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araoh - Pink Phloyd
Moscow, Russia
/ Cloud Rap

8.5
러시아 트랩씬 원탑 랩퍼 Pharaoh가 작년 2집 엘범 'Phosphor' 발매 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3집 엘범을 발매 하였습니다.
전작 'Phosphor'가 클라우드 랩 기반으로 드론,DSBM,다크웨이브적인 요소들을 결합 시켜 굉장히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 했다면 본작 'Pink Ployd'는 북미 등지에서 유행하는 PBRNB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랩-싱잉 스타일을 부각 시키며 멜로디컬한 곡들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단은 Pharaoh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퀄리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전작에 비해 확고한 개성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조금 위쉬운 부분입니다.

Schokk - Лёд
Kandyagash, Kazakhstan
/ Trap Rap

8.5
2011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데뷔 이후 여러 안좋은 사건들을 맞이하여 오랜 기간동안 잊혀진 이름이 되었던 Schokk은 작년 3집 엘범 'Голод' 이후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 하였습니다. 올해만 해도 Голод의 리패키지 엘범을 발매하였고 이번엔 기세를 이어 Лёд EP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기존 하드코어,얼터너티브 힙합을 고수하던 그의 기존 스타일을 벗어나 Голод에서 새로이 트렌디한트랩,클라우드랩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여 성공적으로 변신에 성공한 그는 이번에도 Голод의 연장선상에 있는듯한 트랩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Голод에서의 그 특유의 헝그리정신 가득한 바이브 보단 보다 자기과시적이면서 랩스킬을 뽐내는 트랙들이 많아진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EP이다 보니 엘범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엄청나게 잘 짜여지진 않은 편이라 완벽에 가까웠던 전작 'Голод'에 비해선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듭니다. 또 피쳐링진들이 Slim을 제외하고 죄다 신예들인데 Schokk이랑 실력차들이 너무 나서 피쳐링 벌스 나올 떄 마다 확 깹니다..

Sifo - Плот моего воображения
Riga, Latvia
/ Trap Rap

8
Johnyboy의 지원 아래 라트비아 힙합씬에서 주목 받는 영건이였던 그가 리가의 Johnyboy 사단이 깨진후 합류한 곳이 Markul, Porchy, No Limit등 Oxxxymiorn 사단의 본거지인 영국의 동런던인 것은 굉장히 아이러니컬한 지점입니다.
동런던의 비트메이커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본작 'Плот моего воображения'은 굉장히 세련된 트랩,퓨처베이스 비트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Sifo의 준수한 랩실력과 어우려져 꽤나 담백한 감상을 줍니다. 특히나 1번 트랙 Keraz City는 중반기에 발표된 러시아 힙합 트랙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상당한 임팩트를 들려줍니다.

Gusli - Gusli
Moscow, Russia
/ Trap Rap

7.5
러시아 언더그라운드의 거장 그룹 Centr의 주축 멤버 둘, Гуф와 Slim이 오랜만에 뭉쳤습니다. 각자 랩퍼와 프로듀서로써 개인 입지를 쌓아오던 중 프로젝트 엘범 Gusli를 결성 하였는데요. 기존 둘의 스타일이나 Centr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트랩 비트를 앞세운 사운드로 그룹의 방향성을 정하였습니다.
괜찮은 퀄리티지만 아무래도 Гуф와 Centr 모두 근 2년 동안 엄청난 퀄리티의 명반들을 발매 했던 만큼 Gusli의 곡들은 다소 심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The Chemodan Clan - The End
Petrozavodsk, Russia
/ Boom Bap

8
이번엔 다소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2010년 이후 러시아 붐뱁씬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Chemodan이 해체를 전하면서 은퇴 EP 엘범을 발표 하였습니다.
기존 Chemodan 고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가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마지막이 아쉬워질 정도로 좋은 곡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Гамора - Несущие Стены
Tolyatti, Russia
/ Boom Bap

8
Chemodan에 이은 또 다른 붐뱁 거물 Гамора도 근 6년만에 그룹으로써 신보를 발매하였습니다. 10년대 전후로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낸 그들은 세월이 흐른 만큼 그떄 만큼의 반응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묵직한 붐뱁 사운드를 들려주며 그룹의 건재함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전작에 비해 조금 아쉽지 않나 싶네요

Гурмэ & L - Хамса
Haifa, Israel
/ Trap Rap

7
이스라엘 힙합의 거목 L과 신인 랩퍼 Гурмэ가 의기투합 하였습니다. 기존 Izreal의 붐뱁,얼터너티브 사운드 보다는 보다 일렉트로 사운드를 강조한 트랩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만 귀를 확 끄는 킬링트랙이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Boulevard Depo - Sweet Dreams
Ufa, Russia
/ Cloud Rap

9
YungRussia의 2인자이자 러시아 멈블랩의 대표주자인 Boulevard Depo가 5월에 발표 하였던, 다소 아쉬웠던 퀄리티의 EP Sports 이후 2달만에, Pharaoh의 'Pink Ployd'와 같은 시기에 정규 엘범 'Sweet Dreams'를 보여주었습니다.
YungRussia와 DeadDynasty의 스타 프로듀서들을 모조리 끌어다 쓴 본작은 Sports EP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의 사운드를 담고 있는데요. Boulevard Depo 특유의 느릿느릿한 래핑도 본작의 비트와 함께 매력적인 바이브를 만들어내 매우 좋은 감상을 들려줍니다.

