다고 느끼게 해줬어요)
3. A$AP Rocky - LONG.LIVE.A$AP (2013)
당시 켄드릭, 드레이크, 제이콜, 라키 등등이 같이 묶이는 것 같길래, 저도 이름만 들어본 라키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있던 두 앨범중에 이것부터 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 1번 트랙의 임팩트로는 여기서 최고였습니다. 초반부의 비트는 "이게 외힙이구나"를 느끼게 해준 앨범입니다. (여담으로 Goldie 듣고 아 산이 Rap Circus 원곡이 이거였구나 싶어서 더 반가웠던...)
4. Travis Scott - Birds In The Trap Sing McKnight (2016)
많은 분들이 스캇을 아스트로월드를 꼽으시지만, 일단 제가 스캇 입문 할때는 이 앨범이 막 나왔을때라 이것부터 들었습니다. 우선 커버부터 간지 작살나지 않습니까? 당시 스캇을 잘 몰랐는데, 첫인상은 오 오토튠을 굉장히 많이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오토튠이 싫지는 않고, 오히려 다크한 비트들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피쳐링이 안 적혀있었어서 당시에 누가 참여한거며 이런 정보들을 몰랐습니다.
5. Post Malone - Hollywood's Bleeding (2019)
포말이 입문을 이걸로 한 건 아니고요, 첫 두 앨범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싱글로 몇곡은 즐겨 들었지만 앨범으로는 좋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어요. 오히려 너무 길고 지루하다 싶은 느낌이 있었고요. 그런데 3집도 트랙이 적은건 아닌데, 곡 하나하나가 다 신나며 하나도 지루하지 않더군요. 따라부르기 좋은 곡들도 많고, 간간히 빡센 느낌도 있고, 개인적으로 포말식 종합선물세트라고 생각해서 꼽게 되었습니다.
Honorable Mention) 로직 Under Pressure, 빅션 Dark Sky Paradise, 챈랩 Coloring Book 등등... 아쉽습니다
레디투다이 찌찌뽕
호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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