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의 "Disraeli Gears" 앨범 중간에 갑자기 깨는 곡이 나오는데, 진저 베이커가 보컬을 맡은 유일한 곡인 "Blue Condition"이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못 불러서 웃음이 난다. 목소리에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곡을 즐기기보다는 이런저런 딴 생각만 든다. 유일하게 자기가 쓴 곡이라서 부르겠다고 우겼나, 진저 베이커의 개같은 성격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이 못 말렸나, 아주 훌륭한 보컬은 아닌 다른 멤버들이 노래하는 걸 듣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나.
결국 자기도 문제를 깨달았는지 다음 앨범에서 유일하게 전면에 나선 곡은 노래가 아닌 스포큰 워드를 했고, 나머지는 백보컬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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