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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 Tha Kyd, Odd Future 탈퇴에 대해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6.03.13 23:51추천수 8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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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 Tha Kyd, Odd Future 탈퇴에 대해

최근 밴드 The Internet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던 Syd Tha Kyd는 초창기부터 Odd Future의 디제이였고, 나중에는 보컬 등 영역을 확장해 좋은 활동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녀가 Odd Future를 떠났다고 합니다. HiphopDX에 따르면, 최근 Syd Tha Kyd 본인이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투어를 하는 동안 다른 멤버들에게서 거리감을 느꼈고, 외로움을 느낀 것이 Odd Future를 떠난 이유라고 합니다.


(내 감정에 대해) 크루 애들 중 누구와도 얘기를 나눌 수 없었어. 우린 모두 다 그렇게 가깝지가 않았고, 애들은 내 얘길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아 보였어."


또한 레즈비언인 그녀의 정체성이 Odd Future의 음악과 부딪힌 부분도 있었는데요. Odd Future의 작품에는 동성애 혐오나 여성 혐오로 여겨지는 내용이 담긴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성애 사회에서는 내가 Odd Future 소속이라는 것만으로 날 미워했어. 그들은 크루 애들이 동성애 혐오의 뜻을 가진 슬랭을 쓴단 이유로 Odd Future가 동성애 혐오라고 생각했어. 나한테 '어떻게 동성애 혐오하는 애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또 그런 걸 지지할 수가 있어?'라는 식이었지. 하지만 Odd Future 애들은 동성애 혐오가 아냐. 그냥 걔넨 남이 기분이 상했든 아니든 진짜 신경을 안 쓰는 것뿐이지."


Odd Future는 또한 Syd Tha Kyd가 Odd Future를 떠나 The Internet에 합류했을 때도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크루 애들은 내가 The Internet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했어. 난 걔네한테 만능 위기 탈출권 같은 거였거든. 'Syd Tha Kyd가 거기 있으니까 쟤넨 동성애 혐오가 아냐'라고 말하기가 쉬웠던 거지."


Odd Future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Tyler, The Creator는 Syd Tha Kyd가 크루를 떠나 The Internet의 멤버가 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응원할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Tyler, The Creator 왈,

(Syd Tha Kyd는) 자기 배짱으로 갈 길 간 거고, 그게 잘 풀렸지."


Tyler, The Creator는 또한 Syd Tha Kyd는 일반적 여성 래퍼의 틀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스스로를 표현해내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Lauryn Hill과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엔 여성 래퍼라면 자고로 남자처럼 큰 옷을 입거나, 아니면 무대에서 방댕이를 흔들어대야 했지. 하지만 그 둘 중 어느 것도 하지 않는, 똑똑하고, 랩 할 줄 아는, 음악적인 여자(Lauryn Hill)가 하나 있었지. Syd Tha Kyd도 그래. 그녀는 (음악 안에서도) 그냥 자기 자신이야."


Tyler, The Creator는 올해 Grammy Awards에서 The Internet의 앨범 [Ego Death]가 수상 후보에 올라갔을 때에도 가장 먼저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이들 중 한 명이이라고 합니다.

현재에도 The Internet과 Syd Tha Kyd는 크루 활동과는 별개로 Odd Future Records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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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3.14 00:13
    ㅠㅠ 아쉽네요 그치만 화이팅
  • 3.14 01:46
  • 3.14 02:10
    그렇군요 ㅠㅠㅠ
  • 3.14 06:34
    저도 두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격한 공감 ㅜㅜ
  • 3.14 13:41

    항상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아쉽지만 나가서도 알아서 잘 할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좋은 음악 부탁드려요 탈퇴 사유가 충분히 납득이 가고 공감되는 이유네요 이쯤이면 프랭크 오션도 여러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논외로 탈퇴를 해도 아티스트로서 음악적으로 인정하고 계속 응원하며 지지해주는 타일러 멋있습니다

  • 3.14 15:19
    우리가 우리와 다르다고 느낀 그 어떤 계층을 "우리"로서 존중하는 방식에 대한 합의점과 변화가 필요하다는게 점점 자명해지고 있네요.

    다수와 관습에 의해 규정되기 쉬운 "누군가의 편의에만 맞춰진" 존중은 진짜 존중이 아니죠. 내가 부당하게 누려오고 향유해 온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 어떤 명분으로 포장해도 결국 존중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함........
  • 3.14 23:58
    아,.. 이제 기사를봣네여...... 정말 좋아하는보컬이..
  • 3.16 02:13
    응원합니다~
  • 3.23 22:57
    OF멤버 중 TACO의 누나인가 동생으로 알고있는데,, 맞나유?
  • 3.27 00:42

    syd 같은 여성 래퍼 찾아보기 힘들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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