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소녀에게 영혼을 불어넣기위해 불타오르는 기타 소음
보카로 음악을 왜 들을까요? 저는 "인간의 연주 위 노래하는 기계"라는 짜릿한 모순을 즐기는데요 전 이런 점이 보카로 슈게이즈에서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슈게이즈의 소용돌이 치는 시끄럽기만한 기타소리는 모순적이게도 몽환적인 멜로디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죠 아무튼 슈게이즈는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음악요소가 만나 아름다움을 빚어내는데요 여기에 보카로라는 매우매우 특수한 보컬이 노래하니 더더욱 모순적이고 더더욱 아름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와 별개로 그냥 보카로의 높고 뚝뚝 끊기는 보컬이 슈게이즈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
평범한 음악일지라도 추억을 담았으니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아
저는 평범한 음악이라도 왜일까 전자음을 사용하거나 음질이 이상한 보컬을 듣다보면 노스텔지아를 느끼곤 하는데요 이 앨범이 바로 그랬습니다 별 특징없는 앨범이지만 앨범 속 직관적인 전자음과 조악한 보컬을 듣다보니 어릴적이 생각나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래요 그래서 나쁘지 않게 들었습니다
모든 건 스케치부터니까
예전에도 글을 쓴적이 있지만 저는 팬이 별로없는 소규모 일본 인디밴드를 좋아합니다 트랙을 꽉꽉 채워 정규앨범을 내기보단 힘들게 만든 싱글을 하나하나 발매하고 이를 자그마한 라이브홀이나 공연장에서 얼마 안되는 팬들앞에서 연주하는 그런 밴드요 보통 이런 밴드에서 미숙함과 투박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청춘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이런 점이 좋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ep도 좋았습니다 뭐 2곡짜리지만 어린 청춘들의 열정이 느껴졌으니까요
반복과 반복 사이를 잇는 변화라는 과감함
반복되는 음들과 그 반복을 깨는 자그마한 과감함이 만든 GLASS가 투영해낸 다양성. 어쩔땐 신비로우며 아름답고 어쩔땐 두렵고 서늘하다 이러한 다양한 소리들을 한 틀로 묶는건 그가 덜어냄의 미학을 깨우친 거장이기 때문
몽환적으로 피어오르는 뭉개구름은 아마도 담배연기였을거야
앨범 내내 비가 추적추적 흐르네요 습해진 공기를 채우는건 적막한 담배연기 뿐입니다 피어오르는 뭉개구름 속 상처많은 두 남녀가 보여요 그들은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지만 서로를 갉아먹어요 그들은 상처가 너무 많거든요
쏟아지는 별자리가, 섬세한 손짓을 통해, 순백 에테르를 타고
클래식을 크게 즐기지는 않지만 드뷔시의 작품만은 익숙합니다 엄청 유명하기에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또 가장 큰 이유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에서 수없이 나오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듣기 편했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서요 들으면서 끝까지 풀집중으로 들었습니다 크게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확 몰입한채로 듣게 되었어요 뭐랄까 무언가 한없이 쏟아지는 느낌을 들었어요 흘러나오는 음들이 하늘에서 무수히 쏟아지고 이 음들에서 따뜻함과 차가움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 너무 좋았어요
벌써 44번째 오듣앨입니다 아마도…? 음악을 기록하는 건 참 즐거운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듣기 때문에 일기 쓰는 느낌도 나고요 아무튼 3월부터는 오듣앨을 정성껏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대충 쓴 것 같아요. 하하
좋네요추
오 다행
오 글이 예전보다도 더 좋아졌어요
노력중입니다 감사해요 히히
좋은 글귀들이네요
더 예술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 3번 커버이쁘당
이쁘긴해
담담구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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