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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LE 음악 종합 게시판 선정 199대 명반 리스트_DAY4

title: CALL ME IF YOU GET LOST자카 Hustler 2024.10.22 20:50조회 수 1328추천수 22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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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힙합엘이 음악 종합 게시판 선정 199대 명반 리스트 총괄을 맡은 자카라고 합니다.
오늘로 리스트 공개 4일차를 맞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의: 힙합 레코드, 2024년 발매작, 국내 음반은 배제하고 제작되었습니다. 순위 역시 고려하지 않았으며, 공개 순서는 완전히 랜덤입니다! 한 아티스트당 한 앨범만을 포함하였습니다!)
+ 앞으로 평일에는 오후 9시에, 주말에는 오전 12시에 리스트를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Red Hot Chili Peppers, <Californication>

1999.06.08 / Alternative Rock, Funk Rock, Pop Rock, Rap Rock

 

    <Californication>은 <Blood Sugar Sex Magik>의 큰 성공에 대한 압박감과 우울증, 약물중독으로 밴드를 떠났던 John Frusciante가 해체 직전의 위기때 복귀하여 탄생된 작품이다. 전작들처럼 Rick Rubin이 프로듀싱을 맡았지만, 이전의 폭발적인 사운드는 줄인 대신 John Frusciante가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영향이 사운드적으로 흐릿했던 부분이 점점 명료하게 만들면서 밴드의 고유한 스타일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는 후기 작품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된 작법이다. 수록곡들과 앨범 커버를 보고 있으면 불안감에 정처없이 방황하고 있는 영혼들이 마침내 자신의 꿈을 찾아가게 되는 여정을 한 느낌을 받는다.

by Trivium

 

https://youtu.be/mzJj5-lubeM?si=IqpBLahfSMc0Cn7d

 

 

 

Ramones, <Ramones>

1976.04.23 / Punk Rock, Pop Punk

 

    거침, 단순무식, 난폭, 반항. P-펑크를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그리고, 그 단어들이 P-펑크를 대표하도록 만든 밴드가 바로 라몬즈(Ramones)라 할 수 있다. 라몬즈의 데뷔앨범 <Ramones>는 그야말로 펑크 록의 시초이자 대표작이라 칭할 수 있는 걸작이다. 단순하고 거친 쓰리코드 연주법과 날리듯이 노래하는 경쾌하고 정제되지 않은 보컬은 듣는 이의 고개를 사정없이 흔들게 만든다. 특히나 앨범의 시작을 여는 첫 곡이자, 그들의 데뷔곡인 'Blitzkrieg Bop'은 매우 빠른 기타 연주 위에 'Hey ho, let's go'라는 후렴이 반복되어 그들의 음악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남았다. <Ramones>는 섹스 피스톨즈, 더 클래시 등 후대의 여러 P-펑크 밴드에게 끼친 선구자격 앨범이다. 현재는 그 가치가 인정받아 대중들에게도, 평론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앨범이 되었다. 

by Rainymatic

 

https://youtu.be/yVDP5M0eTcM?si=X7OGKRV1TO8zWLfl

 

 

 

Aretha Franklin, <Lady Soul>

1968.01.22 / Southern Soul, Deep Soul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 단순히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보컬리스트였다면 훗날 여성 소울 보컬의 대명사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Lady Soul>에서 보여준 그 모습은 파워풀한 보컬뿐만 아닌 완곡 조절마저 뛰어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Lady Soul> 내의 아레사는 수많은 장르를 융합하여 여러 노래를 서던 소울이라는 본인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온전하게 소화해내었다. 결국 <Lady Soul>의 가치라는 것은 결국 고양적인 정신만큼이나 자유로운 그녀의 영혼이 아니었을까.

by 앞날

 

https://www.youtube.com/watch?v=8jCFzreP1ng

 

 

 

Opeth, <Blackwater Park>

2004.03.12 / Progressive Metal

 

