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현준 - 번역 중 손실 (4.5 / 5)
요즘에 저도 제 모습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밤에 조명을 받으면 여러각도로 그림자가 생기는 것 처럼 하나로 특정될 수 없달까요. 내 지금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 앨범을 들었어요. 아주 좋았습니다.
2. Woo - Into the Heart Of Love (4 / 5)
머릿속에서 엠비언트의 이미지, 포크의 이미지, 뉴에이지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합쳐보세요. 그러면 이 앨범의 사운드와 한 83%는 똑같을 겁니다.
3. Low - I Could Live in Hope (4 / 5)
슬로코어 특유의 침잠된 분위기는 역시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앨범에 큰 동요는 일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가가 왜 그리 좋은지는 이해가지 않네요.
4. Charlemagne Palestine - Strumming Music (4.5 / 5)
제가 짊어져야할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음악적인 것. 삶적인 것.
5. Miles Davis - In A Silent Way (4 / 5)
예전에 4.5점 박아뒀다가 다시 들었는데 과거의 저는 왜 이 앨범을 4.5점에 박아뒀는지 이해가지 않네요. 좋긴 한데, 결국 이 앨범의 역할은 bitches brew 발사대인 것 같아요.
6. Ichiko Aoba - Ichiko Aoba with 12 Ensemble (Live at Milton Court) (4 / 5)
아오바와 앙상블의 조화는 환상적. 아오바는 항상 변함없이 좋네요.
7. Robert Ashley - Automatic Writing (4 / 5)
림에서 싸돌아댕기다가 주운 구체음악 앨범인데 뭔가 구천을 떠도는 귀신같은 느낌? 뭔가 오묘합니다. 고요하게 전자음을 스르륵 걸어올리는데 그 단순한 음에 따뜻함과 방황이 섞여있어요.
1,2,3,7 픽 감사합니다 1번의 고찰은 가히 지혜롭고 사랑스럽네요
언제 한 번 시 제대로 쓰셔서 보여주시는 것 도 기대가 되네용
1번은 고찰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감사합니다
원래 소설 쓰는 인간인데 영 요즘에 뭔가 잡히는 게 없기도 하고
최근에 파울 첼란 시전집 읽기도 하니 현재 마음 상태를 그리는 시를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쓴다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살아가보겠습니다
오 제목에 이끌려 들어왔다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이치코 아오바의 앨범들은 아직도 제 보관함에 쌓여있는데 언제쯤 다 들어볼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이치코 아오바 신보로 포문을 열어야겠음
in a silent way는 퓨전재즈의 시작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너무 커서, 그 이후의 짬뽕음악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우리는 그 감흥이 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였고..
공감합니다
비치스브루 발사대라니 존나 슬프다
하지만 팩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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