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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상반기의 앨범들

TomBoy11시간 전조회 수 343추천수 10댓글 11

01 Adrianne Lenker Live at Revolution Hall.jpg

아티스트 Adrianne Lenker
앨범명 Live at Revolution Hall
장르 Indie Folk

 

특별히 좋아하는 라이브 앨범이 있으신가요? <Alive 2007>이나 <Stop Making Sense> 같은 아웃라이어를 제외하면 라이브 앨범에 큰 매력을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앨범에 비해서는 어딘가 정교함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공연을 직접 관람할 때 체감할 수 있는 현장감을 풍부하게 전달해 주는 것도 아니거든요. 이에 대해 렌커는 한 가지 해답을 제시합니다. 아예 정교함을 포기해버리라고 말이죠. 작년 투어의 다양한 무대에서 추출한 43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이 야심찬 라이브 앨범은 한 마디로 원시적입니다. 타운스 반 잔트와 밥 딜런의 해적판을 들을 때처럼 러닝타임 내내 거친 흙내가 진동을 하고 이는 거의 불가항력처럼 느껴집니다. 제 생각에 렌커는 존 콜트레인이 색소폰을 통해서 재현한 것을 이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이번에는 색소폰이 아니라 어쿠스틱 기타를 통해서요.

 

 

 

 

 

02 Stereolab Instant Holograms On Metal Film.jpg

아티스트 Stereolab
앨범명 Instant Holograms On Metal Film
장르 Indie Rock, Psychedelic Rock

 

스테레오랩이 돌아왔습니다! 레트로와 퓨처리스틱, 빈티지 신시사이저와 촘촘하고 사이키델릭한 비트, 레티샤의 무심한 음색, 근대성에 대한 시니컬한 성찰까지, 아는 맛이 좋긴 좋군요.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레티샤와 팀의 나이가 시사하듯, <Instant Holograms>은 새로운 클래식이라기보다는 황금기 스테레오랩의 판본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라운지풍 재즈 팝과 펑크 기타에서부터 모토릭 리듬과 드럼 앤 베이스, 80년대 TV 시리즈에서 울려 퍼졌을 법한 유쾌한 키보드 리프 등, 오래된 팬들에게는 값진 선물이, 이제 막 팬이 되려 하는 이들에게는 인상 깊은 입문작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03 Annahstasia Tether.jpg

아티스트 Annahstasia
앨범명 Tether
장르 Chamber Folk

너무나도 섬세한 앨범입니다. 얼핏 여백이 많은 미니멀한 포크 앨범 정도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은 연주, 가사, 보컬, 편곡 등 모든 구성 요소들이 이를 데 없이 섬세하게 짜인 작품이지요. 보컬이 앨범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트레이시 채프먼의 데뷔 앨범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로렐 캐니언의 포크 록과 샤데이의 콰이어트 스톰을 기가 막힌 비율로 배합했다고 할까요. 꼭 누군가 가까이 다가와 생각지도 못했던 심정을 절절히 토로하는 기분이 듭니다. 전전년에는 카라 잭슨, 전년에는 제시카 프랫이었다면 금년에는 아나스타샤가 있습니다.

 

 

 

 

 

04 Saba & No I.D From the Private Collection of Saba and No I.D.png

아티스트 Saba & No I.D
앨범명 From the Private Collection of Saba and No I.D
장르 Conscious Hip-Hop

 

I Used to Love H.E.R., Jump off the Roof, The Story of O.J. 등등, 노아이디야 뭐 부언이 필요 없는 프로듀서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오랜 기간 일선을 떠나 있었던 탓인지 감각이 예전만 못하더라고요. 깜보로 나선 사바의 커리어 또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내밀하고 회색빛으로 물든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이름을 알렸던 시카고의 시인은 이제 공동체의 유대와 희망을 위해 랩을 합니다. 아마도 이 앨범은 두 사람이 만들어온 모든 프로젝트 중에서도 제일 평화로운 작품일 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이것 좀 들어봐.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게 좋잖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돈, 마약, 섹스, 세이브 더 월드도 나쁘지 않지만 이제는 이런 게 좋네요.

 

 

 

 

 

05 Black Country, New Road Forever Howlong.jpg

아티스트 Black Country, New Road
앨범명 Forever Howlong
장르 Baroque Pop, Chamber Pop

 

발매 당시는 몇 번 듣다가 말았는데 더워지기 시작한 후로 즐겨 듣고 있습니다. 왜 한여름에 선풍기나 에어컨 틀어놓고 이불 덮고 있는 분들 계실 테죠. 요즘 저는 퇴근하면 샤워하고 콤부차 한 잔 말아서 <All 'n All>이나 <BRAT> 대신 <Forever Howlong>을 재생합니다. 굉장히 인상 깊은 점이나 흥미로운 면모가 많아서 리뷰를 쓰다가 말았는데 이참에 퇴고 좀 해봐야겠네요. 재밌는 리뷰로 찾아 뵙겠습니다!