    리더 Mikael Åkerfeldt와 오페스(Opeth) 멤버들은 모두 트루메탈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천재다. 단지 안 할 뿐이다. 작곡, 편곡, 연주 이미 모든 면에서 웬만한 익스트림 메탈 밴드를 다 이길 수 있음에도, 그들은 순수메탈주의를 거부해왔고, Steven Wilson과 콜라보를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두드러진다. 당신이 프록에 거부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취향을 덮어버릴 정도로 완벽한 앨범을 만들어냈다. 메탈의 정석을 거부하고, 이들만이 자아낼 수 있는 극단성과 서정성 만으로 자신만의 경지에 올라섰다.

by 이오더매드문

 

https://youtu.be/nKpIwX2P118?si=1o9xFD4gbb9nQyNB

 

 

 

black midi, <Hellfire>

2022.07.15 / Avant-Prog, Brutal Prog

 

    영국 런던 윈드밀 씬의 촉망 받는 밴드로 출발한 블랙 미디(black midi). 노이즈 록, 포스트 펑크에 기반한 사운드를 담은 <Schlagenheim>으로 시작한 이들은 <Cavalcade>를 거쳐 <Hellfire>에 와서는 재즈의 영향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재즈와 아트 록, 프로그레시브 록의 용광로에서 블랙 미디가 조성하는 소리는 혼란 그 자체다. 수많은 악기와 소리의 향연이 어지러이 펼쳐진다. 때로는 서로 거세게 충돌하고, 때로는 나란히 내달린다. 교차하고, 부딪히고, 쌓이고, 무너진다. 과격하고 거친, 소음과도 같은 연주가 이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부드럽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급격히 전환한다. 긴장감을 쌓다가 폭발시키기도, 박진감 넘치는 광란의 질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Hellfire>는 제목 그대로 지옥의 업화 그 자체이고, 무질서와 혼돈을 고스란히 본뜬 것처럼 느껴지지만, 동시에 아름답고 유일무이한 경험을 선사한다. 남은 것은 블랙 미디가 내미는 손을 잡고 지옥으로 뛰어드는 것뿐이다.

by Pushedash

 

https://youtu.be/8D3TrpQ_nFo?si=j5lNoXvIZNGE-gUp

 

 

 

David Bowie,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1972.06.15 / Glam Rock, Pop Rock

 

    이야기는 지구가 머지않아 끝을 맞이할 것이며, 인류에게는 5년 만이 남았다는 절박한 절규로 문을 연다. 이윽고 우리는 지구를 구하고자 화성에서 날아온 중성적인 락스타 ‘지기 스타더스트’를 만나게 된다. 이는 여느 SF 소설이나 펄프 픽션이 아니라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앨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이하 <Ziggy Stardust>)가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퇴폐적이고 번쩍이는 글램 록의 은총 아래에서 탄생한 <Ziggy Stardust>는 느슨한 콘셉트를 담고 있지만, 사실 화성인 락스타의 서사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서 앨범이 가진 매력이 반감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매혹적인 선율이 일렁이며 다채로운 정서와 스타일을 모두 포용한다. 지기 스타더스트가 지구를 구하는 데 성공했는지, 이후 그가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어째서 지기가, 아니, 데이비드 보위가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락스타가 되었는지만큼은 명확한 듯하다.

by Pushedash

 

https://youtu.be/RPUAldgS7Sg?si=D5O-D6LxuyXo8_Nb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1967.03.12 / Art Rock, Experimental Rock, Proto-Punk

 

    1967년은 맥시멀리즘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악기들의 웅장함, 앨범 안에서 선보이는 거대한 환각의 세계. 그 시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정반대의 길을 달리는 앨범이 나오게 된다. LSD 대신 코카인과 헤로인을 빨며 등장한 이 괴짜들은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의 것을 만들며 로큰롤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이는 산증인이 되어주었다. 또한 니코(Nico)의 성대는 그들의 음악과 완벽히 결합됐고 Andy Warhol의 앨범 커버마저도 완벽했다. 1967년 앨범들의 치열한 레이스 중 어느 순간 The Beatles마저 넘어선 그들의 1집은 화사하고 쾌락적이며 모든 내일의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by 데이비드번

 

https://youtu.be/yN-EZW0Plsg?si=VZUdTPiCIaCYrdmI

 

 

 

Weyes Blood, <Titanic Rising>

2019.04.05 / Art Pop, Baroque Pop

 

