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dnesday - Bleeds (인디 락)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듣기 좋은 인디 락이었고, 컨트리스러운 느낌도 잘 살리면서 노이즈 팝 트랙들도 중간중간 들어있는 게 좋았어요. 2번 트랙 Townies가 멜로디도 확 꽃히고 엄청 마음에 들었는데 그 이후로 이걸 넘는 곡이 안 나와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Best Tracks: Reality TV Argument Bleeds, Townies, Wound Up Here (By Holding On), Pick Up That Knife, Bitter Everday

Sadness / abriction - That Lasts Forever
역시 믿고 듣는 둘의 스플릿 앨범입니다. 23년 발매된 앨범도 정말 좋게 들었는데, 이번 앨범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질주감이 느껴지는 슈게이즈는 언제나 맛있네요.
이번 스플릿에서는 Sadness의 역량이 유독 크게 발휘된 것 같습니다. 반대로 abriction의 퍼포먼스는 기대에 비해 아쉬웠습니다. 전작의 her summer morning sky같은 캐치하면서도 감동적인 곡들을 기대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기억에 남는 부분이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abriction의 비중이 전작 대비 크게 줄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Best Tracks: glistening in the march lowsun, i left a message for you, something in the distance

i practice saying sorry to you so i can do it in front of the mirror one day - thank you for so little, sorry for so much (스크리모)
밴드명만 봐도 장르가 예상되는..
올해 첫 ep를 냈는데 바이올린? 같은 스트링 사운드나 신디사이저가 들어간 게 약간 gingerbee같은 짬뽕 스크리모 생각이 났습니다. 근데 귀가 좀 피로해지는 스크리밍이라 자주 듣지는 못할 거 같고, 2번 트랙에서의 인디트로니카는 너무 뜬금없긴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트랙들이 많아 앞으로가 기대되는 ep였습니다. 특히 1번 트랙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Best Tracks: my therapist ghosted me three times but keeps posting religious content on her whatsapp status, solaris, One by Metallica by I Hate Sex by Older Friends, gracias por tan poco, perdon por tanto

i have a hurt - 00:00:00 (스크리모)
옛날에 한창 스크리모 입문할 시기에 i have a hurt의 1집을 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스크리모와 포스트락을 결합한 구성이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ep는 짧고 굵은 스크리모입니다. 약간 미드웨스트 이모 스타일이 조금 섞인 것 같아요.
처절한 보컬과 서정적인 연주가 정말 매력적인 밴드입니다.
Best Tracks: left hand, eleven all
+ 추가로 shuto라는 밴드와 함께 낸 스플릿 앨범도 저번 달에 발매됐는데, 이것도 좋으니 추천드립니다.

Fear of Horses - Fear of Horses (스크리모)
여기도 작년 데뷔한 스크리모 밴드인데 올해 첫 앨범을 냈습니다.
1집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퀄리티의 완급조절과 연주가 돋보입니다. 특히 이모바이올런스처럼 휘몰아치는 느낌이 아니라 느리고 잔잔한 부분이 계속 등장하는 게 뭔가 슬린트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느낌만) 동시에 거친 보컬에서 날것의 매력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특히 Make It Stop 같은 곡애서 이런 점이 잘 드러납니다. 길이도 적당하니 한번 들어보시죠. 근데 어쩌다 보니 스크리모를 엄청 많이 들었네요..
Best Tracks: Plateau, It’s Worth It In The End, Make It Stop, Stolen

exhibit a - demo #1 (미드웨스트 이모)
우연히 듣게 된 국내 밴드의 미드웨스트 이모.
음악 얘기를 하자면, 데모임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에너지와 질주하는 드럼까지, 완전히 제 취향의 이모 밴드였습니다.
뭔가 boys life 같은 옛날 밴드 느낌도 나고 첫 곡에서 나레이션 이후 연주가 시작하는 부분은 merchant ships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 이런 퀄리티의 미드웨스트 이모 밴드가 있다니 정규가 정말 기대되네요.
밴드캠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Best Tracks: All
여담으로 제가 최근 미드웨스트 이모를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데, 특정 시기 및 특정 지역에서 나온 원조 밴드들을 디깅하다 보니 일본이나 한국 같이 전혀 상관없는 나라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미드웨스트 이모’라고 부르는 게 조금 어색하네요. 그렇지만 이제 용어 자체가 많이 희석되면서 넓어지기도 했고.. 이런 음악들을 칭할 용어가 이거밖에 생각이 안 나기도 하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LICE IS MINE - ALICE IS MINE (포스트 하드코어)
옆동네에 올라온 홍보글을 보고 알게 된 앨범입니다. 호평이 많길래 들어봤는데 1번 트랙 누르자마자 이거다 싶었네요.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하고 멜로디도 마음에 들고 깔끔하고.. 진짜 너무나 좋았던 포스트 하드코어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이 강렬하네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밴드캠프에서 들으실 수 있고 곧 스트리밍에도 풀린다고 합니다.
Best Tracks: Tonight’s Illusion, Drama, Raining Season, Underpromotion, Off the Light, Smoking Area

DJ Sabrina The Teenage DJ - Fantasy (하우스)
러닝타임이 거의 4시간인 하우스 앨범입니다. 저는 Charmed를 워낙에 좋게 들어서 DJ 사브리나의 스타일을 좋아하다 보니 한번 쭉 돌렸는데, 정말 버릴 곡이 없더군요. 앨범 제목처럼 환상적인 음악들의 향연입니다. 뭔가 연말 파티 같은 느낌도 나고요.
특히나 보컬 샘플을 적재적소에 정말 잘 놓는 것 같습니다. 독보적인 스타일이니 앨범이 부담스럽다면 추천 트랙 먼저 들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Best Tracks: All These Years, Throwdown, Search For The Feeling (On And On), Hideaway, Office Party, Tres Cool, Nothing’s Done, Oh, What A Feeling
이번에는 엘이에서 잘 보이지 않던 앨범들 위주로 가져와봤습니다. 나중에 연말결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ㅎㅎ
새롭고 짜릿합니다 잘 듣겠습니다 다 몰라서 행복하군요
감사합니다ㅎㅎ
Bleeds 저도 좋게 들었어요. 흠 잡을 데가 거의 없는 앨범인데 반대로 아주 도드라지는 점도 많지 않아서 평단 하이프가 살짝 과하다는 느낌도 있지만요 ㅋㅋ
맞아요 전체적으로 좋지만 막 감탄을 연발할 만한 곡은 또 없었던 것 같네요 ㅋㅋ
웬즈데이 들어본다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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