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음악

https://youtu.be/CU9n63ANaEc?si=O0iwNydoLqHUIeLX

70년대 후반, Dreg 정권에 의해 주도된 잔혹한 정치적 켐페인인 에티오피아 적색 테러로 인해 30000~500000명으로 추정되는 수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사형되고, 고문받았으며 혹은 수감되었습니다.

하지만 1978년, 테러가 끝나갈 무렵에 녹음된 Hailu Mergiad의 Wede Harer Guzo는 당시 지옥과도 같은 상황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오히려 천국에 가깝습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Ghion 호텔에 거주하던 엔터테이너인 Dahlak 밴드와 함께 3일에 걸쳐 녹음된 Wede Harer Guzo는 말랑말랑한 펑크, 소울, R&B, 블루스, 그리고 재즈의 최면적 (hypnotic) 혼합입니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Dreg 정권의 엄격한 통금 정책 때문에 사람들은 밤새 이 환상적인 노래에 맞춰 클럽에서 춤을 췄고, 결과적으로 에티오피아 전통 음악에 현대적 변화를 주었습니다. 

Hailu Mergia와 Dahlak Band는 현재는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Mergia는 택시를 운전하며 여전히 가끔씩 공연하고는 합니다. 그가 개인 아카이브에서 Wede Harer Guzo의 유일한 사본을 발견했을 때, 그는 2014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의 앨범 Tche Belew를 재발매한 레이블인 Awesome Tapes from Africa에 그 테이프를 보냈습니다.

오디오는 Coast Mastering의 Jessica Thompson에 의해 리마스터링되었지만 오래된 테이프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악기 세트의 음질은 오래된 AM 라디오 방송과 동등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이것은 지나간 시대를 보여주는 기록이며, 이 음반이 발산하는 신성한 분위기는 40년 전과 마찬가지로 신선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http://www.ahazeinthehollow.com/2016/07/09/slab-review-hailu-mergia-wede-harer-guzo/

1978년 녹음되었지만 잊혀지고,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지나 싶었지만 2016년 재발굴되어 다시 주목을 받은 앨범입니다. 사실 에티오피아에 가본 적도 없고, 커피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도 없지만 에티오피아의 음악을 듣다보면 편안하면서도, 우울하기도한 그런 향수가 느껴집니다. 역시 타지의 음악을 듣다보면 인종이나 문화는 달라도 음악만으로 서로의 감정이 연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적잖은 놀라움과 또 감동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