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집도착했더니 김밥에서 시킨 음반 하나가 와있더래요
일본 aor 밴드중에 가장 좋아하는 키린지의 정규 2집 47“ 45‘ 입니다!
딥한 음악들 찾아듣다가도 소프트한거 듣고싶을때 자주 듣는 밴드인데요, 3집 이전 초기작들은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ㅠ
이곳에 과연 뉴비가 있을까 싶지만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장 완성도 있다고 느껴지는 3, 5집 한번 들어보시고 취향맞으면 디스코그래피 정주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역시 근본은 블랙바이닐이죠ㅎ
키린지 초기작을 바이닐로 구할날이 올까싶었지만, 어김없이 재발매를 해주어 드디어 구하게 됐네요. 이렇게 또 실물 탑스터에 가까워집니다..
해외구매엔 익숙치 않아 일음 음반들 국내 샵으로 데려와주는 웁스씨디나 김밥에 감사할뿐입니다..ㅠ
음악 얘기로 넘어가자면, 키린지의 정규2집 47“ 45‘는 aor과 시티팝의 과도기적 발라드들이 담긴 앨범입니다. 키린지 음악들이 가지는 멜랑콜리한 멜로디와 1집의 풍성한 악기활용을 그대로 이어가죠.
aor을 기반으로 발라드트랙과 팝트랙을 오가는데, 실험적이라기보단 형제가 함께 음악을 하던 시기의 앨범들에서 특히 느껴지는 나른함이 감상의 주를 이룹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들의 개별적 짜임새가 훌륭하고, 1집에서부터 드러나는 악기 활용과 정통 세션위로 올라가는 서정적인 보컬의 멜로디라인만큼은 천재적이라 느껴지는 좋은 앨범입니다.
가사가 굉장히 시적이고 난해하라는 평이 많으며, 앨범아트에서부터 보이듯 어떠한 풍자 혹은 특정사건의 패러디를 다루는 것같은데, 앨범의 기반이 된 콘셉트나 스토리라인이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어를 모르는 제겐 저 피톤치드향 나는 아침 조깅이 담긴 앨범커버에 잘 어울리는 음악들로 구성된 앨범일뿐이지만요.
추천 트랙 : drive me crazy, B.B.Q パーティー, ダンボールの宮殿
댓글 없는 인기글 처음봄
첨에 작게 보여서 LONG SEASON인줄
첫 댓 축하합니다
커버 롱시즌 닮은거같네
키린지 하나도 안들어봤는데 저거부터 들어볼게요
나른하면서 가볍게 듣기 참 좋습니다! 3, 5집도 명반이니 청취해보셔요
제가 좋아하는 앨범을 여기에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키린지는 90년대 한국 싱어송라이터들이 시도했던 모더니티를 연상케해서 좋아합니다.
풍성한 악기활용과 나른한 사운드는 프로듀서 '토미타 케이이치'의 작품입니다.
토미타는 5집까지 키린지와 함께하면서 이 시기 키린지하면 떠오르는 사운드를 만든 프로듀서이고, 본인 이름의 앨범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니 토미타 프로듀서의 작업물도 추천합니다.
'황소자리 랩소디'는 일본 팬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입니다. 하지만 번역된 가사들을 읽어보시면 가사의 재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동생 야스유키의 가사는 귀여우면서 풋풋하고, 형 타카키의 가사는 은유가 많고 냉철합니다.
그래서 형제의 조화가 참 재밌는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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