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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2020년대 상반기의 중요한 앨범 48장

revybreaux12시간 전조회 수 273추천수 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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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포크가 이번에 올린 2020년대 상반기 결산을 보면서 저도 한 번 탑스터를 만들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 만들어봤습니다.

유의해야할 부분은 중요하다는 것이 곧 좋은 앨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적어도 중요하다고 해서 곧 제가 좋아하는 앨범은 아니고요.

 

짧게 부연설명을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1. Praise A Lord... / Heaven To a Tortured Mind - Yves Tumor

2020년대에서 사이키델릭을 논하고자 한다면 Yves Tumor의 이름이 가장 중심에 박혀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스의 사용, 기타의 톤, 샘플의 운용, 이브 튜머의 팔세토 그 중 어느 것에도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2. Mr. Morale & the Big Steppers - Kendrick Lamar

저는 이 앨범이 칸예의 커리어로 치면 808s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808s처럼 장르의 선구자로 재발견되어 재평가될 일은 없지만 신자유주의와 가속주의에 매몰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보살피고 싸워나가야 하는지 나름의 해답을 보인 유일한 앨범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3. SCARING THE HOES / LP! - JPEGmafia & Danny Brown / JPEGmafia

2020년대에 페기만큼 급진적이며 오락에 충실하고 인장이 확실한 프로듀서가 있을까요? 혹자는 원맨쇼의 가까운 그의 커리어에 릭 루빈 같은 총괄 프로듀서가 필요하다고 말하곤 하지만 모든 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포질 되는 세상에서 페기 같은 날 것에겐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Blue Rev - Alvvays

슈게이즈의 귀환은 다소 찐따 같은 것도 사실이지만 멋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죠. 그러나 지금의 시류에서 노스탤지어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또는 더 나아가서 미래를 얼핏 보여준 밴드는 Alvvays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슈게이즈임을 부정할 수 없는 기타 톤과 연주에 아련한 신스가 섞이고 그 위에 몰리 랜킨의 파워풀한 보컬이 얹힌 소리는 슈게이즈가 팝의 영역에도 편입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5. Javelin - Sufjan Stevens

왜 중요하냐고요? 송구스럽지만 충분히 말로 설명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허나 수프얀 스티븐스가 예의 잔잔하고 어딘가 심장을 짓누르는 목소리로 떠나보낸 옛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혼란스럽기만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매우 소중하지 않나 싶습니다.

 

6. Windswept Adan - 青葉市子(아오바 이치코)

제가 중요하다고 하면 중요한 겁니다. 좆까세요.

 

7. Fetch the Bolt Cutters - Fiona Apple

살아있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기타와 베이스 피아노 등의 연주나 피오나 애플의 불안한 듯 하면서 심지 있는 목소리도 물론이지만 복잡한 리듬 없이도 생동감 넘치고 말 그대로 일상 안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닮은 퍼커션은 생명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합니다. 너가 나를 사랑하길 원한다는 고백부터 학창시절 일진과의 우연한 기억, 그리고 브랫 캐버노의 성폭행 혐의를 향한 서늘한 분노까지 가사적으로도 생명의 복잡함을 날 것에 가깝게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쓰고 나니까 뭐라고 한 건지 모르겠네요)

 

8. Future Nostalgia - Dua Lipa

솔직히 말해서 이 앨범을 발매 당일 집 안에 처박힌 채로 처음 들었든,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폐인처럼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카페에서 처음 들었든 한 번쯤은 춤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없습니까? 없다면 정말 우울하신 분인 것 같네요.

 

9. Whole Lotta Red - Playboi Carti

릴 우지 버트의 Eternal Atake와 함께 트랩 음악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시험한 앨범, 레이지를 비롯한 수 많은 하위장르들의 뿌리가 되는 앨범, 어쩌구저쩌구 수식할 말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2020년대에 발매된 텐트폴 힙합 앨범 중 거의 유이하게 부풀대로 부푼 하입을 저버리지 않은 앨범이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10. CMIYGL - Tyler, The Creator