    와이즈 블러드(Weyes Blood)의 5번째 정규 앨범 <Titanic Rising>은 현대 사회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 피어난 작은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다. 거대한 오케스트라 편곡에 마치 칠판을 손가락으로 긁는 듯한 으스스한 사운드를 추가함으로써 음산한 미지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A Lot’s Gonna Change”의 일그러진 신디사이저 사운드, 탁월한 전개 능력과 한껏 멜로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Andromeda”와 “Movies”, 구동력 있고 자신감 있는 “Everyday”. 와이즈 블러드의 <Titanic Rising>은 이전 음반들로부터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작이 더욱 훌륭하고 또 다른 이유는 환상적인 송라이팅, 세심하게 짜여진 프로덕션, 완벽에 가까운 앨범의 서사시 등이 모두 합쳐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Titanic Rising>은 그녀가 걸어온 변화무쌍한 길고 긴 비탈길의 흔적들이 모두 녹아든 작품이다.

by 자카

 

https://www.youtube.com/watch?v=RFtRq6t3jOo

 

 

 

Have a Nice Life, <Deathconsciousness>

2008.01.24 / Post-Rock, Shoegaze, Drone, Gothic Rock, Doomgaze

 

    헤브 어 나이스 라이프 (Have a Nice Life)의 기념비적인 데뷔 앨범 <Deathconsciousness>는 인간 존재의 허무와 절망을 깊이 탐구한다. 어두운 포스트 펑크와 드론을 결합한 음향적 실험은 무겁고도 음울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명상을 담아낸다. 트랙들은 불안정한 감정을 묘사하며 고통과 고립을 일깨우는데, 청취의 순간이나 단순한 음악을 넘어 존재의 의미와 무게를 되새기게 하는 심오한 경험을 선사한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본작의 로파이한 프로덕션과 특유의 거친 베이스라인, 그리고 섬뜩한 신스는 하나로 합쳐져 청자의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끝내 가득찬 슬픔에서의 해방을 갈구하게 만든다.

by DannyB

 

https://youtu.be/sXyRAsBp998?si=SaHZFuw4mZCfs8WK

 

 

White Pony by Deftones (Album, Alternative Metal): Reviews, Ratings,  Credits, Song list - Rate Your Music

 

Deftones, <White Pony>

2000.06.20 / Alternative Metal, Shoegaze, Nu Metal, Post-Hardcore, Post-Metal

 

    데프톤즈(Deftones)는 Nu-Metal 1세대 대표 밴드로서 초기 2장의 앨범으로 이미 메인스트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밴드는 레이블의 발매 압박에도 작곡과 녹음에 4개월이란 시간을 쓰면서 키보드, 턴테이블에 Frank Delgado를 정식 영입했고, Post-Hardcore, Trip Hop, Post Rock 등 실험적인 요소들을 받아들여서 내놓은 게 본작 <White Pony>이다. 전작에 비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채 몽롱하게 취해버린 느낌을 주며,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이세계로 떠나있는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결국 상업적으로 대성공은 물론 밴드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는데, 가히 <OK Computer>와 비견할 만하다.

by Trivium

 

https://youtu.be/BDeGSXVDihk?si=d06ziVt6JhP1TLG5

 

 

 

Joanna Newsom, <Ys>

2006.11.14 / Progressive Folk, Chamber Folk, Freak Folk

 

    조안나 뉴섬(Joanna Newsom)의 데뷔는 당시 내로라하는 인디 포크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단연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데뷔작 <The Milk-Eyed Mender>는 분명 단순했었지만, 동시에 내지되어있는 깊이와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사운드 덕분에 단숨에 그녀를 포크라는 장르 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하였다. 2년이 흐르고 발매된 그녀의 정규 2집 <Ys>는 모두의 예상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작품이었다. 부드러운 삽화와도 같았던 전작과는 달리, <Ys>는 불안함과 도전 정신을 모두 담아낸 다섯 가지의 변화무쌍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대작이었다. <Ys>의 가장 큰 특징점은 바로 깔끔하고 정교한 사운드이다. 프로듀서 Jim O’Roukre는 조안나의 비전에 걸맞은 모험적이고 대담한 프로듀싱을 선보이며 앨범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섬세한 하프와 스트링으로 장식되어있는 선율, 웨스턴풍의 금관악기부터 동양 음악의 영향, 그리고 더욱더 애절하고 풍부해진 조안나의 보컬까지. <Ys>는 약 1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아이들, 신화, 로맨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선율과 대담한 하모니들로 칠해나간다. <Ys>는 때때로 우리의 목을 조여오기도 하고, 또 혼란스러울 만큼 풍요로운 순간들도 존재하며, 매번 들을 때 마다 더 많은 점을 깨닫게 되는 걸작이다. 그리고 이는 분명 조안나와 그녀의 동료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도전 정신의 산물일 것이다. 그녀의 초현실적이고 관능적인 야심작 <Ys>는 포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발자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by 자카

