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아이돌을 싫어합니다.어렸을때부터 JPOP 락 힙합을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초등학생때 이후로 아이돌에 열광한적이 없습니다.오히려 지금은 실력논란이 생긴 몇몇 아이돌들을 보고 그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싫어합니다.(물론 노래는 다 들어보긴합니다만).그런데 그럼에도 제가 진심으로 리스펙트하는 아이돌이 몇 그룹 안되는데 그 중 하나가 2NE1입니다.단순히 아이돌을 넘어서 저에게는 한국 역대 여자가수중 1위 입니다.그리고 이번에 거진 10년만의 컴백과 그에 걸맞게 대기번호가 45만명까지 걸린 역대급 피켓팅을 뚫고 티켓팅에 성공해서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장소는 올림픽 홀.무난한 장소죠.비록 좌석수는 많지않으나 어디에 앉든 시야가 괜찮은게 특징입니다.음향도 무난한 편이고요.
빠꾸없이 Fire부터 무대가 시작되었고 히트곡들이 연달아 나오다가 잠시 쉬는시간에 To.2ne1으로 타 가수들이 영상편지를 보내온걸 전광판으로 보여주던데 아이유를 시작으로 뉴진스,아이브,에스파,아이들,트와이스,베몬,키오프,스트레이키즈에 심지어 퍼랠 윌리엄스까지 영상 편지를 보내주었는데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네.GD입니다.보고 ㅈㄴ 놀랬습니다.
다시 공연이 시작되고 가끔 쉬는시간에 오신 연예인분들 비춰주던데 조세호씨가 오셨더라구요.
멤버 한명한명 평가를 해보면
우선 CL.미쳤습니다.말이 안되요.메인래퍼가 노래실력이 박봄이랑 비슷합니다.이건 과장이 아니에요.춤도 춤이고 랩도 랩이고 노래도 노랜데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다릅니다.
다음으로 산다라박.진짜 ㅈㄴ 이쁩니다.84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41세인거로 아는데 어떻게 저렇게 이쁘죠?사진 찍은것들 보는데 대부분 산다라박만 찍었더라구요.얼굴보고 계속 감탄을 했습니다.다만 노래 실력은 넷 중 가장 떨어지긴한데 못하진 않습니다.
다음은 박봄.메보값은 하더라구요.솔직히 CL 공민지 박봄은 노래 실력이 비슷하다고 생각될정도로 CL이랑 민지가 노래를 진짜 ㅈㄴ 잘하더라구요.근데 박봄은 멤버중 건강이슈가 있다보니 그냥 무대에서 노래하는것 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막내 공민지.축구로 치면 로드리같습니다.살림꾼이에요.없으면 안되요.노래실력이 박봄이랑 비슷하더라구요.제 생각보다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춤은 뭐 말할 것도 없고요.뭐 하나가 특출나다기 보다는 다재다능하게 팀의 부족한부분을 알아서 너무나도 잘 메꿔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공연이 만족스러웠느냐.제가 가본 공연들 중 TOP3가 킹누,린킨파크,칸예입니다.
4등이 2NE1일것 같네요.이유가 뭘까요?
그건 제가 콘서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시야,음향 그리고 관객입니다.
어제 공연에서 관객들은 even하게 익지 않았어요.'고루' 익지 않았어요.무슨말이냐면 떼창을 잘 안하더라구요.물론 저는 목청껏 떼창해서 목이 쉬었지만 다른사람들 떼창안하고 가만히 영상만 찍는거보고 응원봉으로 대가리 찍고 싶었습니다.애초에 온 사람들 보면 유치원생 아이 데려온 애엄마분도 계시고 중국인들 너무 많았고요.개인적으로 아이돌 공연은 처음 가보다보니 떼창 기대했는데 좀 실망했습니다.2NE1 콘서트 키워드가 놀자 인데,너네 진짜 못 놀더라.
킹누의 경우에는 곡들자체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기에 좋아하는사람들은 광신도들 밖에 없어서 콘서트에 모인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미친사람들이였어서 진짜 따라서 떼창하다가 제가 실신을 할뻔했었고.
