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에서 열린 제이통 형님의 제1회 베지터블 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공연장(브루클린 제주)에는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DJ님이 'I am not a DJ' 모자를 쓰고 맛돌이 트랙을 돌리고 계셨습니다. 아는 곡도 나오고 모르는 군침도는 곡들도 꽤 많이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Nas의 "Doo Rags"부터 ATCQ의 "1nce Again"까지, 오랜만에 심장이 두근거렸네요.
제이통 형님은 딕션이 진짜 지렸습니다.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군요. 파인콘락 공연하시면서 채소 던져주시고, 다가와서 먹여주시기도 했는데,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공연은 약간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느낀 점은 "제이통은 진짜 예술인이다"였습니다. 곡마다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로웠고, 대중을 위한 음악보다는 자신을 위한 음악을 추구하는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요즘 대중 맞춤형 음악이 넘치는 상황에서, 아직도 이런 아티스트가 있다는 사실에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연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는 중2병 시절 즐겨 듣던 Juice WRLD부터, 요즘 즐겨 듣는 AMP의 AMP EP까지 쭉 들어봤습니다. 제 음악 취향이 뭔가 이상하게(?) 진화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갑자기 플레이리스트에 Juice WRLD 나오다가 프로미스나인 나오고, 또 Common 나오고...개쌍또라이 플리였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ㅋㅋㅋ 플리 웃기네요
Atcq 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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