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Tang 한정반 구매자, 사기 혐의로 구속
얼마 전 Wu-Tang Clan의 한정판 앨범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이 2백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라는 큰 값에 팔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판매 가격, 제작비, 수록곡 공개일 등 여러모로 역대급 앨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앨범 구매자 Martin Shkreli의 정체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앨범 구매자 Martin Shkreli는 올해 중순 한 제약사를 설립해 에이즈와 말라리아 치료제 Daraprim의 소유권을 인수, 1정 당 13.5 달러(한화 약 1만5천 원)였던 가격을 50배 이상 올려 750달러(한화 약 89만 원)에 팔았던 인물입니다. Daraprim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약. 그는 가격을 올린 후 "이익은 신약 개발을 위해 쓰일 것." 같은 멘트도 깨알 같이 남겼습니다. 그의 폭리에 미 언론은 물론,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등 정치인과 국민은 강한 분노를 표했는데요.
그런 그가 얼마 전 미 연방수사국(FBI)에게 금융 사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자신이 지난 2011년 창업했던 Retrophin이 거대 손실을 보자 주식을 불법으로 빼돌리고 수익률을 과장하여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등 과거 다단계 금융 사기를 저질렀던 행적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 규모가 무려 6500만 달러(한화 약 765억 원)에 이릅니다.
그가 불법으로 취득한 돈이 Wu-Tang Clan의 앨범을 사는 데 쓰였다면, 검사 측이 앨범을 압수, 경매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돈으로 구매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추후 Martin Shkreli가 경매로 처분할 가능성이 큰 물건이기에 미 연방 법원 집행관이 압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 먹고 준비한 앨범이 이상하게 꼬이고 있기에 Wu-Tang Clan의 심경이 많이 복잡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Wu-Tang Clan의 RZA는 한 인터뷰에서 “앨범 판매 합의는 지난 5월, 그의 사업 관행이 드러나기 전이었다.” 라고 밝힌 후, “우리는 앨범 수익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기로 정했다.” 라고 밝히며 사건에서 손을 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upervillain(슈퍼 악당)’, ‘The most hated man in America(미국에서 가장 증오스러운 남자)’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떠안게 된 Martin Shkreli는 체포된 직후 보석금 5백만 달러(한화 약 59억 원)를 내고 풀려났으며, KaloBios의 CEO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재판을 앞둔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Supervil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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