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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이벤트)앨범 보따리

title: Daytona소은자의지5시간 전조회 수 94추천수 1댓글 4

1

https://www.youtube.com/watch?v=i6LK1ZZLZLk

첫 번째로 소개할 앨범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크리모 밴드 Øjne의  1집 prima che tutto bruci입니다.

 

위 곡은 이 앨범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이 앨범의 중간, 4번트랙에 위치한 앨범의 하이라이트 Sull'altro lato del fiume인데, 이 앨범의 특징이 매우 잘 드러나는 곡 입니다. 곡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초반은 앨범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역동성과 계속해서 멜로디가 바뀌는 지루할 틈 없는 전개와 자신의 불안함을 드러내는 가사로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뒷부분은 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슬쓸하고 웅장한 포스트 락적인 부분입니다. 이 앨범은 컨셉 앨범으로, 평범한 회사원이 테러리스트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뒷부분의 가사는 거사를 치를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곡에서 보여지듯 이 앨범은 포스트락적인 전개와 역동적이며 밀도높은 멜로디, 비장함과 황량함, 씁쓸함간의 완벽한 완급조절로 계속해서 청자를 붙잡아 둡니다. 제가 보통 사운드만 보지만 가사와 컨셉까지 알아왔을 정도면 사운드가 매우 좋다는 겁니다. 가사는 정치적 메시지와 개인 내면의 혼돈을 적절히 섞었으며 전개 또한 컨셉에 맞게 앨범 특유의 긴장감과 함께 잘 마무리 됩니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이니 한 번쯤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https://www.youtube.com/watch?v=SrcO__wdbgU&list=OLAK5uy_lsbz3U4gEjy_91uPuBExm_xDtQxdNDhdQ&index=4

두 번째로 소개할 앨범은 kara's walk home-i don't want to look at the stars입니다.

앨범 커버와 같이 파스텔톤의 아련하고 따뜻하고 잔잔한 느낌이 드는 앨범입니다. 이를 위해서 피아노를 사용하는 것이 이 앨범과 밴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이모/ 하드코어의 음악적 특징을 최소한은 유지하면서 감성적인 피아노를 수놓습니다. 특히 첨부한 곡의 후반부가 이런 면이 강조되는데, 하드코어의 뼈대 위에 피아노가 메인 멜로디가 되고 다른 악기의 비중은 극한으로 줄어듭니다. 이걸 곡의 하이라이트이자 폭발 가장 달리는 부분으로 쓰니까 의외성과 함께 감동이 잘 전달됩니다. 이렇듯 피아노를 감각적으로 앨범 전체에 잘 활용했으나 가끔 좀 짜치고 지루한 멜로디가 있고 이러면 보컬 목소리가 거슬리고 스폰지밥같이 불리긴 합니다. 하지만 뒤에서 두 번째 트랙같은 이모식 못 부르는 보컬 활용의 정점같은 곡도 있으니 안 들으면 손해입니다.

 

 

3

https://www.youtube.com/watch?v=A17Kodt2qh0&list=OLAK5uy_kv66AQiGGXM69iSoA1Umqeg5ag6oBPUZY

3번째 앨범은 venetian snares의 my love is a bulldozer입니다.

우선 치근덕대는 중년 남성같은 제목, 켄타우로스에 합성된 베네치안 스네어스 본인 얼굴에서 알 수 있듯 이 앨범은 꽤나 기괴합니다. 이 분의 초기 앨범이 샘플들 욱여넣어서 만든 가볍고 웃음나오는 기괴함이였다면 이 앨범은 위 곡에서 보이듯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배경에 정신없는 샘플들이 없어지고 빈 느낌이어서, 클래식 음악을 적극 차용해서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나옵니다. 이런 보컬 원래 안 좋아하지만 앨범의 분위기에 맞는 상당히 돌아있는 보컬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무겁기만 한 앨범은 아니고 아마존같이 키치적인 트랙도 있으니까 분위기가 상당히 기괴한 앨범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들으심 될 것 같습니다.

 

4

https://www.youtube.com/watch?v=h_VAzmF31mU

마지막은 merchant ships의 shipsography컴필레이션입니다.

지금 your arms are my cocoon이 아기자기한 로파이 이모의 대표격이라면, 00년대에는 i wrote haikus about cannibalism in your yearbook과 이 밴드 같은 밴드가 있었습니다. 특징으로는 매우 깨끗한 기타톤이 주를 이뤄 미드웨스트 이모로 느껴지는 곡도 있으며, 여기에 로파이 프로덕션으로 공간감도 다 죽여놔서 웅장해야 될 부분이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곡은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에 눅눅함까지 더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엔 가장 원초적인 열정, 역동성, 청춘이 녹아나옵니다. merchant ships의 이 앨범도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멜로디가 많이 와닿았던 앨범입니다. 첨부한 곡은 emo song"s"라는 제목 답게 여러 개의 곡을 이어붙인 것 같은 모양새지만 기승전결이 훌륭하고 혼돈과 역동성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 yaamc의 ep는 너무 베드룸 팝 쪽으로 가라앉아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나, 이 앨범은 로파이 스크리모와 일반적인 스크리모의 장점만 취했으니, 어찌 싫어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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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4시간 전

    두번째 앨범 나무위키에서 우연히 봤던 앨범인데 들어봐야 겠네요

  • title: Daytona소은자의지글쓴이
    4시간 전
    @수저

    그거 제가 만들고 방치하고 있었네요...ㅈㅅ

  • 1 4시간 전
    @소은자의지

    헐 그거 님이 만드신거 였어요?

  • title: Daytona소은자의지글쓴이
    4시간 전
    @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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