 

 

 

 

 

 

06 Psychedelic Porn Crumpets Carpe Diem, Moonman.jpg

아티스트 Psychedelic Porn Crumpets
앨범명 Carpe Diem, Moonman
장르 Psychedelic Rock, Indie Rock

 

앨범의 포문을 여는 Another Reincarnation은 올해 들었던 인트로 중 최고였습니다. 매서운 기세의 펑크 리프와 드럼 연주,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브레이크다운, 교태와 정열을 넘나드는 보컬 퍼포먼스 등 초장부터 에너지가 흘러넘쳐요. 이 더위를 싹 가시게 만들어 줄 겁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가 이 밴드의 명암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모든 곡이 인트로 같달까요. 흘러넘치는 에너지는 누군가에게는 연료가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왕성한 정력에 금새 지쳐버리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여름을 위한 음악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합니다.

 

 

 

 

 

07 Darkside Nothing.jpg

아티스트 Darkside
앨범명 Nothing
장르 Art Rock, Neo Psychedelia

 

상반기에 단 한 장의 앨범을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Nothing>을 꼽을 듯합니다. 혹시 '라이언 킹'보다 외전 격인 '티몬과 품바'를 더 좋아하는 분 있으신가요? 록 밴드 다크사이드는 Against All Logic으로 알려진 전자음악 프로듀서 니콜라스 자의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당대의 일류와 그 외를 나누는 기준이 기막힌 발상이나 균형 감각이 아니라 위트에 있다고 생각해요. 니콜라스 자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장 위트 있게 다루는 뮤지션 중 한 명일 겁니다. 이 천재 프로듀서가 데이브 해링턴의 기타 솔로, 기상천외한 보컬 샘플, 70년대 사이키델릭을 제멋대로 저글링하고 있습니다. 꼭 티몬과 품바처럼요.

 

 

 

 

 

08 Panda Bear Sinister Grift.jpg

아티스트 Panda Bear
앨범명 Sinister Grift
장르 Sunshine Pop, Psychedelic Pop

 

이 밖에도 슈거 레이의 Fly를 떠오르게 하는 Ferry Lady의 감미로운 도입부나 잘게 분절된 샘플과 차분한 드론이 어우러져 쓸쓸한 정취를 풍기는 Elegy for Noah Lou가 눈에 띈다. 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적 순간이기도 하다. <White Light/White Heat>를 제작함으로써 소음도 음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던 존 케일이 서정성 짙은 <Paris 1919> 같은 작품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듯이, '우리 이런 것도 해보자.'가 아닌 '우리가 이런 걸 좋아했었지.'를 깨달음으로써 완성되는 순간들. 아마도 <Sinister Grift>는 그런 순간들이 응집되어 탄생한 앨범일 것이다.

 

 

 

 

 

09 Durand Jones & The Indications Flowers.jpg

아티스트 Durand Jones & The Indications
앨범명 Flowers
장르 Soul

 

간혹 소울 음악을 하는 팀들을 볼 때마다 이런 의문이 듭니다. '누굴 위해서 쓰는 걸까?' 앨범 포맷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게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묻는 시대에, 스티비 원더나 마빈 게이 같은 천재들이 이미 아도를 쳐버린 장르에서 그들은 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요? 그런데 한 번 상상해보세요. 오 제이스와 스타일리스틱스의 필리 소울을, 샤 라이츠와 델포닉스를, 이름 모를 블랙스플로테이션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들을, 이런 다사로운 레트로 소울이 울려 퍼지는 공간들을, 그리고 지금 당장 제목을 알고 싶어 샤잠이나 구글을 켜게 만든 배경 음악들을.

 

 

 

 

 

10 Neggy Gemmy She Comes From Nowhere.jpg

아티스트 Neggy Gemmy
앨범명 She Comes From Nowhere
장르 Chillwave, Dance Pop

 

'네기 제미'라는 스테이지 네임으로 활동 중인 린지 프린치가 대체 누구냐? 그녀는 종전에 칠웨이브의 프랭크 오션이라고 소개했던 조지 클랜튼의 아내입니다. 그러니까 칠웨이브의 여왕 혹은 영부인쯤 되는 셈이죠. 둘의 혼인 관계를 모르더라도 앨범을 재생하자마자 조지가 떠오를 겁니다. 둘은 100% Electronica라는 레이블을 공동으로 설립해 칠웨이브나 베이퍼웨이브 뮤지션들을 영입해 함께 활동 중이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death's dynamic shroud 또한 여기 소속입니다. 요사이 장르 음악 신에서 제일 지켜볼 만한 흐름인 것 같아요.

 

 

 

 

 

11 FKA twigs EUSEXUA.jpg

아티스트 FKA twigs
앨범명 EUSEXUA
장르 Dance Pop, EDM

 

바넷은 오르가슴, 탈진, 테크노 정신, 댄스 플로어 위에서의 일체감과 에로티시즘, 즉 인생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최고의 순간을 묘사하기 위해 EUSEXUA라는 단어를 고안했다. 분명 더 많은 이야기와 함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스피커와 이어폰으로 사람을 미치게 하는 비트가 줄지어 쏟아지고 있는데 이야기와 함의에 전념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바보 같은 짓이다. 의미 부여도 좋고 섹스도 좋은데, 일단 우리 춤부터 추자. 다 같이 모여 이 세상이 고대하던 레이브가 되어보자. 아침해가 떠올라 이 신명나는 리듬이 멈추기 전에.

