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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아무렇게나 지은 제목이 효과적이었구나

vilence2025.07.03 20:47조회 수 2622추천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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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현준 - 번역 중 손실 (4.5 / 5)

요즘에 저도 제 모습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밤에 조명을 받으면 여러각도로 그림자가 생기는 것 처럼 하나로 특정될 수 없달까요. 내 지금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 앨범을 들었어요. 아주 좋았습니다.

 

2. Woo - Into the Heart Of Love (4 / 5)

머릿속에서 엠비언트의 이미지, 포크의 이미지, 뉴에이지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합쳐보세요. 그러면 이 앨범의 사운드와 한 83%는 똑같을 겁니다.

 

3. Low - I Could Live in Hope (4 / 5)

슬로코어 특유의 침잠된 분위기는 역시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앨범에 큰 동요는 일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가가 왜 그리 좋은지는 이해가지 않네요.

 

4. Charlemagne Palestine - Strumming Music (4.5 / 5)

제가 짊어져야할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음악적인 것. 삶적인 것.

 

5. Miles Davis - In A Silent Way (4 / 5)

예전에 4.5점 박아뒀다가 다시 들었는데 과거의 저는 왜 이 앨범을 4.5점에 박아뒀는지 이해가지 않네요. 좋긴 한데, 결국 이 앨범의 역할은 bitches brew 발사대인 것 같아요.

 

6. Ichiko Aoba - Ichiko Aoba with 12 Ensemble (Live at Milton Court) (4 / 5)

아오바와 앙상블의 조화는 환상적. 아오바는 항상 변함없이 좋네요.

 

7. Robert Ashley - Automatic Writing (4 / 5)

림에서 싸돌아댕기다가 주운 구체음악 앨범인데 뭔가 구천을 떠도는 귀신같은 느낌? 뭔가 오묘합니다. 고요하게 전자음을 스르륵 걸어올리는데 그 단순한 음에 따뜻함과 방황이 섞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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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7.4 00:05

    1,2,3,7 픽 감사합니다 1번의 고찰은 가히 지혜롭고 사랑스럽네요

    언제 한 번 시 제대로 쓰셔서 보여주시는 것 도 기대가 되네용

  • vilence글쓴이
    1 7.4 00:20
    @부개도름

    1번은 고찰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감사합니다

    원래 소설 쓰는 인간인데 영 요즘에 뭔가 잡히는 게 없기도 하고

    최근에 파울 첼란 시전집 읽기도 하니 현재 마음 상태를 그리는 시를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쓴다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살아가보겠습니다

  • 7.4 00:29

    오 제목에 이끌려 들어왔다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이치코 아오바의 앨범들은 아직도 제 보관함에 쌓여있는데 언제쯤 다 들어볼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이치코 아오바 신보로 포문을 열어야겠음

  • vilence글쓴이
    7.4 00:31
    @민니
  • 7.4 01:05

    in a silent way는 퓨전재즈의 시작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너무 커서, 그 이후의 짬뽕음악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우리는 그 감흥이 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였고..

  • vilence글쓴이
    7.4 01:47
    @끄응끄응끄응

    공감합니다

  • 비치스브루 발사대라니 존나 슬프다

  • vilence글쓴이
    7.4 13:56
    @칼물고기트럼본

    하지만 팩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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