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Music은
뭐 여기 음종게 분들은 이미 디깅 고인물들이니까
올뮤직 당연히 200% 아시겠죠?
어쨌든 거기 리뷰를 번역했습니다.
Alexey Eremenko가 리뷰를 적었습니다.
이 리뷰가 재밌는 점이....
뭐 원래 오리엔탈리즘이란 게 다 그렇잖아요.
해외에선 좀 더 의미를 부여해서 더 고평가해주고
"역시 영미권 밖의 음악은 더 새로운 게 있어!" 같은 시선으로 평가하는 그런 시선.
비록 서태지는 전형적인 댄스팝 성향의 보이밴드로 음악경력을 시작했지만, 점점 갈수록 그룹을 더 깊이 있는 가사와, 더 내실 있는 음악장르로 이끌어갔다.
서태지와아이들을 해체한 후 그는 한국에서 얼터너티브 락 음악의 핵심주자 중 하나가 되었다. 이게 주목할만한 성과인 이유는, 그는 다작하는 성향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1998년 솔로 데뷔 이후 10년 동안 서태지는 고작 3장의 음반만을 발표했으며, 심지어 각 음반들의 길이는 약 30분 정도밖에 안된다.
하지만 그는 양보다 질을 선택했으며, <7th Issue>는 아주 잘 만들어진 모던 락/메탈 앨범이라는 것이다.
서태지는 이 앨범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밴드의 잔재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미국 메탈코어, 특히 세븐더스트(Sevendust)와 갓스맥(Godsmack) 같은 밴드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게 보인다. 하지만 서태지는 진부한 메탈코어 사운드에 그치지않고 흥미로운 업그레이드를 추가했다.
그는 콘(Korn)이 드롭A튜닝을 처음 선보였을 때 같은 느껴진 뉴메탈/얼터너티브 메탈의 음험한 분위기를 없애고, 대신 애수 넘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덧입혀냈다.
이러한 접근은 상업성과 타협한 결과물이 아니라, 오히려 제수(Jesu) 같은 전위적인 밴드를 연상시키는 결과물을 뽑아냈다. 그런 밴드처럼 무지막지한 기타 굉음이 오히려 맑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템포로 곡들은 진행된다.
하지만 그래도 서태지는 저스틴 브로드릭(Justin Broadrick)과는 다르며, 이 앨범 <7th Issue>는 그 런 Jesu같은 드론 사운드는 아직 없는 마치 프로토-제수(proto-Jesu)와도 같다.
몇몇 트랙은 느리지 않고 여전히 빠르며(Hefty End가 그러하다), 대부분 곡들은 상당히 역동적이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위협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느낌의 메탈 사운드를 뽑아낸다.
심지어 그게 다가 아니다. <7th Issue>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곡의 퀄리티다. 이 앨범은 질감도 지적이고 세련되었고, 편곡도 흥미롭고 지적이며,
하다못해 에이펙스 트윈 같은 드럼앤베이스 사운드까지 포함되어 있다. 근데 그게 너무 위화감 없이 사운드에 잘 녹아들여져서 처음 들을 때는 그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바로 느낌이 빡 오는 히트곡들은 없다. 그래도 여러 번 들어보면 모두 따라 부를 수 있는 크고 작은 후크들이 속속이 숨겨져 있다. 이런 짧은 길이조차 <7th Issue> 완성도에 저해가 되지 않는다.
서태지는 마치 제임스 조이스 락 버전과도 같다. 온갖 훌륭한 기타 리프를 자유롭게 물흐르듯이 짧은 시간의 음악 안에 촘촘히 박아넣었다.
이 앨범은 '덜어낼 수록 더 좋다'라는 교훈이 정말로 사실임을 보여준다.
★★★★
제수, 제임스 조이스 등등 그런 사람들까지 언급될 정도로 칭찬하니까 뭔가 괴상하네요 ㅋㅋㅋ
뭔가 이상한 리뷰네요.
제수를 연상시키는 결과물이지만 제수의 드론 사운드는 없다. (????)
온갖 리프를 촘촘히 박아 넣었지만 덜어낼수록 더 좋다. (???)
7집이 나왔을 때가 2004년인데 이때는 미국과 유럽에서 뉴스쿨 하드코어라 불리는 음악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죠. 요즘의 미드웨스트 이모 혹은 포스트 하드코어라 불리는 음악들의 대선배격인 음악이었습니다. 물론 이모라는 명칭은 그때도 있었는데 당시 해외에서는 Poison the Well, Code Seven, Eighteen Visions, Remembering Never, Shai Hulud 등의 밴드들을 뉴스쿨 하드코어 혹은 이모셔널 하드코어(이모코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그러한 움직임에 영향 받은 바세린, 49몰핀스, 할로우잰(얘는 스크리모 쪽이지만) 등이 데뷔를 했죠.
이 와중에 서태지는 7집을 발표하면서 언론에 대고 이번 앨범은 ‘감성코어’라는 워딩을 썼습니다. 실제로 음악 역시 이모 혹은 이모코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었구요. 당시 감성코어라는 워딩 때문에 국내 하드코어 커뮤니티에서 서태지 욕을 엄청 하던 게 기억납니다ㅋㅋ
맞아요 누가 그런 내용 말한거 어렷품이 기억함.
주변에 이모 듣는 사람들도 그런 얘기 했고
매번 서태지는 장르 한정해서 참 여기저기 많이 까이는 것 같아요 ㅋㅋ
근데 솔직히 말해서 전 이모 계열은 그닥 잘 몰라서...
전 기껏해야 위저 브랜뉴 MCR 이나
파란노을 같은 5세대 인터넷 이모 음악을 듣는지라...
아니 사실 전 제수 스타일의 드론-게이징 스타일의 메탈음악도 잘 안듣는편입니다.
어찌됐거나 7집은 명반이죠
좋아하긴합니다
간만에 듣고 있습니다 ㅎ
제임스 조이스는 왜나온거여...
그 재빠르고 난해한 문체가 앨범사운드의 짧지만 촘촘한 사운드 뭐시기랑 비슷하다고 대충 그런 논조같은데
그게 갑분튀이긴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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