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일본 앨범들 탑스터입니다.
일단 For Tracy Hyde는 제 인생 밴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he(r)art와 new young city는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었습니다.
쟁글팝/슈게이즈/드림팝 사이에서 가장 좋은 절충점을 찾아서 각각의 앨범에 선보인다는 느낌이 강해 기본적으로 모든 앨범에 딱 귀에 꽃혀서 듣는 곡이 있습니다.
he(r)art의 경우에는 Underwater Girl,Echo Park, New Young City에서는 be my blue, lost in the wheatfield, Can little birds remember?가 있습니다.
음악 파기 시작한 2023년 초반에 해체한 게 너무 슬플 따름입니다....
다행히 밴드의 기타리스트 Azusa Suga의 다른 프로젝트 Aprilblue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에 발매된 blue peter은 For tracy hyde보다는 인디팝에 가까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For Tracy Hyde 같은 일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드림팝 밴드를 찾기 위해 디깅을 하다가 발견한 게 Yuragi와 Blurred City lights입니다. Blurred City lights의 2024년 신보 天使のいない街で (Tenshi no inai machi de)에서는 For tracy hyde와 비교했을 때 쟁글팝 요소는 빠지고 앰비언트, 그리고 파란노을에게서 주로 볼 수 있던 피아노를 도입하여 사운드가 큰 혁신은 없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요소들이 잘 맞춰져 들어가며 레이팅과 별개로 디깅의 기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옛날 일본 슈게이즈를 찾다가 마주한 게 aobi seksu의 citrus입니다. 앞 2개의 밴드에 비하면 좀 오래된 앨범이라 그런지 팝의 요소는 완전히 없고 정통 슈게이즈입니다.
이치코 아오바랑 롱 시즌은 다들 잘 아실 것 같고,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왼쪽 하단의 90도 돌아간 여자가 노려보고 있는 저 ACO - Irony 앨범입니다. rym에서 저랑 취향이 유사하여 팔로우하게 된 외국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 앨범을 댓글창에서 언급하길래 궁금함에 들어가봤는데, 뭔가 앨범 커버가 흥미로워서 들어보았는데...
일본의 vespertine급이라 너무 놀랐습니다
비욕이 걸어온 트립합/글리치 팝의 길에 포크트로니카 요소를 섞으면서 앨범 하나를 유기성 있게 구성하였고, 살면서 몇 안되는 "앨범 하나가 한 곡 같다"고 느낀 몇 안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추후에 일본 인디 씬 드림팝 관련 디깅 일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irony 기대되네요 들어봐야겠다
오 들어볼게 많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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