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고부터 꾸준히 하입받아오던 일본의 전자음악가
하세가와 하쿠시(Hakushi Hasegawa)의 정규 2집 마법학교(Mahōgakkō) 바이닐입니다!
몇달전에 왔던 EP Sōmoku hōdō와 1집 Air ni ni는 만듦새가 좀 조약했던 반면(마감 부분이 벌어진다던가..),
이번건 굉장히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네요. 물론 오른쪽 밑이 좀 구겨진채로 오긴 했지만.. 🥲
엄청 엄청 얇습니다.
고수분들이라면 마법학교 왼쪽에 있는 앨범이 누구건지 바로 알수있겠죠?
펼칠 수 있는 슬리브가 들어있는데, 가사랑 크레딧은 물론이고 무려 전곡 영어해석 가사가 적혀져있습니다.
rym같이 영어권에서도 듣는 사람들이 많은걸 알아서인지 이렇게까지 챙겨줬네요.
그리고 대망의 바이닐!
이쁘긴 이쁩니다만 뭔가 약간 애매한 색상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왼쪽이 바뀌기 전, 오른쪽이 바뀐 색상)
원래는 앨범 커버에 맞춰서 이쁜 복숭아빛 분홍색(translucent rosé pink)이였는데, 라일락??색(Lilac smoke marbled)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변경 사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봐도봐도 색상이 참 애매합니다. 대충보면 그냥 회색같은데.. 다시보면 또 푸른색이 살짝(1%) 첨가된것 같기도 하고..
카메라가 이상한건지 제 눈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빛에 비췄을땐 분홍빛도 살짝 감도는 느낌이였습니다.
방 전등이 주황빛이라서 그런건가? ㅎㅎ 모르겟따
암튼 어쩌다보니 하세가와 하쿠시의 전집 바이닐을 모으게됐네요.
이러면 다음 앨범도 사야되니까 돈 아깝다고 생각안들만큼 다음 앨범도 잘뽑아줘~
올려놓은김에 바이닐도 쫙 깔아봤습니다.
색상은 somoku hodo가 넘사벽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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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거창한 리뷰는 아니고 이번 앨범에 대핸 제 개인적인 생각, 평가입니다.
먼저 요약하자면, 트랙별로는 좋지만, 앨범으로써는 아쉬워요.
앨범 발매전 선공개된 트랙들, 특히 Boy's Texture는 저의 올해 싱글 탑10에 들어갈 정도로 좋습니다.
나머지들도 프로덕션이 정말 대단하다고 매번 들을때마다 느낍니다.
근데.. 그게 다에요. 깊은 여운이 남지 않고 짧게 도파민만 나온다 해야할까요.
우선 앨범의 첫 세 트랙과 마지막 세 트랙만 보면, 앨범의 구조는 초반에 미쳐날뛰는 트랙들이 있고 지나갈수록 점점 감성적인 트랙으로 바뀌어서 마무리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정작 앨범의 구조는 꽤 뒤죽박죽입니다.
특히 인터루드 트랙들(NENNEKOKOROMI, Mahointer (v2), Enbami)이 문제인데,
Enbami는 오히려 앨범의 사운드를 정의하는 듯한 인트로로써 써야할 것 같고,
NENNEKOKOROMI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워서 거의 점프스케어같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위 둘에 비하면 Mahointer (v2)는 Boy's Texture와 잘 어울려서 이해는 되지만, 굳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짠단짠이 항상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이 앨범의 구조는 유독 이해가 가질 않네요.
인터루드들 빼고, 트랙 배치만 어떻게 잘 바꾸면 앨범 형태로 돌리기에 훨씬 좋아질 것 같아요.
물론 지독한 앨범충인 저에게 트랙을 빼고 순서를 바꾸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래서 앨범으로써 아쉽다는 겁니다.
다만 가사와 이 앨범의 주제에 대해선 확인해보지 않은 반쪽짜리 리뷰이니 제 생각은 이렇다~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잇테시맛타 ——— 개뱅어트랙
저도 몇몇 트랙 빼고는 아쉬웠음. 그 몇몇 트랙이 넘 좋아서 문제. (금물, 보이스텍스쳐, 밖 등등)
바이닐 품질은 아마 브레인피더 들가고 나서 개선된 게 아닐까 싶네요.
일관된 디자인을 벗어난것도 아쉽긴 하지만 품질이 최우선이야~
이거도 나중에 들어봐야겠네요
개추
안들어보셨으면 1집부터!
더 팝스러워서 듣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너무 이쁘다
어수선한 트랙 배치가 의도됐든 아니든 기억에 강하게 남는 구성이라서 마음애 드는 점도 있어요
저는 6번 트랙까지 쭉 달리다가 NENNEKOKOROMI로 Forbidden Thing부터의 감성적인 트랙을 나누고, 초반 트랙과 대조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분절되지 않고 나오는 것을 집어주기 위해 Mahointer가 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의 정신사나운 프로듀싱을 끝맺는 Enbami는 마지막 트랙과의 보컬 활용 방식(디지털 가공vs어쿠스틱)을 다시 대조시키는 목적이라고 느꼈어요
되돌아보면서 다시 들으니까 이 앨범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예이
저도 글쓸때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
괜히 분석한답시고 즐기지 않고 트랙 별로 집요하게 들어본 탓이 아닐까..
적어도 나쁜 앨범은 아닌듯
조금 딜레마같은 거 같아요 저도 때때로 느끼고요!
그래도 하나씩 뜯어는 봐야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인지 아닌지가 명료해지니까 분석은 좋은데
취향에서 벗어나서 감상하긴 어려운 법이니까 느끼신 대로 쓰는 게 정답이겠죠
제 개인적인 이번년도 aoty... 이만큼 개미쳐날뛰는 사운드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진짜 연달아서 달리는 123 트랙들은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임 어떻게 이런 사운드를 만드는거지
특히 두번째 트랙 후반부에서 신들린듯이 엇박타는건 진짜 감탄이 나올 정도였어요...
전 초반부의 에너지에 비해 후반부가 너무 약해졌다고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미쳐날뛰는 트랙들과 감성적인 트랙들을 적절히 섞어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별개로 바이닐은 진짜 이쁘네요. 전집 부럽다..
어찌됐든 개성은 정말 확실한듯 감성적인 트랙들도 말이 그렇지 어딘가 뒤틀리고 동시에 신나는 트랙들이라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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