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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은 예술이 아니라 상품이다.

니꾸네무14시간 전조회 수 1469댓글 28

락이든 힙합이든, 결국 대중음악은 ‘상품’으로서 태어난 장르다.

장르 자체가 예술을 위한 게 아니라, 시장 안에서 소비되기 위해 형성된 구조였고,

그 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산업화되고 교체 주기가 빨라졌다.


물론 소수의 예외는 있다. 음악적 완성도나 감정의 밀도가 남다른 작품들.

하지만 예외는 예외일 뿐이고, 전체 시스템은 ‘소비용 감정 패키지’


반면 클래식은 애초에 시장의 요구보다, 인간 내부의 구조를 탐구하려는 태도에서 나왔다.

형식이 복잡하고 연주가 어렵다는 걸 떠나서,

음악에 접근하는 근본 태도 자체가 다르다.

작품을 소모하는 게 아니라, 시간과 정신을 함께 담는 방식.


그래서 예술을 위한 음악과 대중음악은 다르다.


나 역시 한때는 칸예 웨스트처럼 색이 다른 대중음악을 좋아했고,

2010년대 내내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독특한 힙합들을 즐겨왔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대중음악은 예술이 아니다.


그 안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음악가들은,

돈과 관심이 끊기면 음악 커리어 자체에 흥미를 잃는다.

‘표현’이 아닌 ‘생존’을 위해 움직이고,

생존이 불가능해지면 음악도 끝난다.


이게 바로 대중음악이 예술이 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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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 과카몰리Best베스트
    13 13시간 전

    아 예

  • title: Lil Uzi Vert (Pink Tape)tameimpalaBest베스트
    9 13시간 전

    "반면 클래식은 애초에 시장의 요구보다, 인간 내부의 구조를 탐구하려는 태도에서 나왔다." 에서 쭉 내림

  • title: Jane RemovermikgazerBest베스트
    5 12시간 전

    작성글 어디서 뭘 겪고 왔길래

  • 1 14시간 전

    상품이면서 예술일 수도 있다

  • 2 13시간 전

    클래식도 그 시대에는 대중음악 아니었나요

  • title: Vince Staplestls
    13시간 전
  • 13 13시간 전

    아 예

  • 2 13시간 전

    저는 예술이란 창작자의 고유한 사유가 담겨 있고 동시에 감상자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모든 것을 예술로 받아들입니다. 그것이 저의 사유를 확장시켜주기만 하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새들의 지저귐이나 자동차의 배기음조차도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감상자의 사유가 확장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중음악 역시 예술입니다. 비록 상품으로 기획되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그 음악이 감상자의 내면을 건드리고 사유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면 충분히 예술의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상업성을 가지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예술은 창작자의 고유한 사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사유 이전에 상업성을 전제하는 음악은 본질적으로 예술의 밀도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무언가에 종속된 상태에서 펼쳐지는 사유는 진정한 사유로서 존중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업 예술이 종종 예술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예술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그것은 예술인 것 같습니다. 다만 밀도나 깊이등에 있어 다른 수준일 뿐입니다. (물론 이 수준이라는 것이 예술의 가치를 위계화하는 잣대는 아닙니다. 단지 결이 다를 뿐이죠. 모든 음악은 가치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중성과 상업성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중성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 상업성은 팔기 위한 전략이고, 이 둘은 본질적으로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중음악이 예술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려면, ‘대중음악’보다는 ‘상업음악’이라는 개념을 쓰는 편이 논리적으로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글쓴 분은 대중음악을 예술로 보지 않으면서 클래식은 예술로 인정하고 계시는데 이 또한 다소 모순적이라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 역시 한때는 귀족과 왕족에게 소비되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었고, 시간이 흐르며 점차 대중 시장을 향해 나아간 예술입니다. 시장성을 띠었다는 점에서 클래식이 절대적으로 순수한 예술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글쓴 분께서는 클래식보다는 실험 음악을 더 예술적으로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스티브 라이히의 위상 변위 과정을 이용한 미니멀리즘 음악, 존 케이지의 우연성을 기반으로 한 음악, 크세나키스의 수학적, 컴퓨터 기반 음악 혹은 메르즈보우의 극단적인 노이즈 음악 등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13시간 전

    음악적 완성도나 감정의 밀도가 남다른 작품들의 예시도 궁금합니다

  • 13시간 전
    @냥뇽녕냥

    같은 맥락에서 미학에서 태도론이라는 것에 애정이 많이 가더군요. 감상자 입장에서 훨씬 더 주체적으로 작품을 해석할 여지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창작자의 의도가 다 정해져있고, 그에 따라 예술인지 아닌지가 정해진다면, 재미 없잖아요 예술이.

  • 13시간 전

    https://hiphople.com/musicboard/31750026

  • 9 13시간 전

    "반면 클래식은 애초에 시장의 요구보다, 인간 내부의 구조를 탐구하려는 태도에서 나왔다." 에서 쭉 내림

  • 12시간 전

    메르쯔보우도 클래식인가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걸 하던데

  • 12시간 전

    클래식도 태초에 귀족들의 수요에 의해서 만들어진거 아닌가..?

