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boy Q의 인터뷰 일문일답
HiphopDX에 따르면, ScHoolboy Q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 ScHoolboy Q가 답변한 내용 중 중요한 10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최근 일어난 사망 사건들에 대해
슬픈 나날의 연속이야. 내 앨범이 발매되었는데도 말이야. 솔직히 내일도 아마 오늘처럼 슬픈 날이 될거야. 이게 삶인가 봐. 아끼던 사람을 잃고, 다시 아끼는 사람을 만나고. 우린 무언가에 항상기대감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게 우리 맘대로 되지 않지. 완전한 건 없어.”
은퇴할 생각을 접은 계기에 대해
거의 음악을 그만두는 수준까지 음악을 쉬었지(관련 기사). 난 TDE나 Interscope Record나 사람들한테, ‘야 나 이제 은퇴한다’ 이런 말 하기도 싫었어. 그냥 앨범을 더이상 안 내면 사람들이 나 랩 그만두었는지 알겠지. 그러다가 어느 날, 우리 동네 안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놓고 보니까, 막, 이렇게 하면 뭔가 새로운 마음으로 음악을 할 수 있었어.”
[Blank Face LP]에 내 성숙함이 반영되었다
[Oxymoron]을 냈을 때는 아직 성장하고 있던 때였지. 올해 10월에 난 이제 30대야. 근데 45살로 보이는 거 알아, 뭐 괜찮아. 난 암튼 곧 30살이 돼. 30살이 되면 있지, 모든 걸 이제 두 번째로 다시 보게 되는 느낌이야. 처음엔 다 잘 흘러갔던 일들이 이젠 안 그래. 내 딸도 이제 7살이고. 아직도 내 딸이 9개월 때가 기억나. 인생은 이렇게 달라지는 거야. 나도 이제 더이상 갱뱅어도 아니고. 그래서 내 가사로 이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했던 거야. ‘우리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이제 모두 반다나는 내려놓자’. 아니면, ‘선생들은 더이상 가르치질 않아, 판사들은 우리에게 돈의 중요함을 알려줬지, 아버지들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기에 우린 거리에서 우리가 유색인종임을 알았어.’ 같은 가사들 말야. 이런 가사들은 과거엔 절대 쓰지 않았지. 그땐 이런 정치적인 내용을 쓸 생각이 없었어. 이제서야 내 집에 녹음 스튜디오를 만드니까 나오는 거야.”
“Str8 Ballin”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Tupac 노래이며, 이번 앨범에 들어간 동명의 트랙은 나를 과소평가한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내가 고등학생 때 날 무시했던 한 남자 선생이 있었어. 미식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난 될 수 없을 거라고, 그만두라고 했어. 난 학교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받았어. 근데 수업 때 항상 말도 많았지. 성적은 내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말을 많이 했어. 에세이도 쓸 줄 알고 단어 발음도 다 할 줄 알아. 학생이 할 건 다 할 줄 알았어, 그래도 난 수업 때 항상 말을 하고 싶었지. 수업 내용엔 그리 관심에 없었거든. 그 선생은 내가 느낄 만큼 날 깎아내리고 무시하는 말을 했어.”
음악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며 소셜 미디어보다 현실을 더 잘 반영한다
트위터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 해봐.' 다 이런 식이야. 이건 트위터야. 현실은 트위터가 아니란 말야. 트위터에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어. 쌍방향 소통이 안 된다는 거지. 그니까 네가 나한테, ‘이 문제에 대해 왜 말을 안 해?’ 라고 트윗보낼때, 난 그 시간에 실제로 무언가 현실적인 일을 하고 있었을 거야. 사람들은 내가 사람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 내가 뭐에 관해 얘기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어떤 것을 지지하는지 몰라.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가 현실인 줄 알아. 그래서 난 음악이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해. 내가 1년 전에 가사를 쓴 걸 보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소름 끼쳐.”
Black Hippy의 “THat Part” 리믹스 버젼은 Top Dawg의 아이디어
우리는 이제 같이 랩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런 건 예전에나 했을 일이지. 우린 서로 다 좋아해. Top Dawg이 우리한테 강제로 같이 뭔가 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맨날 우릴 붙잡고 데리고 다닐 수 없잖아. 이제 우리도 다 20대 후반, 30대잖아. 그대신 우리한테 조언을 해주지. Top Dawg은 아무도 내게 주지 않던 기회를 줬어. 그리고 그는 Blood 갱이잖아. 난 그랑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Crip에서 자랐고. 그는 Watts 출신이고 나는 South Central. 그런 그가 내게 기회를 줬어. 그니까 그건 내가 ‘안 할래.’ 라고 말할 수 없는 거야. 난 그때 랩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었다고. 그는 내가 집 소파에서 자게 해줬고 걔 냉장고에서 음식도 꺼내먹게 해줬어. 난 걔 아이들이 크는 것도 다 지켜봤어. 그니까 이건 랩 뮤직보다 더 깊은 거야. 마치 아버지 같은 사람이지. 어떤 거냐면, 내가 그가 하는 모든 말들을 다 동의하진 않지만, 그가 내게 해준 일들을 생각하면 싫다고 하거나 말싸움을 할 수 없는 그런 거랄까. '그냥 해봐,' 같은 거야. 그가 내게 기회를 주지 않았으면 아마 평생 못했을 일들이야.
