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uce Springsteen - Nebraska '82 (Expanded Edition)
브루스 스프링스틴 최애 앨범이 무려 4CD 확장판으로 나왔다. 당시에 녹음된 앨범 미수록곡 + 라이브 + 밴드 편성 버전 + 전곡 리마스터의 구성. 이렇게 나는 올 가을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90년대 인디 포크 뮤지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이 앨범을 아직 안 들어본 사람이 설마 있을까.

Tortoise - Touch
한때 모과이, 갓스피드와 함께 포스트록 3대장이었던 Tortoise의 신작. 멤버들이 이젠 뭐 다들 소리의 장인들인 만큼 노련하면서도 특유의 부유감이 살아 있는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Miguel - Caos
기존의 팬들도 평론가들도 당혹스러워 혹평을 퍼붓고 있지만 놀랍게도 이 앨범은 완벽한 내 취향의 사이키델릭 소울 뮤직이었다. 진짜 너무 좋게 들었다.

Soulfly - Chama
소울플라이의 커하 앨범이라는 소문을 접하고 들어보니 충분히 그런 말이 나올 만한 앨범이었다. 헤비 뮤직 장인 막스 카발레라의 어마무시한 내공이 그대로 발휘된 고농축 그루브메탈.

R.A.P. Ferreira & Kenny Segal - The Night Green Side of It
랩 페레이라와 요즘 열일하는 케니 시걸의 합작. 케니 시걸은 정말 미친 것 같다. 이 정도면 빌리 우즈와 같은 급에 놓아도 될 듯.

Daniel Caesar - Son of Spergy
믿고 듣는 그의 신작. 올 가을 필수템.

Reuben Vincent & 9th Wonder - Welcome Home
첨 들을 땐 너무 슴슴한 게 아닌가 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착착 감긴다. 어깨에 힘을 뺀 구쓰 원더의 깔끔한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수작. 라파엘 사딕, 라힘 드본, 앱소울 등 게스트도 빵빵하다.

Hit-Boy & The Alchemist - Goldfish
늘 먹던 그맛. 근데 너무 익숙하고 편한 맛이라 깔 수가 없다.

새눈도둑 - Flash
포크의 요소는 찾을 수 없는 완연한 전자음악 앨범. 그래 뭐 이 정도면 아직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Patricia Brennan - Of the Near and Far
비브라폰과 마림바를 연주하는 재즈 뮤지션 파트리샤 브레넌의 신작. 작년 앨범을 참 좋게 들었는데 올해도 그에 못잖은 수작을 들고 왔다. 요즘 재즈도 좋은 거 많다.

Squarepusher - Stereotype
스퀘어푸셔가 1994년에 발표한 EP의 리마스터 재발매. 6트랙 55분. 그야말로 환상적인 앨범.

Leon Thomas - Pholks
레온 토마스의 신작 EP. 전작들보다 듣기 편해졌지만 여전히 좋다. 진짜 너무너무 좋다.

Sunken - Lykke
조금씩 공기에서 겨울의 맛이 느껴진다는 것은 알앤비와 블랙메탈의 계절이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게 그거 같은 요즘의 앳모스페릭 블랙메탈 중 단연 훌륭했던 앨범. 북유럽의 설원에 혼자 서서 찬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

Halle - Love? ...Or Something Like It
Chloe x Halle의 반쪽인 Halle의 솔로 데뷔작. 2023년부터 간간이 발표해온 싱글들도 수록되어 있다. (아쉽게도 레온 토마스와 콜라보한 Rather be Alone은 없음.) 팝적인 요소가 더 강했던 언니 Chloe의 솔로작들보다 알앤비적 느낌이 더 진하다. 동생 승.

Oneohtrix Point Never - tra
11월 17일 새 앨범 발매에 앞서 맛보기로 나온 3트랙짜리 EP. 뭔가 엄청난 앨범이 나올 듯하다.

Yungmorpheus & Dirty Art Club - A Spyglass to One's Face
Yungmorpheus는 Estee Nack과 함께 내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언더그라운드 엠씨다. 이 좋은 걸 왜 다들 안 듣는지 궁금하다. 16트랙 37분의 이번 신작도 너무너무너무 좋다.


Bleood - Rascal 51
1oneam - Sin Ever After
재미있게 감상한 요즘 사운드. 더 거칠고 시끄러운 Bleood 쪽이 내 취향에 더 맞았다.

Rolo Tomassi - In the Echoes of All Dreams
포스트메탈을 듣는다면 모를 수가 없는 롤로 토마시의 신작 EP. 이것저것 버무린 메탈코어에 대중성을 녹여내는 솜씨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Isaiah Falls - Luck You
내가 참 좋아하는 이사야 폴스의 신작 EP. 디안젤로 사망 3일 후에 발매됐는데 첫번째 트랙 제목이 Brown Sugah인 것은 우연일까 아닐까. (리메이크 아님.) 암튼 알앤비 참 잘한다.




Opn ㅈㄴ 기대된다
Bleood 마크가 모레루같네
앨범 많이 들으셨네 부럽다
원오트릭스포인트네버 그가 온다
Yungmorpheus 저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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