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gw--8n4xc8?si=OJTIQUC057On6e2P
개인적으로, 이번 오아시스 재결합 내한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2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2015년 군 입대 전, 안산 밸리 록 첫날
노엘 갤러거의 헤드라이너 공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90분 가량의 라이브 정말 훌륭했지만
그 중에서도 champagne supernova에서의 플래시 라이트 이벤트는 아직까지도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대 뒷 화면에 띄어진 관객들 모습들과 함께
노엘과 밴드 세션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제목 그대로 샴페인 슈퍼노바 속에서 노래를 하는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비단 화면 뿐 아니라 주변 관객들만 둘러보아도
저 또한 그 별빛 속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마 여기 있는 사람 중 저만 겪은 경험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요
무려 2017년 전역 후 한 3주간 유럽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영국에서 진행된 u2와 노엘 갤러거의
Don't look back in anger 합동 공연입니다
본래 U2의 joshua tree 30주년 기념 투어였는데
노엘 갤러거가 오프닝 밴드로 같이 함께 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러다 u2의 공연 앵콜 마지막 노래로
노엘이 통기타 하나 들고 와서
보노와 함께 don't look back in anger를 불렀을때
스타디움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래 마지막에 노엘이
맨체스터의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며 공연을 마무리 했을 때
그 순간은 제가 평생을 가지고 갈 추억이 되었습니다
(공연 두달 전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중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추모의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don't look back in anger를 함께 불렀다)
제가 알기로는, u2와 노엘이 같은 무대에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른 건 저때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희소성 있는 경험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개인적으로 위 두 추억을 이길만한 공연을
앞으로 노엘, 혹은 오아시스에게서 느낄 수 있을까 해서
이번 내한 공연은 가지 않을 예정입니다
추가: 전역 후 간 유럽 여행 중
영국에서만 공연 3개를 봤는데
그린데이, 라디오헤드 공연도 봤습니다
그 둘도 진짜 개쩔었어요
아 당연히 2017년 콜드플레이 내한도 갔습니다
재결합을 참는다고??
말그대로 노엘과 오아시스는 다르니까? 더 색다른게 올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가고 싶어도 못가는 사람이 태반일걸요
노엘, 그린데이, 라디오헤드ㄷㄷ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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