Whole Lotta Red에서 "유이하게"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CMIYGL에 하입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이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을 기대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하입이라고 부르진 않죠. 내년에도 타일러는 앨범을 내겠죠. 거두절미하고 DJ Drama와 2000년대 믹스테잎에 대한 헌사가 가득한 이 앨범은 믹스테잎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어느 때보다 더 정교한 프로덕션을 보여줬고 창의성이라곤 전무한 제이콜이 뒤이어 DJ Drama를 대동한 드림빌 믹스테잎을 냈다는 점에서 파급력 또한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11. Magic Oneohtrix Point Never / Dawn FM - Oneohtrix Point Never / The Weeknd

제이지가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책임 프로듀서가 된 이후로 아무래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하프타임 쇼는 2021년의 위켄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020년, After Hours로 화려하게 귀환한 위켄드는 멋진 하프타임 쇼를 보여주고 바로 1년 뒤 커리어 최고작 Dawn FM을 발매합니다. 매끈하고 쌔끈하고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당해 최고의 댄스플로어 앨범이었죠(네, 르네상스보다요). 화려한 귀환 - 하프타임 쇼 - 커리어 하이라는 연타석 홈런 뒤에는 OPN이라는 뛰어난 타격코치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추억이 방울방울"을 표방하고 돌아온 Magic Oneohtrix Point Never는 그의 커리어 최고작이 되진 못 하더라도 앰비언트라는 장르에서 노스탤지어가 주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12. I Love Jennifer B - Jockstap

솔직히 그렇게 중요하진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좋은 앨범입니다. 사심으로 넣었어요.

 

13. Ants From Up There / Hellfire - Black Country New Road / black midi

어쩌면 위의 작스트랩과 함께 엮어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Jockstrap - Black Country New Road - black midi로 연결되는 런던의 음악적 집단이 포스트 팬데믹의 록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블랙 미디에는 별로 마음이 동하지 않지만 BCNR의 Ants From Up There가 주는 서정적인 중압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4. 結束バンド - 結束バンド(결속밴드)

동북아권에 한정된 열풍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느덧 서브컬쳐가 서구권 대중문화에도 서서히 침식하고 있는 이상(메이저리그 경기에 호요버스 버튜버들이 등장해서 홍보를 하는 세상이니) 결속밴드, 또는 봇치 더 록!은 한국 슈게이즈 밴드들의 약진과 인셀코어의 탄생과 더불어서 매우 중요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연출과 찐따들이라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성 관계성을 제외하더라도 유수의 세션들이 참여해서 만든 앨범은 준수함 이상의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여고생의 껍데기를 쓰고 있다는 이유로 퀄리티를 의심한다면 그건 마치 더러운 유인원의 탈을 썼다는 이유로 데이먼 알반을 무시하는 것과 비슷하죠.

 

15. POWERS - 羊文学(히츠지분가쿠)

이전에 키노코 테이코쿠를 비롯한(제가 미처 알지 못 하는) 슈게이즈 밴드들이 사례를 넘긴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히츠지분가쿠의 약진 또한 상당히 제이팝을 비롯한 2020년대의 대중음악의 흐름을 보는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과 엔딩 곡의 참여하고 성공적인 자국 및 해외 투어를 이뤄낸 데에는 두번째 정규앨범 POWERS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6. Renaissance / Cowboy Carter - Beyoncé

Lemonade, 또는 Beyoncé를 기점으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 되어버린 비욘세는 Renaissance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Renaissance가 Lemonade만큼 강한 내러티브의 힘, 정치적 연관성, 더 나아가서 뛰어난 음악성을 갖고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아주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만 팬데믹의 끝에 다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움을 느끼던 댄스플로어를 다시금 되살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비록 디스코 리바이벌 같은 수식은 개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Cowboy Carter가 있었죠. 좋은 앨범인가요? 글쎄요. 음악적으로 중요한가요? 아뇨. 하지만 비욘세라는 문화적 사건과도 같은 인물을 이해하는 데에 Cowboy Carter는 꽤나 중요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욘세가 이제는 뭘 해도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죠.

