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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 델 레이, 특정 뮤지션들 언급으로 인종차별 논란?

title: [회원구입불가]snobbi2020.05.22 15:54추천수 2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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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피력 중 의도치 않은 논란이 발생했다.


2019년 발표한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Norman Fucking Rockwell!]과 함께 평단과 대중의 엄청난 찬사를 받았던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그녀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에 관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글의 첫 문단에는 도자 캣(Doja Cat),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카디 비(Cardi B) 등 현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뮤지션들이 언급되었다.

문화를 위한 질문:

도자 캣, 아리아나, 카디 비, 켈라니, 니키 미나즈, 비욘세 등등 여성이 섹시하게 행동하고 옷을 벗고 다니고 바람 피는 등등 이런 주제에 대한 곡들로 차트 1위를 했으니, 이제 나도 완벽하지 않은 관계 속 사랑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노래를 부르며, 그러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며 학대/폭력을 미화한다는 소리를 안 들을 수 있을까??????

여성 작가들이나 가수들이 나보고 폭력을 미화한다는 소리 하는 거 너무 지겨워. 나는 그냥 폭력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일 뿐이야. 그저 현실을 내 노래에 담아서 세상의 정신적으로 폭력적인 관계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은 것 뿐이고.

이제야 여성 가수들이 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노래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거 같은데, 지난 10년 동안 내가 정말 가끔씩 음악에서 어떤 폭력적인 관계를 언급하기만 하면 페미니즘의 역사를 되돌려버린다고 욕을 먹었지.

한가지 확실히 하자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진 않아. 하지만 페미니즘 안에서도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성들이 있어야 하겠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췄을 뿐인데, 수 없이 비판을 받는, 그냥 자신의 목소리를 냈을 뿐인데 그마저도 더 힘센 여성들이나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들에게 뺏겨버리는 여성들 말이지.

나는 그저 내가 겪은 관계들에 있어 솔직했을 뿐이야. 또 믿을 수 없겠지만! 많은 여성들에게는 현실적인 이야기기도 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말도 안되는 비판과 리뷰들을 겪어온 지난 10년이 내게 정말 긴 시간이었다는 것. 그 비판을 통해 배우기도 했고, 또 그 비판이 다른 여성들도 더 이상 웃기만 하며 넘겨버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거 같다는 것. 나는 내 첫 두 앨범에서 조금만 슬픈 감정을 비춰도 마치 1920년대인 듯 나를 미친년처럼 봤지만서도.

아무튼, 이 글은 뭐 특별한 이유로 쓴 건 아니지만, 이런 주제와 내가 표현한 감정들에 대한 시들이 담긴 책 두 권(두 번째 책에 이런 이야기가 더 많이 담길 거 같아)을 Simon & Schuster 출판사와 낼 예정이야. 이 책의 수익금은 북미 원주민 재단에게 갈 예정이고. 마지막으로, 나의 최근 생각들이 궁금하다면 9월 5일 발표될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이 글을 읽어줘서 감사를 표하며,
모두 행복한 자가격리 되세요


그런데 글의 첫 부분에 언급한 아티스트들이 큰 당위성 없이 언급되었다는 점, 대부분 유색인종 뮤지션들이라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은 현재 라나 델 레이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는 중이다. 이에 대해 라나 델 레이는 댓글을 통해 추가적인 말을 덧붙였다.

이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들에 대해 얘기한 게 유색인종 이슈로 변모한 건 좀 슬픈데. 여기서 어떤 사람이고 언급할 수 있었겠지만 그냥 난 내가 X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골랐을 뿐이야. 이게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 아닐까. 원하는 대로 바라본다고 글의 본질이 변하는 건 아냐.

내 글의 중점은 - 몇 몇 여성들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문화가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 이게 인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나도 모르지. 더이상 (이 이슈에 관해) 신경 쓰지 않겠지만, 절대 절대 절대 절대 날 인종차별주의자라 부르지 마. 진짜 개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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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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