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Zappa and the Mothers of Invention -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멜로디가 정말 좋다. 자파 치곤 좀 단순한 음악인데, 그걸 디스코그래피 최고 수준의 멜로디들로 잘 보완했다. 이렇게 단순하고 직관적인 매력의 자파 음반은 흔치 않다.
(장르: 재즈 락, 사이키델릭 락, 코미디 락)
Judee Sill - Judee Sill
내 예전 감상평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내가 정말 꾸준히 들어온 앨범이다. 요즘은 소위 rym 양키 힙스터 픽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싸좆의 한썅철님 블로그를 정독하며 틀딱 음악 애호가 픽들(예를 들어 올맨 브라더스나 펄 잼 같은)을 찾아 들으려고 하는 중인데, 그러던 중에 이 앨범의 바이닐 인증글을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들어보게 됐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앨범이지만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한상철님도 좋아하는 앨범이라는 생각에 훨씬 집중하며 들어서 그런지 마지막으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좋게 들었다. Rym 양키들이 만점 주는 개허접 일뽕 앨범들 따위보다 훨씬 좋으니 다들 한 번쯤은 꼭 들어봤으면 한다.
(한상철님 블로그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참고로 난 대부분의 감상평에서 기본적으로 한상철님의 블로그 글과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하고 있다. 애초에 감상평을 처음 쓰기 시작한 계기가 한상철님 블로그가 너무 재밌어서였다…)
(장르: 챔버 팝, 챔버 포크)
Arthur Russell - Calling Out of Context
주디 씰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내 탑스터 단골손님이던 아서 러셀. 사실 내가 주로 듣던 건 another thought과 first thought best thought인데, 이 앨범은 한동안 별 관심 주지 않다가 최근에 왠지 흥미가 동해 다시 한 번 들어봤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아서 러셀 음반인 another thought과 비교를 하자면 텅 빈 공연장같은 공간감에 보컬과 오가닉한 첼로 소리가 대부분이었던 ’a.t.‘에서 첼로 소리가 있을 자리에 대신 통통거리는 전자음을 넣어놨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 외에는 정말 별 차이가 없어 본 작을 음악적으로 설명해 봤자 another thought과 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만 줄이고, 끝으로 내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정말 좋다! 끝!
(장르: 아트 팝, 뮤턴트 디스코)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그리움, 안타까움, 감동…. 켜켜이 쌓인 감정들이 하나 둘씩 밀려온다. 도무지 이해할 순 없지만 너무도 절절하게 느껴진다.
(장르: 포스트 락)
Tyler, the Creator - IGOR
리뷰 없음
(장르: 네오 소울, 랩)
Marvin Gaye - What’s Going On
베트남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군인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나름의 컨셉 앨범이다. 전쟁 중에 온갖 못 볼 꼴 다 보고 왔을 텐데도 화자는 오히려 종전 후 역변한 세상의 모습에 더 놀라고 있다. 전쟁 자체의 끔찍함도 끔찍함이지만 그 이후의 상황도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거다. 앨범의 가사에는 또한 환경 보호와 같은 주제도 다뤄지고 있는데, 전 세계에 DDT 금지 붐을 불러 일으켜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매개 모기들 수천만의 목숨을 살려준 ‘침묵의 봄‘이 출간되고 9년이나 지난 후의 앨범인데도 어쨌든 마빈 게이의 팬들은 본 작의 생태주의적 가사들이 게이의 선구자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들 하는 것 같다.
가사 같은 건 제쳐 놓고 보더라도 정말 훌륭한 모타운식 걸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케이팝 대기업들이 있다면 이때 당시 미국에는 모타운이라는 거대한 음악 공장이 있었는데, 비슷한 컨셉으로 보이지만 음악적 수준이 천지차이인 이유는 뭘까...
어쨌든 앞서 말한 ‘rym 양키 힙스터 픽’에서 벗어나는 것의 일환으로 이런 팝적인 음악도 많이 들으려 하고 있다.
(장르: 소울)
글 잘 읽었어요. 주디 씰 너무 좋죠
저도 요즘은 저만의 테이스트를 기르기 위해서 음악을 더 열심히 듣게 되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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