 

 

 

 

 

12 Mike Showbiz!.jpg

아티스트 Mike
앨범명 Showbiz!
장르 Hip-Hop

 

연초에 <Showbiz!>부터 토니 셀처와의 합작 <Pinball II>까지, 현재 힙합 신에서 마이크가 가장 폼이 좋은 래퍼인 것 같습니다. <"Disco!">를 낼 때만 하더라도 얼이나 궁극적으로는 둠의 아류인 줄 알았는데, 이만한 세계관이나 품질을 유지하는 래퍼가 이제 몇 안 남은 느낌이네요.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바로 태도입니다. '이게 힙합이야. 힙합은 이래야지.'가 아니라, '인생은 길고 경험은 무한해. 힙합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라는 무심하지만 분명한 태도. 그렇죠. 왜 새로운 세대가 죽어가는 힙합을 살려야 합니까. 호흡기 뗀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14 Lael Neale Altogether Stranger.jpg

아티스트 Lael Neale
앨범명 Altogether Stranger
장르 Indie Pop, Indietronica

 

LA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라엘 닐은 60년대 팝 음악을 간결하고 로파이하게 편곡한 듯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쉴 새 없이 하늘을 오가며 그림자를 드리우는 헬리콥터, 정장 혹은 히피 차림으로 아무런 특징도 없는 건물을 기계적으로 드나드는 사람들, 슬럼화되고 있는 다운타운, 알 수 없는 이의 방에서 침실 창문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재즈 음악 등, 제니스 조플린과 랜디 뉴먼 같은 방식으로 LA 풍경화를 그리고 있기도 하지요. All Good Things Come to Pass 같은 곡을 들으면서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야경을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16 Hotline TNT Raspberry Moon.jpg

아티스트 Hotline TNT
앨범명 Raspberry Moon
장르 Shoegaze, Noise Pop

 

다이너소어 주니어의 앨범명에서 따온 클로징 트랙이나 The Scene의 양껏 부식된 듯한 디스토션이 알려주듯, 윌 앤더슨에 의해 결성된 밴드 핫라인 TNT는 90년대 노이즈 록 키드입니다. 사운드와 콘셉트면에서는 재작년 큰 호응을 얻었던 feeble little horse와 결이 유사한 것 같아요. 노이즈, 슈게이즈, 사이키델릭이 모두 한 배에서 태어난 자식이듯이, 이들의 기타 톤과 레이어링은 필연적으로 기시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한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쟁글 팝 하면 반사적으로 스미스가 연상되는 것처럼 슈게이즈 하면 모두가 무의식에서 그 이름을 떠올릴 테니까요.

 

 

 

 

 

17 McKinley Dixon Magic, Alive!.jpg

아티스트 McKinley Dixon
앨범명 Magic, Alive!
장르 Jazz Rap

 

우리는 제2의 TPAB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약간 하향된 버전이긴 하지만) 이미 매킨리 딕슨이 제3, 제4의 TPAB까지 만들어놨거든요. 경력 내내 재즈 랩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고 있는데 매번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도 대단합니다. 사실상 내러티브도 별다를 게 없거든요. 예전에는 이런저런 스타일을 시도하며 저변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노선을 정한 이상 이제 앞만 보고 직진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나요.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젊은 친구가 제2의 블랙 소트나 파로아 먼치가 될지.

 

 

 

 

 

---

 

다음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합니다.
우산 마를 날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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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11시간 전

    리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날도 습한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TomBoy글쓴이
    8시간 전
    @ILoveNY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서 디깅하시는지 감도 잡히지 않지많요. ㅎㅎ

    더위 조심하세요

  • 11시간 전

    아나스테이시아 앨범은 한 번밖에 안 들었는데도 감정적으로 워낙 짙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Darkside는 아예 놓치고 있었는데 들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TomBoy글쓴이
    8시간 전
    @칼물고기트럼본

    목소리가 여운 그 자체인 것 같아요. Darkside는 딱 니콜라스 자 밴드 버전이랄까요. ㅎㅎ 재미난 앨범이니 꼭 들어보시길

  • 10시간 전

    Psychedelic porn crumpets 주워갑니다

  • TomBoy글쓴이
    8시간 전
    @프랭크자파

    볼륨을 살짝 줄여주세요 :)

  • 8시간 전

    몇 개 주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TomBoy글쓴이
    8시간 전
    @적극마인드갖

    감사합니다!

  • 8시간 전

    Fka twigs는 참으로 독보적인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이 섹슈얼해진 brat이라는 평을 어디선가 봤었는데 공감이 가더군요. 지금 돌고있는 투어의 공연 모습을 보니 한 번쯤은 그 공간에 있어보고 싶네요. +)항상 양질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6시간 전

    아드리안 랭커 라이브 앨범 얼마나 좋길래..

  • 6시간 전

    이글보고 핫라인티엔티 신보 들으러갑니다 왜 놓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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