 

https://www.youtube.com/watch?v=D1lBOA_8OZ0

 

 

 

James Blake, <James Blake>

2011.02.04 / Alternative R&B, Art Pop, Electronic, UK Bass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는 항상 장르에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던 아티스트였다. 그는 덥스텝 아티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팝과 R&B를 결합한 작업물들을 내놓았고, 이후에는 실험적이고 굉장히 복잡하게 짜여진 음악 세계으로 나아갔다. 그의 정규 1집 <James Blake>는 이러한 변화들을 모두 보여주는 결정판과도 같은 작품이다. 블레이크는 자신의 목소리로 가스펠 톤부터 멜랑꼴리까지 자유자재로 연출시켜내며, 흐릿하게 얽매인 일렉트로닉 비트 위에서 가슴 아프게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었다. 그가 2010년에 발표한 세 EP 앨범들에서 그가 단순 프로듀서의 역할만을 맡았다면, 본작은 그가 완전한 송라이터의 자질 역시 갖추게 된 작품이다. <James Blake>에서 블레이크는 팝 음악의 색을 완전히 쥐어짜낸 뒤, 남은 무채색의 공간에서 떠돌고 있다.

by 자카

 

https://www.youtube.com/watch?v=isIABK-0ohQ

 

 

 

Janet Jackson, <The Velvet Rope>

1997.10.07 / Contemporary R&B

 

    <The Velvet Rope>는 자넷 잭슨(Janet Jackson)에게도 장르적인 변화의 순간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수필을 담은 하나의 거울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내성적이고, 외로우며, 본인의 취향이 애달프게 적혀있는 수필은 자넷의 가장 솔직한 내면을 소개할 뿐이다.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있어서도 가장 솔직할 수 있는 사운드를 <The Velvet Rope>을 통해 찾은 듯한 감상 역시 가져다준다. 덕분에 대중이 마주하는 것은 자넷의 가장 개인적인 심연과 황홀경이다. 수년간의 고통과 트라우마, 로맨스가 응축된 <The Velvet Rope>가 걸작이 될 수 있던 것은 거창한 이유가 없다. 그저 천재적인 음악성을 기반으로 개인의 가장 힘든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앨범 내에 고스란히 담기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 솔직함이 후대에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하게 될 줄은 당시로서는 몰랐을 일이지만.

by 앞날

 

https://www.youtube.com/watch?v=IWA2p5g-z8w

 

 

 

Television, <Marquee Moon>

1977.02.08 / Art Punk, Art Rock

 

    펑크를 영국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뉴욕 펑크의 몇 걸작이라 칭해지는 앨범들을 듣는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한 앨범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텔레비전(Television)의 <Marquee Moon>은 CBCG클럽의 해이자 펑크의 년도라고 할 수 있는 1977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펑크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정교한 기타 연주와 복잡한 곡 구성을 보여준다. Tom Verlaine의 시적인 가사와 추상적인 표현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뉴욕 언더그라운드 음악들의 상징인 타이틀곡 "Marquee Moon"은 10분 가까운 기타 솔로와 함께 록 음악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앨범은 전통적인 펑크를 넘어서 록 음악의 예술성을 강조한 중요한 작품으로, 이후 인디 록과 포스트 펑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기에 <Marquee Moon>은 펑크의 진화에 엄청난 것들을 기여한 걸작이라 칭할 수 있다.

by 데이비드번

 

https://youtu.be/g4myghLPLZc?si=FUTbTlpA_cXCsPua

 

 

 