Black Hippy도 말야, 오해하지 말고 들어. 우리는 그냥 같이 랩 하는 걸 안 좋아하는 거야. 근데 Kendrick, Ab-Soul, Jay Rock 얘네는 내 최애 래퍼들이란 말야. 얘네가 나 랩 하는 걸 가르쳐줬고. 난 걔네한테 영감을 받았고, 걔네가 나 스스로 가사를 쓰게 만들었어. 내가 낸 첫 믹스테입을 들어보면 지금의 내 스타일이랑 완전 다르지. 그땐 아직도 LA랑 Seattle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옥시콘(마약의 일종) 팔고 다닐 때였거든. 걔네가 이런 내 일들을 가사로 쓰게 했어. 왜 내가 아직도 Hood Life를 사는지에 대해. 그 친구들이 이렇게 지금의 내가 있게 도와줬지. 근데 요즘은 걔넨 날 그렇게 못해, 왜냐면 내가 맨날 걔네한테 나한테 집적대지 말라고 하거든.”
Black Hippy 앨범은 기약이 없다
난 4달 후부터 투어를 시작하거든. Kendrick은 계속 작업 중이고 Ab-Soul도 얼마 전에 프로젝트를 하나 완성했고 곧 있음 투어 다닐 거야. Jay Rock, 얘도 지금 투어 중이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고 또 얘 얼마 전에 딸이 생겼어. 이제 왜 다 같이 모여서 작업하기 힘든지 알겠지? 그리고 사람들은 TDE 식구들 앨범이 나오지 않는 걸 다 Top Dawg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아냐. 각자 앨범들이 제때 못 나오는 이유는 말야, 우린 음악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만들기 때문이야. 나도 어떤 달엔 음악적 영감을 안 받을 수도 있어. 그럴 땐 그냥 스튜디오에서 체인이나 보석에 대해 랩 할 수도 있어. 근데 이런 걸 내 앨범에 실을 수는 없잖아. 앨범에 넣을 만큼 좋지 않으니까. 그니까 이건 훈련과 같은 거야. 비시즌에 체육관에서 계속 연습하는 거야. 그러다가 이제 시즌이 시작하면 넌 좋은 몸 상태로 경기할 수 있지. Steph Curry처럼 기록을 깰 수도 있고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다 한 번에 모여서 2달 만에 앨범을 뚝딱 만들 수 없다는 거야. 다 작업방식이 달라.”
Kanye West와의 “THat Part”은 앨범을 조금 가볍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곡은 누가 더 센 가사를 뱉냐가 중요한 곡이 아니야. 지금까지 항상 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했단 말야. 가벼운 노래에서도 내 가사는 안 그랬어. 그래서 이번 “THat Part”는 그냥 노는 노래야. 그 노래에서 Kanye랑 나랑 뭐라 랩 했는지도 사실 제대로 듣지 않았어. 이 곡 빼고 나머지는 다 X나 시리어스 하니까 이 곡은 그냥 즐겨도 돼.”
“By Any Means”는 원래 Kendrick Lamar의 비트였다
Kendrick은 비트도 많으면서 그거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해. 그냥 다운받아 틀어보고 끝이야. 그래서 걔 컴퓨터 몰래 뒤지듯이 걔 컴터에 있는 비트 싹 훝어볼거야. 나 걔 컴터 비번 알거든 ㅎㅎ 걔 컴터에 있는 비트들 다운로드 날짜를 보면 막 2013년 2014년 이래. 그럼 내가, ‘야, 이 비트 내가 가져간다.’ 이러면 Kendrick은 ‘맘대로 해, 나 어차피 그거 안 쓸 거야’ 이런다고. 그래서 내가 그날 바로 그 비트로 녹음하잖아, 그럼 걔는 가만히 있다가 괜히 ‘야 네 비트로 해, 네 비트로 하라고’ 이런다. 그니까 이 곡은 Kendrick의 도움도 있었지. 그래도 내용은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내 배경에 관한 거야.”
[Blank Face LP]는 원래 [Ghost Face]가 될 뻔했다
원래는 제목을 [Ghost Face]라 하려 했는데, 래퍼 Ghostface Killah의 이름을 따라 하는 거 같아서 멋이 없더라고. 그래서 이름을 이걸로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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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터졌네 ㅋㅋ
비트재벌 켄드릭 ㅋㅋ
컴터 비번 알거든 ㅎㅎ
ㅋㅋㅋㅋ
스보큐 말하는게 위트있는데 깊이도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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