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시절 내내 위로를 선물해준 파블로.
어떻게 칸예는 자기복제에 빠지기는커녕 항상 발전하기만 하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808부터 mbdtf, 그리고 이저스까지 항상 제 인생앨범을 갈아치워버린 칸예는 이번에도 파블로를 제 인생앨범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파블로가 전작들에 비해 혁신적이거나 기발한 사운드를 지닌건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정하고 만들다 만듯한 느낌마저 풍기죠. 가사도 훌륭함과는 거리가 멀고요. 섬세한 예술성의 극치였던 mbdtf나 미친듯한 사운드의 혁신을 보여준 이저스에 비하면 작품의 객관적인 완성도는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파블로를 사랑하는 것은 그러한 불완전성, 다시 말해 인간적인 면모 때문입니다.
항상 새로운 모습만을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지금까지의 디스코그래피, 생각들, 삶의 모습들을 전부 한군데에 모아둔듯한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의 칸예 앨범들 가운데서 가장 인간적이고 솔직합니다. 발매 직전까지 제목을 계속 바꿔대던 변덕과, 발매 후에도 수주간 계속된 수정작업을 그대로 반영하듯 파블로의 사운드는 불안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보여준 자로 잰듯한 예술성이 없는 대신, 솔직하고 편안하며 자유로운 사운드를 앨범 내내 풀어놓습니다. 가사 또한 신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1번트랙부터 시작해, '내 존슨에 고프로가 달렸으면 정말좋겠네~'라는 아무생각없는 섹드립을 늘어놓기도 하고, 명성에서 오는 외로움과 불안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하는 등 기존의 자의식으로 가득찬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죠. 다시 말해 인간적입니다. 천재 아티스트로서, 할리우드 가십란을 수놓는 최고의 팝스타로서 느껴오던 강박과 자만심을 내려놓고 '인간 칸예'로서 느끼는 불안과 욕망, 가족에 대한 책임감 등을 인간적인 사운드와 가사를 통해 풀어놓습니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마지막 트랙인 Saint Pablo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현실에서 오는 고뇌, 부조리를 양산하는 미디어와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의식, 가장으로서 또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그는 신으로부터 주어진 삶을 고될지라도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제게 2016년은 학업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스스로에 대한 실망,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회의감 등으로 인해 고민이 많던 1년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TLOP가 지닌 고뇌와 불안, 솔직함 등의 테마는 큰 위안과 함께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가져다준 것 같습니다. 이저스 이후로 다시한번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해준 칸예형,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TLOP 피지컬로 내줬으면 좀더 고마웠겠지만..
어떻게 칸예는 자기복제에 빠지기는커녕 항상 발전하기만 하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808부터 mbdtf, 그리고 이저스까지 항상 제 인생앨범을 갈아치워버린 칸예는 이번에도 파블로를 제 인생앨범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파블로가 전작들에 비해 혁신적이거나 기발한 사운드를 지닌건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정하고 만들다 만듯한 느낌마저 풍기죠. 가사도 훌륭함과는 거리가 멀고요. 섬세한 예술성의 극치였던 mbdtf나 미친듯한 사운드의 혁신을 보여준 이저스에 비하면 작품의 객관적인 완성도는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파블로를 사랑하는 것은 그러한 불완전성, 다시 말해 인간적인 면모 때문입니다.
항상 새로운 모습만을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지금까지의 디스코그래피, 생각들, 삶의 모습들을 전부 한군데에 모아둔듯한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의 칸예 앨범들 가운데서 가장 인간적이고 솔직합니다. 발매 직전까지 제목을 계속 바꿔대던 변덕과, 발매 후에도 수주간 계속된 수정작업을 그대로 반영하듯 파블로의 사운드는 불안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보여준 자로 잰듯한 예술성이 없는 대신, 솔직하고 편안하며 자유로운 사운드를 앨범 내내 풀어놓습니다. 가사 또한 신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1번트랙부터 시작해, '내 존슨에 고프로가 달렸으면 정말좋겠네~'라는 아무생각없는 섹드립을 늘어놓기도 하고, 명성에서 오는 외로움과 불안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하는 등 기존의 자의식으로 가득찬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죠. 다시 말해 인간적입니다. 천재 아티스트로서, 할리우드 가십란을 수놓는 최고의 팝스타로서 느껴오던 강박과 자만심을 내려놓고 '인간 칸예'로서 느끼는 불안과 욕망, 가족에 대한 책임감 등을 인간적인 사운드와 가사를 통해 풀어놓습니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마지막 트랙인 Saint Pablo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현실에서 오는 고뇌, 부조리를 양산하는 미디어와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의식, 가장으로서 또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그는 신으로부터 주어진 삶을 고될지라도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제게 2016년은 학업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스스로에 대한 실망,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회의감 등으로 인해 고민이 많던 1년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TLOP가 지닌 고뇌와 불안, 솔직함 등의 테마는 큰 위안과 함께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가져다준 것 같습니다. 이저스 이후로 다시한번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해준 칸예형,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TLOP 피지컬로 내줬으면 좀더 고마웠겠지만..
스웩누르고가요
mbdtf는 전체가 영화같은데 이번꺼는 한곡한곡이양화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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