Gokilla & Jekajio - Easy Come Easy Go
Bishkek, Kyrgyzstan
/ Trap Rap

7.5
최근 러시아의 랩배틀 리그에서 극강의 기량과 랩스킬을 선보이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키르기즈스탄의 젊은 트랩퍼 Gokilla와 기존 키르기즈스탄 최강자중 한명인 Jekajio가 합심하였습니다. Gokilla에게 있어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엘범 단위의 결과물인데요, 전형적인 트랩 사운드를 담고 있지만 Gokilla의 뛰어난 래핑이 중간중간 꽤나 좋은 감상을 들려줍니다. 다만 조금 특색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다운받았는데 압축 풀고 나니 트랙 몇개가 지워져서 걍 넘겼는데
함 들어봐야겠음
Boulevard Depo 는 파라오와의 합작 앨범에서 그래도 재밌게 들었는데, 좋은거 냈다니 들어봐야겠네요
파라오는 클라스 여전한듯 그래도
스크립 2집은 완전 망했나보네요... 여기에도 언급이 없는걸 보니...
스크립 2집은 스웩의 전당에 제가 쓴 글에 있어요 ㅋㅋ (상반기 정리 3탄), 전 자주 듣진 않지만 그래도 2집 퀄은 좋은거 같아요 1집이 너무 넘사벽급이라..
Boulevard Depo 진짜 솔로 싱글,ep들 다 퀄 노답이였는데 이번에 각잡고 만든듯요.. 파라오 합작 엘범에선 depo가 좀 버스탄 느낌이 있는데 드디어 빛을 보는듯요 ㄷㄷㄷ
여담으로 Sifo 저 곡도 오지는듯요.. 엘범 나머지 트랙은 걍 평이한데 저게 진짜 너무 취향저격이였음.
그래도 재밌네요, boulevard depo 도 빛보고...
sifo도 저 트랙 굉장히 인상 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러시아어를 좀 익히게 되면 CIS 힙합이 더 강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네요
러시아 힙합은 먼가 스토리를 알면 더 재밌는거 같더라고요.. Oxxxymiron이나 Schokk 같은 경우가 특히 더.. ㅋㅋ..
저도 러시아 음악과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러시아어를 열심히 수련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먼가 언어나 문화를 아예 모르면 반쪽만 아는 느낌이라 ㅠ
그나저나 올해 러시아 힙합씬은 거물 랩퍼들 거의 전부가 엘범을 내고 있어서 완전 재밌네요.. 카스타 엘범 낸것도 신기한데 스크립,파라오,쇽,얄막등이 다 신보를 내고 있으니.. 옥시미론 3집도 일단 올해 발매 예정이더라고요 ㄷㄷㄷ
옥시미론은 그냥 명불허전... 3집도 엄청 나게 기대합니다
+ 세르비아의 Marcelo 와 마케도니아 Green Out, 골든 에라 붐뱁 그룹 정말 잘들었어요! 헝가리는 Akkezdet Phiai 엄청 좋았는데, Fankadeli 음악에서도 배울점이 있고... 음악은 다양하게 듣는게 역시 재밌는 것 같아요 ㅋㅋㅋ
Boulevard Depo 이래퍼 예전에 침략자님이 아쉬워하는 리뷰가 생각나네여. 저도 그 파라오랑 한 곡이 좋았어서 혹시나하고 들어봤었는데 전 그냥그럭저럭 하더군여.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이번 앨범은 되게 좋나보군요. (근데 구글번역기 영어로 번역해서 보면 나름 해석이 되는것 같..더군여)
갠적으로 이 글중에 업로드하신것 중에서는 파라오 진짜 진짜 너무 좋네여. 러시아어나 헝가리어로한 r&b 들어보고 싶었는데 파라오가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네요. 와 진짜 좋다
Boulevard Depo 확실히 전 ep보다 사운드가 업그레이드 됐네여.
근데 파라오랑 한곡 5분전에서 Boulevard Depo가 좀 론리아일랜드의 쩌리 래퍼 닮았다고 생각한건 저만인가여
근데 파라오 그 님이 전곡해석해주신 앨범이 2집이었나요? 전 1집인줄 알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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