Ministry, <Psalm 69: The Way to Succeed and the Way to Suck Eggs>

1992.07.14 / Industrial Metal, Thrash Metal

 

    태초에는 미국 인더스트리얼 락 삼위일체가 있었다. Nine Inch Nails는 "성부"였고, Trent Reznor의 내적성찰을 통해 인더스트리얼 락의 구약 창세기를 맞았다. Marilyn Manson은 "성자"였다. 그는 적그리스도가 되어 메시지를 외적으로 확장해 신약을 써냈다. 미니스트리(Ministry)는 "성령"이었다. 그들에겐 Trent Reznor, Marilyn Manson 같은 스타급 프론트맨이 없었음에도, 그들은 오로지 사운드와 가사만으로 요한계시록 같은 세상의 멸망을 대중에게 보여주었다. 비록 성령이 셋 중 가장 존재감 없지만, 동시에 가장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지금, 이들을 영접하며 종말을 즐기자.

by 이오더매드문

 

https://youtu.be/GXCh9OhDiCI?si=-lGGE9KR2hpA8bVg

 

 

 

Carcass, <Heartwork>

1993.10.18 / Melodic Death Metal

 

    <Heartwork>는 카르카스(Carcass)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이다. 초기 2장이 Grindcore 명반들로 손꼽히며 악명을 떨쳤음에도 3집 <Necroticism..>에서 일어난 변화로 인해 밴드는 또 다른 시도를 했고, 전작에서 영입된 기타리스트 Michael Amott가 본격적으로 제작에 참여하여 만들어 낸 작품이다. Death의 <Symbolic>과 함께 Melodic Death Metal의 방향성을 제시 하면서 이후 수많은 밴드들에게 영향을 끼쳤는데, 공격적인 Death Metal 영향권 내에서 기타 솔로와 사이사이 터져 나오는 멜로딕함으로 인한 완급 조절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후 본작에서 영향을 받은 Arch Enemy를 비롯한 북유럽 멜데스 밴드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by Trivium

 

https://youtu.be/SioElynZx5s?si=55chYiQ-lSQcEXcS

 

 

 

Iron Maiden, <The Number of the Beast>

1982.03.22 / NWOBHM, Heavy Metal

 

    물론 1~2집도 훌륭하지만 우리가 아는 완벽한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자태를 보여준 첫 걸작은 반박의 여지 없이 이것이다. 새로 합류한 Bruce Dickinson의 쩌렁쩌렁한 보컬은 기존 밴드의 날카로운 사운드에 웅장함을 더해냈으며, 동세대 NWOBHM 밴드와는 다르게 프로그레시브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게 해주었다. 또한 동세대 메탈밴드보다 악마적인 컨셉을 더더욱 전면에 내세우고, 본인들을 포함하여 후대 메탈 밴드들이 다양한 컨셉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부추겼다. 물론 Judas Priest, Motorhead 다 훌륭하긴 하지만, 결국 완벽한 메탈의 이미지를 잡아준 것은 이들이었다.

by 이오더매드문

 

https://youtu.be/WxnN05vOuSM?si=waHswgsWgpZR6dR3

 

 

 

The White Stripes, <Elephant>

2003.04.01 / Garage Rock Revival, Alternative Rock, Blues Rock, Hard Rock, Punk Blues

 

    <Elephant>는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의 네 번째 앨범이자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Garage Rock Revival 명반이다. 전작 <White Blood Cells>의 연장선에서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목표 아래 8트랙 녹음기와 1960년대 녹음 장비들만 사용하여 완성되었는데, 듣다보면 정말 별거 없는거 같은데도 불구하고, 그 단순하면서 원초적인 락 사운드와 빨강, 검정, 흰색으로만 이루어진 비쥬얼적인 부분이 합쳐지면서 2인조 밴드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보컬이자 프로듀서인 Jack White의 비중이 크지만, 사소한 디테일을 채워주는 건 드러머이자 백보컬인 Meg White의 역할이 크다. 과거 음악에 대한 열정과 불씨를 지펴준 불후의 앨범 중 하나라 생각한다.

by Trivium

 

https://youtu.be/0J2QdDbelmY?si=seQnEaIRjhQpEfT4

 

 

 

