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QWER이 멜론차트 2위를 찍었다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활동을 하는데 이리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니...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습니다.
1. 밴드사운드의 부흥
- 사실 밴드사운드는 항상 유행해오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 분 인디음악 열풍과 2010년대 중후반에 분 밴드 열풍이 이를 대변하죠. 다만 최근 몇 년동안은 차트에서 밴드음악을 보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였는데, 힙합음악의 유행, 케이팝의 가파른 성장세 등등... 그래서 우리는 밴드음악/인디음악을 참으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근데 최근들어서 사람들은 다시 밴드음악을 원하고있습니다. 인기그룹 데이식스의 멤버 복귀나 역주행, 대형밴드들의 싱글과 앨범들이 연이어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게 큰 이유랄까요. QWER은 이러한 화제속에서 시기를 잘 타고 나왔습니다. (<Discord>나 <고민중독>같은 곡은 대놓고 "나 밴드음악이다!"하고 티내는 수준의 사운드도 많이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어필이 더 잘 된것같아요.)
2. 아이돌 문화와의 교류
- 사실 QWER이나 데이식스, 루시같은 밴드를 보면 밴드임에도 락보다는 팝 성향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인가, 아이돌 문화와의 교류를 꺼리지 않더라구요. 같이 챌린지도 찍고, 자체 예능도 만들고 하는게 아이돌 문화의 전반적인 모습과 닮아있었습니다.
3. 항상 뜨거운 감자
- 사실 이 밴드는 의도했든 하지않았든 화제를 몰고올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연주실력같은 얘기도 화젯거리였지만, 가장 중요한 건 QWER은 항상 갈등의 중점에 있다는 점입니다.
옛날에 QWER의 '쵸단'이라는 멤버가 남녀갈등에 대해서 반페미니즘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 올라왔고, 이는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이로인해 QWER은 순식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논쟁거리에 얽혀버렸죠.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순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지만, 이 과정에서 QWER은 확실하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 가장 화제를 몰고왔던 논쟁은 "QWER은 진짜 밴드인가?"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작곡도 하지않고, 핸드싱크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밴드씬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갈등들이 QWER의 체급을 키워준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좋든 싫든 QWER은 가장 체급이 큰 밴드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성공원인이 궁금해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적어보았습니다.
4. 인터넷 음지 큰손들이 양지로 올라와 돈 거하게 씀
https://youtu.be/Iq6FvL6XVQw?si=RwNsCv5on55R_rGW
개인적으로 히스토리보면 성공할만 하다고봄 무대위에서도 그렇고 예능에서도 그렇고 이시연만 간절하게 성공하길 바란게 아니라 멤버들 모두가 간절하게 성공하길 바래서 성공했다고봄
1년만에 실력이 많이 늘긴했죠
개인적으로는 쇼츠도 조금은 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한창 QWER이 나오고 그럴 시점에 쇼츠로 제이팝들이 나오던 때가 있었는데, 기존의 국내 아이돌 음악이나 발라드만 듣다가 다른 감성의 제이팝에 유입이 어느 정도 생기고 마침 제이팝 느낌의 밴드 음악을 하는 QWER, 루시 등이 국내에서 등장하고 거부감 없이 같은 파이를 잘 나눠먹게 된 것 같아요
쇼츠로 유입됐던 사람들은 기존의 음악들에 자기도 모르게 약간의 피로감을 호소했던 사람들일 수도 있고, 순수하게 새로운 감성의 음악에 빠진 사람들일 수도 있겠지만 제이팝을 듣던 인원이 쇼츠나 코로나 이후로 훨씬 많아진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고, 그 파이를 QWER이 어느 정도는 같이 나눠먹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쇼츠라는 영역을 본문에 언급하신 2번의 챌린지 같은 것을 통해서 좀 더 공고히 한 것도 한 몫 했고요
ㅇ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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