 

17.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 Cull Ficle - 파란노을 / Asian Glow

 한국 슈게이즈의 성장과 약진에는 rateyourmusic을 비롯한 서구권 방구석 루저들과 이안 코헨 같은 록 꼰대들의 오리엔탈리즘적인 페티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저도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진 않고요). 슬로우다이브 내한 즈음부터 제기된 파란노을의 보컬 논란도 마냥 부당하다고만 볼 수 없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이 발매되기 전까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모두가 "찐따무직백수모쏠아싸병신새끼"라는 가사를 떼창하는 걸 상상할 수나 있었던가요? 파란노을에게 어떤 견해를 갖고 있던 파란노을이 2020년대의 중요한 음악적 사건 중 하나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파란노을이 동전의 그슬린 앞면이라면 아시안 글로우는 빛이 반사될만큼 깔끔한 뒷면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과 같은 해에 발매된 FOG의 프론트맨 신경원의 솔로 프로젝트 Asian Glow의 Cull Ficle은 적절히 로파이하면서 멜로디컬하고 어딘가 지저분하면서 아름다운 수작이었습니다. 힙합으로 비유하자면 파란노을의 두 번째 앨범이 Enter The Wu-Tang이라면 Asian Glow의 Cull Ficle은 The Infamous에 가깝지 않을까요?

 

18. Get Up - NewJeans

https://www.youtube.com/watch?v=jOTfBlKSQYY

 

19. SOS - SZA

저는 SOS가 프랭크 오션의 Blonde와 비슷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Blonde만큼 정교하고 섬세하진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포크와 일렉트로닉을 끌어안은 프로덕션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제 1 세계인이라면 모두 비슷하게 겪을 인간관계, 또는 연인 관계에서의 마찰, 고통, 슬픔 등을 입체적이면서 처연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2020년대의 Blonde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 The Land Is Inhospitable and So Are We - Mitski

새드 걸 뮤직이라고 하는 게 있죠? 라나 델 레이와 로드가 대표적일 것이고 미츠키 또한 좀 더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걸쳐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주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Laurel Hell이 어딘가 살짝 어긋난 인상을 남긴 앨범이었다면 The Land Is Inhospitable and So Are We에서 미츠키는 조니 미첼이 됨으로서 성공적으로 귀환합니다. 미츠키의 귀환은 그의 커리어를 같이 밟아온 사람이라면 으레 당연하게 생각했을 일이지만 그의 음악이 틱톡 바이럴을 이끄는 상황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일까요? 하지만 비극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My Love Mine All Mine 같은 트랙이 일말의 위안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21. brat - Charli xcx

2024년의 가장 강력한 AOTY 컨텐더. Crash가 다소 실망스러운 내용물을 들고 온 것을 만회하고도 남는 최고의 팝 앨범이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brat 별로 안 좋아함). 적어도 2024년을 떠올릴 때 brat summer라는 단어는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요?

 

22. Raven - Kelela

Beyoncé의 Renaissance가 90년대 디스코와 퀴어 클럽 문화를 재조명하며 잠시나마 대중 문화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면 Raven은 2020년대의 헤게모니가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몽롱한 분위기가 쥘 것을 예견하는 전조였다고 생각합니다.

 

23. Desire, I Want To Turn Into You - Caroline Polachek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2020년대에 이만큼 뛰어나고 밀도 높은 인디 팝 앨범이 있을까요?

 

24. UTOPIA - Travis Scott

2020년대 힙합의 하락세의 전조 중 하나는 그리젤다 레코즈의 약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IKE, Mavi, Earl Sweatshirt 같은 사람들의 포스트 뉴욕 힙합과 "드럼리스"라는 기조는 공유하지만 여러 랩 꼰대들이 "힙합을 되살렸다고" 말할만큼 먹통 힙합에 더 큰 뿌리를 두고 있죠. 다른 하나는 텐트폴 힙합 앨범들의 부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Kanye West의 Donda를 떠올릴 수 있겠고 Kendrick Lamar의 MM&TBS 또한 비슷한 예시일 수 있겠죠. 가장 단적으로 힙합의 죽음을 보여주는 앨범은 단언코 Travis Scott의 UTOPIA였습니다. 안일한 스타일의 유용, 이미 뭉개질대로 뭉개졌지만 어떻게든 중반부의 유기성을 살려보려는 애잔한 노력, 그리고 클러치의 부재까지. 어떤 (XX한) 사람들은 이걸 Travis Scott의 Yeezus라고 평하지만 이건 그저 Donda의 열화된 레플리카일 뿐입니다.