Rage Against The Machine, <Rage Against The Machine>

1992.11.10 / Rap Metal

 

    그들이 자본주의와 결탁하고 대기업과 계약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을까? 결과적으로 득실 둘 다 있었다. 확실한 득은, 그들은 하드코어, 메탈, 훵크, 힙합 같은 80~90년대 정치음악의 모든 유산을 이 음반에 결합해내 대중음악사에 크게 박제해냈으며, 오늘날까지도 정치음악의 이정표가 되었다. 장르와 정치적 메시지를 차치하고도, 모든 것이 훌륭하다. 잭의 메탈과 힙합을 오가는 보컬, 톰의 신내림과도 같은 기타, 완벽하게 받쳐주면서도 시원하게 갈기는 톰의 드럼, 기타를 보조하면서도 공격적인 팀의 베이스, 무엇보다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내는 시너지까지. 당신이 그들의 이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그들이 시대를 앞서가면서도 그 자체로도 훌륭한 "진보" 음악을 만들었단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by 이오더매드문

 

https://youtu.be/bWXazVhlyxQ?si=_ILjF-a1KBkfbPPj

 

 

 

Fishmans, <LONG SEASON>

1996.10.25 / Neo-Psychedelia, Dream Pop, Progressive Pop, Post-Rock

 

    피시만즈(Fishmans)의 세타가야 삼부작 중 두번째인 <LONG SEASON>은 35분짜리 단일 트랙으로,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사운드를 통해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곡은 하나의 테마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신스 패드와 베이스, 리듬 섹션이 섬세하게 조화를 이루어 점진적으로 빌드업해 나간다. 사토 신지 특유의 부드럽고 소년 같은 보컬은 곡 전체에 걸쳐 조화롭게 흐르며, 청자에게 서정적인 분위기를 전달한다. 중반부의 드라마틱한 전환은 곡의 흐름을 바꾸며 이는 마치 자연의 계절 변화처럼 느껴지는데, 반복적이면서도 진화하는 구조가 곡을 한층 더 심오하게 만들며, ‘순환하며 언제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적 감각을 형성한다.

by DannyB

 

https://youtu.be/GwWv-T4rM0k?si=7Sy6HzlKP7X46A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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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10.22 20:50

    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엘이는 이 위대한 리스트를 대문에 고정시켜라

  • 1 10.22 21:07

    White pony, Ratm 최고

    젤 좋아하는 얼터너티브 메탈 앨범들

  • 10.22 21:10
    @Satang

    흰조랑말은 전설이야

  • 10.22 21:10

    Hellfire와 지기 리뷰글이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글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 10.22 21:14
    @Pushedash
  • 10.22 21:11

    들을게 넘치네.ㅋㅋ

  • 10.22 21:13

    안돼 우주 일본 세타가야 ㅠㅠㅠㅠㅠ

  • 10.22 21:33
    @수저

    아쉽게도... ㅜ

  • 1 10.22 21:21

    메탈쪽은 진짜 문외한인데 많이 줏어 갑니다

  • 10.22 21:23
    @포스트말롱

    Opeth - Blakcwater Park 이건 진짜 무슨일이 있어도 들어보셔야 합니다... 대우주명반

  • 10.22 21:24

    누가 뽑은건지 참 좋은 리스트네요

    다음 리스트도 기대하겠습니당

  • 10.22 21:25
  • 10.22 21:42

    리스트 다 나오면 한번씩 쫙 돌려봐야겠다

  • 10.22 22:02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커버는 대부분 메탈에 있는 듯

  • 10.22 23:09

    너무 기대되는 리스트

  • 10.22 23:32

    떴다 내 야동

  • 10.23 00:21

    오 알앤비 들어갔네요??

    힙합이랑 빠진다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 title: CALL ME IF YOU GET LOST자카 Hustler 글쓴이
    10.23 08:01
    @김베이비킴

    힙합만 빠집니다

  • 10.23 01:02

    제블이 있을거라곤 예상 못했는데

  • 10.23 10:35
    @예붕이

    저도 예상못했습니다(?)

  • 10.23 12:18
  • 10.23 18:54

    라나 델 레이 어디 갔냐고요

  • 10.23 21:59

    보위는 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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