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crushes motorist와 KayCyy가 만든 [SADDEST TRUTH]라는 앨범입니다
여러모로 흥미가 많이 생기는 앨범이예요
먼저 사운드가 너무 좋아요 웅장하게 활용되는 신스와 오르간 소리는 저를 황홀하게 만들어 주고 랩과 보컬의 조화도 너무 잘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위한 밀당도 기가 막히게 합니다!
KayCyy는 칸예가 돈다 에라 때 같이 작업했다는 소식으로 처음 알았고 sign crushes motorist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서 많은 정보는 없는데 몬가..몬가 느낌이 조아요
또 사운드가 때론 신성하고 때론 쓸쓸하면서 기독교적인 색채가 진하게 나는 데 이게 앨범 자켓이랑 연관성이 있는 거 같아요
저 그림은 러시아의 화가 일리야 레핀이 그린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1581년 11월 16일] 이라는 작품이더군요
이반 4세는 처음으로 차르라는 칭호를 씀 러시아 제국의 왕이었고 뇌제는 영어로 Terrible 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던데 그만큼 끔찍했던 왕이라서 저런 칭호가 붙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성직자나 관리들을 아무 이유 없이 숙청한 전례도 있을 만큼 폭군이었다고 해요
물론 현재와 가까운 러시아 영토를 만든 인물이라고도 하지만 그 보단 폭력적인 모습이 더 주목받는 듯 합니다
저 그림에 대해선 한가지 일화가 있습니다. 이반은 자신의 아들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임신한 며느리가 급하게 나오느라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지 못했죠. 이반은 거기에 화가나서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본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말리기 시작했고 이반은 그런 아들을 지팡이로 때렸다고 합니다. 아들은 그대로 사망하게 되죠. 러핀은 그 장면을 상상하며 저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저 작품으로 인해 러핀은 비난 또한 많이 받게 됩니다. 폭군 이반 뇌제를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로 묘사했다는 이유였죠.
근데 웃긴 건 실제로 이반 4세가 폭력적이었다는 평가는 과장된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큰 벌을 내리겠다며 크게 혼 낸 관리를 그냥 귀양만 보냈다는 얘기도 있고 왕권이 성직자들로 인해 실질적으로 그렇게 강하지 못해 단순히 견제만을 위하여 더 폭력적으로 언행을 일삼은 부분도 있다고 하니까요.
이런 모습을 보면 인간의 약한 모습과 강한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런 인간의 내면을 음악으로 풀어낸 게 아닌가 했습니다. 앨범 듣는 내내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문제는...제가 가사 해석이 안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모든 감상이 제 상상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독교 색체가 짙은 음악(웅장한 오르간, 다수의 합창 등)도 성스럽게 듣는 편인데 그래서 더 그렇게 오독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ㅎㅎㅎ
그래서 말인데...혹시라도...진짜 만에 하나라도...이 앨범을 좋게 들으신 부분이 있다면...가사 해석을 부탁 드립니다...ㅎㅎㅎ
제가 드릴 건 없고 포인트는 십만포 이상 있으니 그거라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한 번만 부탁 드려요...ㅎㅎ
(*이안 뇌제와 관련된 부분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좋게 둘었는디 외게에 올려보시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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