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Country, New Road - Ants From Up There
윈드밀 씬은 항상 거슬린다. 포스트 펑크와 포스트 락이 내재되어있는데 영국 냄새가 나면 또 다시 알러지가 도지고 만다. 굳이 비유하자면 MCR과 비틀즈와 루시 세 벤다이어그램 가운데 어딘가에 있는 기분이다. 앨범 자체가 제공하는 온오프 구간이 확실하다. 정서적으로 쫓아가지 못하면 분명 받아들이기 힘든 앨범이다. 우즈나 콩코드는 알겠지만 이 정직한 고조됨을 영 따라가고 싶지가 않다. "Basket Ball" 단 한 곡만 남긴다면 점수를 따블로 주고 싶다.
Strong 4
Neutral Milk Hotel - In the Aeroplane Over the Sea
중간중간 시끄러운 구간이 있긴 한데 악기 전체적으로는 제법 미니멀한 구성이다. 쟝쟈가쟝 하다가 으어ㅓㅓ어어ㅓㅓㅇㅇ엉어ㅓㅇ어에 약간씩 빠바방 빵 빵 한다는, 거기서 거기라는 감상이다. 첨언하자면 보컬이 좀 끔찍하다. 왜곡 없는 진성의 감정 전달을 얘기하고 싶다면 난 차라리 808s의 칸예를 듣겠다. 이걸 듣고 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면 좀 무서워진다. 식빵에 우유가 맛있냐고 물어보는 건 참 곤란한 질문이다. 맞긴 한데 아니다.
Light 4
Magdalena Bay - Imaginal Disk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 신스팝이고, 버블검 사운드 좀 있고 하다. 애초에 맥시멀한 프로덕션을 구상하진 않았다 싶지만 악기들은 좀 재밌는 게 보여도 그 구성이 어우러지는 게 그냥 그렇다. 재밌는 구간들은 있다. 아닌 파트가 길어서 문제지. 첫 트랙과 막 트랙이 이어지는 그 시퀀스에서 의도된 바를 건져내지 못했다. 기대보다 팝 냄새가 많이 세서 이루어진 평가절하일 수도 있겠다. 맛없다가 아니고 맛이 없다.
Light 4
The Beach Boys - Pet Sounds
낡았다. 역사고 영향력이고 자시고 재미 없다. 그런 면에서 비틀즈보다 한참 아쉽다. 비틀즈는 2025년에 와서도 사람을 꿰뚫는 무언가를 남겨왔는데, 난 여기서 단 한 구간도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이 아티스트들이 낳은 자식들의 덕택을 보고 있다는 점은 감사하다. 브라이언 윌슨 편히 잠들길.
Light 3
Sufjan Stevens - Carrie & Lowell
무슨 앨범이 수면제니 아니니 가지고 싸우면서 이거 듣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보면 좀 띠용🙄싶다. 그냥 앨범 하나가 통째로 잠 수면 졸림 그 잡채다.
Light 3
Massive Attack - Mezzanine
이 재조립은 어색하다. 트립합 고유 문법이지만 더 큰 요인은 가져온 재료들의 특성이 영 맞물리지 않는 현상이다. 간드러지고 조용하게 읊조리는 보이스 샘플은 가사라기보다 정말 샘플과 샘플의 연속처럼 들리고, 사운드 요소들도 누구 하나 제가 주인공이라고 나서질 않고 배경에만 두루뭉술히 남는다. 대다수의 곡이 이 조합을 그저 6분 가량 늘어놓는다. 그러니 자연스레 곡을 듣고도 뭘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Decent 4
Frank Ocean - nostalgia, ULTRA
킬링 파트. 다른 앨범엔 있어도 여기엔 없다. 그나마 "American Wedding" 정도...? channel ORANGE는 제법 일정한 테마 안에서 모든 곡이 날뛰며 놀고, Blonde는 높낮이를 오가는 곡들이 물결치며 끝끝내 완성되는 하나의 테마를 머리에 꽂아줬다면, 이건 정확히 내가 생각하는 믹스테잎 형식 앨범의 단점을 보여준다. 나쁜 의미로, 나쁘지 않다.
Strong 3
FKA Twigs - EUSEXUA
언제나 뿌까의 개인 피지컬은 앨범을 견인하기에 좋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가느다랗게 끊어지려는 모짜렐라 치즈스틱 보이스가 특히 문제였다. 그 고주파는 귀로 들어가선 머리 꼭대기에서만 놀아 정수리가 가려워 30분 이상 몰입할 수 없었다. 신작이 제시한 문법은 그 단점이 더 두드러졌다.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통처럼 건조하고 깔끔하게 잘 닦아내서 할라피뇨 스리라차 갈릭페퍼 샐러드 같았다. 가니쉬 뿐인 접시였다.
