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s - Live Rope
9/10 _ 1회차
11월 발매 이후 아직까지 듣지 못하고 있다가, 2월이 되어서야 파일을 찾게 되어 처음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AOTY와 RYM 스코어가 각각 93점, 4점대를 넘긴 걸 보고 정말 어느 정도일까? 많이 궁금했었는데..진짜 들어보니까 그정도로 엄청난 작품이 맞는 것 같아요. 스완스의 라이브 앨범들, 넓게 나아가 밴드의 전체 디스코그래피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놓을 만한 음반인 것 같습니다. 악기들은 3시간에 육박하는 시간들 동안 계속해서 울부짖고, Gira는 위협적인 그루브 속에서 점차 이성을 놓아가고, 불결함으로 가득 찬 기타 소리가 두개골을 박살내려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옵니다. 최근 들은 앨범들 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앨범이 아닐까 싶네요. 스완스만이 갖고 있는 파괴성을 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피지컬은 곧 사겠습니다 -.-)
Kendrick Lamar - GNX
8/10 _ 4회차
어제의 하프타임쇼 공연 이후 정말 오랜만에 찾게 된 음반입니다. 최근 들어 엘이 내에서 이 앨범에 대한 여론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GNX>가 '뉴' 켄드릭이 지향하는 바를 그대로 상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고평가를 받아 마땅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그 서사적인 측면에서 작금의 켄드릭을 대표할 수 있는 트랙인 "Mirror"에서 그는 선제적인 흑인들의 메시아가 아닌, 하나의 불완전한 개인이 되어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후 선보여진 그의 행보들 — 드레이크와의 디스전, Not Like Us, 그리고 The Pop Out 콘서트 — 에서 이가 명확히 드러났으며, <GNX>와 이번 하프타임쇼 퍼포먼스가 그런 현재의 켄드릭의 태도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정점과도 같은 순간들입니다. 본작에서는 더이상 이전의 켄드릭에서 볼 수 있었던 작가적인 면모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고, 이기적인 모습와 공격성을 내비치는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의 형상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물론 앨범의 완성도나 임팩트 자체가 전작들에 비견될 수는 없다는 점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솔직히 <GNX>를 그러한 전작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결정적으로 <GNX>는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뭐가 됐든 저는 현재의 켄드릭 역시 너무나 좋네요.
OsamaSon - Jump Out
3/10 _ 2회차
이 말이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곘지만, 레이지는 굉장히 육감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지라는 음악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바로 리스너들을 신나게 만드는 것이고, 그렇기에 레이지 음반들에 다른 장르의 음반들처럼 엄격한 평가를 내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지나치게 반복적이거나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난잡한 건 별로죠. 저도 최근에서야 이를 깨닫고 레이지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Homixide Gang, Nettspend, che, 그리고 OsamaSon (오피움 사단은 생각보다 조금 힘들었습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입니다. 그런데 오사마손의 이번 앨범은 조금 아쉬웠어요. 전작 <Flex Musix>을 전 정말 즐겁게 청취했습니다. 다소 반복적인 측면이 있긴 해도 프로덕션이 다른 레이지 래퍼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느낌이었고, 결정적으로 엄청 신났었거든요. 그런데 <Jump Out>은 좀처럼 흥이 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프로덕션 측면에서는 확실히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사마손이 이번 앨범에서는 랩을 대충해도 너무 대충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작에서도 단점으로 느껴졌던 특유의 반복성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 같구요. 그래도 단순 제 취향에 안 맞거나 제가 온전히 앨범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해서 몇 번 더 들어볼 생각입니다..그러면 확실해질테니까요.
Madonna - Ray of Light
8/10 _ 2회차
사실 마돈나의 작품들을 전부 들어보지 않아서 본작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를 완전히 체감할 수는 없겠습니다. 얼마 전 리스트 작업을 하면서 이 앨범이 하락세를 겪고 있던 마돈나가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고, 그 결과로 내성적이고 위압적이며, 또 신비롭고 현실적인 지구적 전자 음악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과 종교 Kabbalah를 겪고 난 후 마돈나는 자신의 삶, 세상, 천지와 주변의 모든 영적인 힘들에 관한 성찰을 하기 시작했고, <Ray of Light>에서 그녀는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본인이 느낀 바를 노래합니다. '인간들은 모두 고통받지만, 모두가 언젠가는 자신만의 빛을 찾는다'. 마돈나는 본작 이후 그 빛을 찾은 것일 뿐입니다. 트랜스와 테크노를 결합한 새로운 댄서블 뮤직을 담고 있는 앨범의 차가운 분위기 때문에 그러한 마돈나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감과 설득력이 부여되고요.
The Velvet Underground - White Light/White Heat
8/10 _ 3회차
이 앨범 특유의 '쿨함'이 너무나도 좋아요.
Weatherday - Come In
7/10 _ 1회차
처음 듣습니다..웨덜데이같은 음지의 아티스트들 음악을 자주 찾아듣는 이유는 그들만의 신비로운 창의성 때문입니다. 동시에 그 속에서 보이는 아마추어스러운 모습들과 결점들마저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보이니까요. <Come In>도 그런 작품입니다. 완전히 창의적이고, 우울하지만 깜찍하기도 하며, 결점들마저 모두 사랑스러운..
The Avalanches - Wildflower
8/10 _ 2회차
MIRAR - Ascension
7/10 _ 2회차
미친년..미친년..Deathstep이라는 메탈의 하위 장르가 있더라구요? 정확히는 Djent에 Brostep을 조금 섞은 느낌입니다. 착란적인 기타 리프와 클래식한 편곡의 음악들이 50분 내내 휘몰아치는데 가히 압도적이라 말해도 될 정도로 훌륭하네요. 아쉬운 점은 이들의 음악에 명확한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뒤에부터 귀찮아서 짧게썼음
Wildflower부터 안쓸라 그랬는데 MIRAR는 좀 소개해보고 싶어서 썼습니당
간간히 올릴게요
벨언그 개맛있음
피지컬 꼭 사십쇼 _ _
그나저나 come in 원형구조가 엄청 강력한 킥인거 같음. 괜히 인트로랑 아웃트로때문에 자주 찾아듣는 느낌
반성의 의미로 2장삽니다
파일을 찾아??? 저런 쯧쯧!!!
(이인간이줬어요)
ㅋㅋㅋㅋㅋㅋ
야이자식아
키빼고 다 좋다
여긴 켄드릭 얘기를 하자면... 저도 사실 GNX에 약간 박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지만 그건 그냥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 거지 GNX, 나아가서 최근의 행보가 말하자면 뉴 켄드릭의 방향성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보는 이들을 설득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냥...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 켄드릭을 메시아로 못 박고 싶은 거겠죠...ㅠㅠ 하지만 TPAB 못 버린다고ㅠㅠ
굿,, 굿이요
Wildflower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사랑합니다
또 그것이 정교한 샘플링으로 빚어졌다는 사실까지 얼마나 환상적인지요
아발란치스는 신이얌
분명 파괴적이게 아름답긴 한데 To Be Kind 느낌은 또 아니었네요.. 물론 좋게 들었습니다
3.5 😢
1번 커버만 보고 완전 스완스 느낌이다 생각했는데 스완스네 ㅋㅋ
뭐지 이사람 글실력이 점점 느는것같다
저도 Weatherday, (특히 2집 때의)파란노을 등등 1인 방구석 뮤지션들은 오히려 완벽하지 않기에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부족한 믹싱/마스터링 실력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결점들에서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감성이 나오기에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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