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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때 쓴 시 발견 ㅋㅋ

Parkta19582025.01.03 15:34조회 수 532추천수 2댓글 12

뭐 십대 때 쓰는 시는 자위행위다. 다만 형편없는 시인은 그것을 출판하고 좋은 시인은 이를 불태운다.


움베르트 에코가 한 말인데 저는 시인도 아니어서 ㅋㅋ 아 고등학생 때 쓴 건데 재밌네요.


크리스마스에 홀로 앉아 글을 쓴다.

어린 예수 울지 않던 밤

수많은 아이들이 도륙당했다.

 

그래서일까

누군가들이 몸과 물을 뒤섞으며 시간과 육신을

포갤 때

누군가들은 절망 속에서 몸을 뒤척인다. 

왜 어린 예수 태어나셔서

괜시리 슬픈 이들을 외로이 하시는지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덕에

이 세상 행운과 부가

넘치고 부족해졌다.

밤의 밑바닥을 노려보아 어린 양의

심장을 꺼내어

이 세상 완벽하고 행운을 거머쥔 이들에게

슬픔을 건네어

깊이와 따스함을

 

 시를 워낙에 안 읽는 편이고 그닥 존중하지도 않는데 역시 십대의 호르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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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웻싸잍Best베스트
    3 1.3 19:01

    저기…지나가는 물리학도입니다만 자전축이 안 기울어지면 큰일납니다. 계절변화가 없어져요…

  • 1.3 15: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

  • Parkta1958글쓴이
    1.3 15:43
    @모든장르뉴비

    ㄹㅇ 호르몬이란.. ㄷㄷ

  • 1 1.3 15:44

    괜히 예수를 까는 시군요. ㅋㅋㅋ

  • 1.3 16:55

    와 어휘력 딸리네요

  • 멋져요

  • 1.3 17:17

    지구 자전축 ㅋㅋㅋㅅㅂ

  • 1.3 17:26

    깊은 어둠 속에서, 그리고 심연속에서 시간을 속삭이는 증오의 화신의 글을 읽는 듯 했습니다. 카티와도 같은 악마의 자손 하나를 제3의 눈의 관점에서 관찰하는 것 같았달까, 고독에서 느껴지는 그림자의 파편들이 뇌리에 박혀 저를 찢겨지듯 구속하는 듯 합니다. 지겹게도 예수의 십자가에 누군가의 명줄을 희생시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랑을 베풀기를 바라며 정작 희생을 원하는 궤변과도 같은 말들을 뱉는,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군요. 세상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들 말처럼 신의 눈물이 있어야 세상의 자전축은 기울어지지 않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늘 어린양들이 저희의 일용할 양식이 되길 바랍니다. 스스로가 희생양이 될 사고가 아닌 자신의 뒷세대들이 그 고통을 덜어주길 원하며 악을 품는 이들입니다. 악에게 진실만을 전하기에, 아주 아름다운 시라 생각됩니다.

  • 1.3 18:40

    근데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진거랑 빈부격차가 커진거랑은 무슨 인과관계가 있나요? 그냥 궁금해서…

  • 3 1.3 19:01

    저기…지나가는 물리학도입니다만 자전축이 안 기울어지면 큰일납니다. 계절변화가 없어져요…

  • 1.3 19:10
    @웻싸잍
  • 1.3 23:56
    @웻싸잍

    ㄹㅇㅋㅋ

  • 1.3 19:58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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