린킨파크의 경우에는 보컬이 바뀌었음에도 인천의 인스파이어까지 모여주신 찐팬들이였기에 호응을 다들 잘 해주셨어서 신나게 잘 즐겼고.
칸예의 경우에는 리스닝파티라는걸 알고도 돈을 내고 고양까지 와서 지각을 기다리면서까지 보려고한 광신도들이였기에 호응이 매우 좋았었습니다.
이 위의 셋에 비하면 어제의 2NE1 공연은 가수는 정말 휼륭했는데 관객들이 좀 아쉬웠습니다.입을 안 열거면 뭐하러 옵니까.독서실 오셨어요?심지어 제 옆자리에는 커플이 앉았는데 공연이 안 끝났는데 지들끼리 먼저 나가더라구요.가수보다 관객이 먼저 퇴장하는건 뭡니까?왜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거죠?하여튼 아쉽습니다.
그래도 공연은 매우 좋았습니다.다들 라이브를 너무 잘하세요.히트곡들로만 셋리를 짜서 버릴곡 하나 없었고요,마지막 앵콜곡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만들어서 불러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콘서트가 끝나고 앵콜콘서트를 기획중이라고 하네요.가실분들은 티켓팅 준비하시죠.
저는 12월에 요아소비 인스파이어 가고요,내년 4월에는 콜드플레이 콘서트 갑니다.
마지막으로 10년만에 돌아온 2NE1의 컴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보통 아이돌콘서트는 대부분 찐팬들이 가서 떼창이 잘나오는데 이번 2en1콘은 팬들도 있겠지만 궁금해서 보러간 일반인들이나 타돌팬들이 많아서 그럴수도
ㄹㅇ 그런것 같습니다.티켓팅이 워낙에 피터지다보니 암표상들에게서 구매를 한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2ne1이 제가 첨으로 관심있게 들었던 그룹이었는데 부럽습니다
오아시스도 곧 티켓팅 열탠데 가실거죠?
오 온데요?미쳤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디 추
콘서트 많이 다니시는것 부럽네요
혹시 baby i miss you 불렀나요? 제 최애곡인데
이게 셋리였습니다.없었던 것 같네요.
다른 관객들도 님이랑 똑같은 티켓값 내고 들어온건데 님이 뭔데 관객한테 이래라저래라 인가요?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죠.저도 제 발언의 수위가 좀 쎘다고 생각하는지라 혹시라도 글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다만 누군가는 얘기를 했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좀 수위를 세게 얘기를 했습니다.이번 콘서트는 무려 10년만에 돌아온,자리하나하나가 다 너무나도 귀중한 자리라고 생각을 했고,저보다 훨씬 더 2NE1을 좋아하지만 역대급 대기번호(45만명)가 걸린 티켓팅과 취켓팅에 끝내 실패를 하셔서 못 오신 분들 역시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 사람들의 몫까지 내가 대신 최대한 즐겨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타 콘서트에 비해 굳은 각오를 하고 들어간 것도 사실입니다.저의 이런 마음을 남에게 강요하는것은 옳은일은 아니죠.다만 이 콘서트장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저의 이런마음보다는 영상으로 찍어서 타인에게 보여주려는 마음이 더 컸던것 같아서 아쉬워서 그랬습니다.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간 첫콘보다 막콘이 더 폰카로 찍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콘서트를 즐기는 방식까지도 제가 남에게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습니다.사진 몇 장 정도는 찍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영상만 찍거나 인스타찍는 사람들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했고 콘서트에 못 오신 다른 블랙잭들이 생각이나서 콘서트 직후에 감정이 좀 격해지고 이 글을 휩쓸리듯이 쓴 것 또한 사실입니다.실제로 첫콘이 제일 떼창이 그나마 큰편이였다고 하던데 그 첫콘마저도 제가 가본 콘서트 중에서 떼창이 하위권이였거든요,제가 느끼기에는.그냥 10년만에 돌아온 인생에서 두번 다시 안올수도 있는 귀중한 자리를 더 잘 즐길수 있는 사람들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한것 같았고 결과적으로는 콘서트가 제 기대이하였기때문에 아쉬워서 그랬습니다.혹시라도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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