  • 12시간 전

    음악을 귀로 들으세유

  • 5 12시간 전

    작성글 어디서 뭘 겪고 왔길래

  • 10시간 전
    @mikgazer

    2년 동안 바뀐게 없네

  • 1 11시간 전

    이런글 올릴거면 탑스터랑 같이 올려라

  • 6시간 전
    @teamhacker

    ㄹㅇㅋㅋ

  • 11시간 전

    일단 저는 음악하는 입장에서 관심도 못받고 돈 벌은적 없이 쓴거밖에 없는데 음악에 흥미가 너무 많네요 저는 사실 클래식을 하고 있던 걸까요 ㅎㅎ

  • 10시간 전

    시장이 어떻든 음악이 아닌 음학으로 딸치는 분들은 필요 없음

  • 2 9시간 전

    1. 작성자의 '클래식'이 흔히 말하는 고전~낭만을 의미하는지 서양 음악사의 계보를 따른 현대 음악을 통틀어서 말하는 지 애매하긴 한데, 고전~ 낭만을 의미한다면 그 당시 작곡가들은 베토벤 같은 희귀 케이스를 제외하고 공무원처럼 시간에 허덕이며 찍어내듯 작곡하거나 그렇지 않은 슈베르트 같은 작곡가는 가난에 허덕이며 투잡뛰고 다님

    당연히 그 당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본문에 나온 "시장의 요구"가 작곡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고, 당시 작곡가들은 "생존"을 위해 작곡을 했음

     

    2. 형식이 복잡하고 연주가 어렵다고 하는 건 클래식의 특징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함

    낭만 시대 이후 인상주의, 표현주의 등으로 발전하면서 형식과 조성의 탈피로 연주가 어려워지긴 했으니 아마 이 경우를 말하는 것 같은데 (단순히 베토벤에서 누를 거 많고 템포 빠르다고 어렵다고 본문에 언급할 리가 없으니), 인상주의 대표적인 작곡가의 드뷔시의 작품은 오히려 훨씬 쉬운 곡들도 있고 현대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르톡의 미크로코스모스는 자기 아들 현대음악 피아노 곡 연주시켜줄려고 만든 거라 초반 곡들은 쉽고 갈수록 난이도가 상승함

     

    3. 대중음악가들이 돈과 관심이 끊기면 음악을 포기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냥 그 음악가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 9시간 전

    4. "반면 클래식은 애초에 시장의 요구보다, 인간 내부의 구조를 탐구하려는 태도에서 나왔다."

    만약 진짜 이렇게 생각한다면 음악사를 다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함

     

    서양 음악사를 배울 때 가장 처음 배우는 건 그레고리오 성가, 즉 종교음악임

    클래식의 기원은 오히려 시장의 요구에 더 가까움

  • 9시간 전

    5. 대중음악의 기원인 재즈가 60년대 이후 프리재즈 등으로 발전하면서 연주 자체보다 연주자의 의도 등이 더 중요해지는 방향은 클래식의 발전과 유사함

    작성자의 말대로면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방향성이 "달라야만" 하는데 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답은 본문에 없음

     

    +첨언하자면, 재즈는 처음부터 상업을 위해 태어난 장르 조차도 아니었음

    19세기 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서양의 악기와 음악을 접하며 아프리카계 특유의 리듬과 결합하며 생겨난 장르임

     

    즉, 그렇게 클래식과 결이 다르다고 말하는 대중음악의 기원은 서양 클래식 음악사의 계보를 따라 탄생함

     

    ++애초에 조성이 있는 모든 음악은 서양 음악사 따라서 탄생했다고 보는게 맞음

    이렇기에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완전히 갈라놓을 수 없음

  • 9시간 전

    6. 베토벤 등 클래식 작곡가의 음악을 분석할 때 따지는 것은 형식과 조성, 종지로의 진행 등이지 인간 내부, 감정같은 걸 따지면서 분석하지 않음

    애초에 까놓고 말해서 고전시대의 음악을 들으면서 마이너 코드 나온다고 "아, 이런 슬픈 멜로디라니! 인간의 슬픔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이러고 있는건 분석이 아니라 감상임

     

    고전 클래식에서 "형식"은 작성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함

    베토벤이 인간 내부의 통찰인지 뭔지로 고평가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분석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거임

    클래식, 특히 소나타에서 "형식"은 그 뭔 내면의 구조 이런 것보다 더욱 우선시됨

  • 8시간 전

    마지막으로,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인간 내부의 블라블라를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형식과 조성, 테크닉 등을 기반한 음악적 지식이 있어야 표현될 수 있는거임

    작성자가 이런 글을 쓸 정도로 감명을 준 작곡가가 베토벤인지 스트라빈스키인지 존 케이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전부 해당되는 사항이고 음악적 지식 없이 의도만 있다? 모차르트 이전 시대 알레그리가 쓰던 도솔미솔 반주밖에 더 나오겠음?

     

    그냥 작성자가 클래식에 환상이 좀 많은 것 같은데, 클래식이 좋다면 그것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함

    그렇게 아름다운 곡들을 남긴 드뷔시가 결혼하기 전 아내한테 결혼 안해주면 자살한다고 협박했으면서 바람피고 다닌거 알면 충격이 클 것 같은데

  • 2 6시간 전
    @화나틱2언제

    음종존나무섭네

  • 9시간 전

    왜 낚시글 아님?

  • 1 7시간 전

    뭐라는거야

  • 6시간 전

    이분은 평생 차트 음악 같은 것만 들었나

  • 5시간 전

    근데 시발 존나 이런 글 쓰는 사람들은 답이 없냐 소통이 안되네 가르칠려고 드는건가 저번 맫빌 글도 그렇고 글 싸지르고 자위라도 하는거냐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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