Decent 3
The Weeknd - After Hours
특이하게도 후반에 원기옥을 모으는 몇 안 되는 앨범이다. 거기서 오는 문제가 많다. 첫째 : 그 원기옥까지 가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전국민이 다 아는 그 곡 이전까지는 단 한 곡도 건지질 못하겠다. 둘째 : 그 원기옥도 그저 그렇다. 이건 굳이 따지자면 위켄드보다 맥스 마틴 잘못인가 싶긴 한데, 즐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 거 보면 딱히 잘못도 아닌 듯하다.
Decent 3
SOPHIE - OIL OF EVERY PEARL'S UN-INSIDES
PRODUCT를 듣고 나니 대비되는 포인트가 이렇게 많을 수 없었다. 일단 보컬 퍼포먼스가 현실세계로 왔다. 근데 너무 많이 왔다. 분명 이건 팝송이 아닌데 자꾸 예쁜 목소리를 내려고 하니 자꾸 감상이 안 되고 SOPHIE의 성 정체성만 머리를 돌아다닌다. 온갖 시끄러운 것들로 귀가 닳도록 닳아서 그런지 PRODUCT만큼 그렇게 파격적이지도 않고. 특히 PRODUCT에선 ‘이것도 버텨? 이건 어떠냣’ 하면서 처맞는 기분이었다면 이 앨범은 ‘나도 날 주체할 수가 없어 몰라잉’ 하는 무책임함이 좀 보였다. "Immaterial"의 존재가 결정타였다. 그 이전까지 늘어놓은 트랙들을 다 부정하는 듯한... 나 예쁜 거 한다- 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전 트랙들이 다 날아갔다.
Light 3
AOTY
https://www.albumoftheyear.org/user/imnotningning/
유명한거 까면 멋있어보이고 소신있어보일줄알았죠?
막 본인이 음잘알인거 같고 그렇죠?
종게멸망
솔직히 이 글만 보곤 저 사람만의 잣대가 있겠지 싶었는데
막달 2집을 30점 주고 율 신보를 50점 주는건.. 어렵네요
차단함
수고링
그르게...
긁힌다긁혀
왜째서
메짜닌뺴고이해는할수있을거같음
살려주세요
펫사운즈는 공감간다
나머지도 😉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라서 화나네
맞는 말이니 당연
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취향 확고해서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히히
위켄드 ㄹㅇ
ㄹㅇㅋㅋ
소피 빼곤 다 과대평가된 앨범이긴 하네
이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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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감사합니다 시그니엘 서울 지하 365층으로 갖다 주세요 😉
9/10 ragebait
쳇쳇쳇
ㅗㅗㅗㅗㅗㅗ
ㅜㅜㅜㅜㅜㅜ
맛없다와 맛이없다의 차이가 뭔가요
빡이치긴 했는데 AOTY 남겨두신거 보니까 그래그럴수도있지~하게 되네요
맛이 안 좋다 / 맛이 無다
ㅠㅠ 아쉽네요 이 맛을 못 느낀다니
밑에 있는 그대로입니다
5점 만점이죠?
아뇨
종게멸망
허걱
유명한거 까면 멋있어보이고 소신있어보일줄알았죠?
막 본인이 음잘알인거 같고 그렇죠?
싫은 게 싫을 뿐
율 신보가 비치보이스보다 높다 생각하신 이유가 뭔가요?
솔직히 이 글만 보곤 저 사람만의 잣대가 있겠지 싶었는데
막달 2집을 30점 주고 율 신보를 50점 주는건.. 어렵네요
어려운 게 맞죠 여론엔 이유가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모두들 RYM을 거스르는 자신만의 취향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율 신보 평 중에 이제 아예 팝이 됐다- 같은 내용을 많이 봤던 거 같아요. 전 오히려 좀 팝이 될 필요성을 느끼던 편이었고, 그 와중에도 매몰되지 않고 율이 원래 해오던 짓(특히 Softscars)에서 긁어온 요소가 잘 섞여서 재밌었습니다
비치 보이스는 그냥 동요 같아요. 당연히 기술적으로니 뭐니 미사여구로 붙는 게 많겠지만, 그냥 반짝 반짝 작은별에 몇 점 줄래 하면 전 30점 되겠다 싶은 기분입니다
죽어라.
흐엉
소피 앨범에 대한 건 전체적으로 그럭저럭 이해는 되는데 immaterial까지의 빌드업은 그 곡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설득됐는데... 성 정체성에 대한거도 여성 객원보컬 딱 박아놓고 밀고나가서 그런가 오히려 주제에서 배제한 것 같았음. product보다 딸린다는 인정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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