 

25. The Collective - Kim Gordon

소닉 유스의 보컬 킴 고든이 새 앨범에서 로파이 트랩 비트 위에 멈블 랩을 하며 플렉스를 한다! 같은 말초적이고 단순한 수식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앨범이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그런 프로덕션 위에서 래퍼들이 보여주지 못 한 미묘함, 기괴함 그리고 세련미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래퍼가 록을 끌어안으면 Pink Tape 같은 범작이 나오지만 록커가 힙합을 끌어안으면 The Collective 같은 새롭고 세련된 앨범이 나오다는 사실이?

 

26. Pray For Paris / Aethiopes - Westside Gunn / Billy Woods

아까 말했듯 2020년대 힙합 하락세의 전조 중 하나는 그리젤다 레코즈의 약진이었다고 말했지만 Pray For Paris는 대얼터너티브 시대였던 2010년대를 지나오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힙합의 원초적인 맛을 다시금 기억하게 해주는 앨범이었죠. Aethiopes는 그간 힙합의 불문율처럼 여겨졌던 "좋은 랩은 구린 프로덕션을 살릴 수 있지만 구린 랩은 좋은 프로덕션을 살릴 수 없다"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앨범이었죠! 저는 빌리 우즈가 싫습니다.

 

27. Actual Life (April 14th - December 17 2020) / quest for fire - Fred Again.. / Skrillex

작품만 놓고보자면 전자는 그냥저냥한 하우스 앨범이고 후자는 스크릴렉스가 스크릴렉스한 앨범입니다. 하지만 프랭크 오션이 형편 없는 무대 구성과 미진한 태도 그리고 퍼포먼스로 모두를 실망감만 안겨주고 달아난 뒤 2주차 코첼라의 마지막 헤드라인 쇼를 구원한건 Fred Again..과 Skrillex(그리고 Four Tet)였습니다. 프랭크 오션이 남겨두고 간 아이스 링크를 둘러싼 수만명이 Leave Me Like This와 Marea에 춤을 추는 광경은 역사에 기록되어 마땅합니다.

 

28. savage - aespa

조지환 평론가가 쓴 온음 2021년 결산 올해의 케이팝 앨범 선정평을 읽어보세요.

 

29. The Book 3 - YOASOBI

세상이 점점... 씹덕들로 물들어간다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영원히 땅굴 속에서나 소비될 것 같던 일본 서브컬쳐가 이젠 한국은 물론이고 서구권의 대중문화까지 침식하고 있습니다. 소위 인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물론이고 봇치 더 록! 같은 찐따들의 심금을 울리는 애니나 메이드 인 어비스 같은 천박한 페도 애니까지 감상하고 있죠. 그런 현상을 음악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정점은 YOASOBI의 IDOL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괴한 송폼, 처참한 랩, 전파송에 가까운 멜로디, 그럼에도 뇟속을 파고드는 중독성. 거기에 2023년 홍백가합전의 피날레에서 IDOL이 울려퍼지며 케이팝 아이돌 제이팝 뮤지션들이 다 함께 춤을 추고 하시모토 칸나와 아노가 각자의 아이코닉한 포즈를 취하는 광경까지. KICK BACK도 좋았고 One Last Kiss는 아름다웠지만 진정으로 아이코닉 했던 건 YOASOBI의 IDOL이었습니다.

 

30. 12 - 坂本龍一

편히 쉴 수 있기를.

 

 

////

 

코멘트를 쓰지 못 한 앨범들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텍스트로 정리하기엔 힘든 앨범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2020년대의 중요한 앨범들은 무엇인가요?

신고
댓글 5
  • 12시간 전
  • 11시간 전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에스파랑 켄드릭 앨범은 20년대가 끝나면 언급조차 안될 것 같아요. 보이지니어스도 마찬가지

  • revybreaux글쓴이
    10시간 전
    @withoutme

    네 그래서 "개인적"인 거죠

  • 7시간 전

    전체적으로 꽤 알차네요

  • 2시간 전

    재미있는 글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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