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의 민요 - 포크(락)들
; 한국에서 민요 혹은 신민요는 "자체적인" 발전 방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대중 음악과 소통을 하면서 발전했던 장르다. (다만 이를 파악하기 힘든 것은, 사람들이 이를 "신민요"라는 독자적인 라벨이 아니라, "트로트" 혹은 "락", "가요" 등이라는 라벨로만 인식하고, 논의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는 물론 50-60년대 대중 가요에서도 신민요와 유행가 (혹은 트로트) 사이의 경계는 불분명했다. 창법도 유사한 지점이 있고, 편곡도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컨트리폴리탄 노래들처럼, 멜로디만 남긴 채 웅장한 관현악 편곡이 중심이 되는 편곡인지라 트로트와 신민요의 구분이 쉽지 않다. (그리고 이후로도 민요 - 일제 강점기 신민요/유행가 - 그 이후에 나온 신민요/유행가들은 계속해서 '트로트' 가수들의 레퍼토리를 이루면서, 구분이 더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 도달한다.)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락/포크 등의 기타를 기반으로 한 미국 팝송을 추구하던 작곡가들이 대중 음악으로 넘어오면서, 민요의 장단과 창법에 좀 더 집중하는 음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사는 70-80년대까지도 민족적인 것을 추구하던 대학생 위주의 포크/캠퍼스 락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진다.
트랙 리스트
(a) 김추자 (신중현) - 마부 타령 (1971)
(b) 서유석 (신중현) - 선녀 (1973)
(c) 송창식 - 새는 (1974)
(d) 김훈과 트리퍼스 (김중신 - 키보이스) - 나를 두고 아리랑 (1975)
(e) 남진 (차민호) - 천하 대장군 (1976)
(f) 한영애 (오세은) - 노래하는 마음 (1978)
(g) 산울림 (W. 김영동) - 부자여 영원히! (1979)
(h) 유한그루 (곽성삼) - 물레 (1979)
(i) 임주리 (김희갑) - 아! 곰례야 (1979)
(j) 따로 또 같이 (나동민) - 맴도는 얼굴 (1979)
(k) 노사연 (이정선) - 불새야 동산으로 (1979)
(l) 이광조 (김의철) - 이별가 (1984)
(2)
한국의 민요 - 훵크(락)들
; 전술했다시피, (신)민요와 트로트는 딱히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말은, 60년대 후반 소울 가요의 등장과 70년대 중반 훵크/디스코의 유행은 트로트와 동일하게 신민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다. 이는 80년대 초반 트로트가 재부상하면서 디스코-신스팝 형태의 메들리로 재유행한 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트랙 리스트
(a) 투 코리언스 - 벽오동 (1971)
(b) 뷰티걸즈 (김준규 - 데블스?)- 신 밀양 아리랑 (1973)
(c) 현숙 (김상범) - 끓고 있네 (1976)
(d) 옥희 (엄진) - 너 잘 있니 나 잘 있어 (1977)
(e) 윤복희 (엄진) - 한 오백년 (1977)
(f) 이미자 (엄진) - 가시리 (1977)
(g) 오갑순과 문하생들 - 진여사의 여승 (1979)
(h) 송골매 - 세상만사 (1979)
(i) 노고지리 - 새야 새야 (1979)
(j) 조용필 - 못 찾겠다 꾀꼬리 (1984)
(k) 신정숙 (박동률) - 놀부심술사 (1987)
(l) 김창완 - 땅강아지 (1995)
(3)
한국의 고고장 음악
; 한국의 사이키델릭 락은 고고장, 즉 댄스클럽에서 발전하였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트로트와 신민요, 브라스 락과 사이키델릭 락, 헤비 퍼스, 라틴 락 등이 모두 이들의 래퍼토리였다. 이를 간과하면 여러 가지 오류가 생기는 듯 하다.
트랙 리스트
(a) 키 브라더스 (윤항기) - 고고 춤을 춥시다 (1971)
(b) 골든 그레입스 (신중현) - 즐거운 고고 (1971)
(c) 남진 (박춘석) - 젊은 초원 (1972)
(d) 신중현과 엽전들 - 미인 (1974)
(e) 송대관 (신대성) - 해뜰날 (1975)
(f) 서울 나그네 (사랑과 평화의 전신) - 내 마음은 풍선 (1976)
(g) 최백호 (최종혁) - 뛰어! (1976)
(h) 데블스 - 신고산 타령 (1977)
(i) 산울림 - 아니 벌써 (1977)
(j) 김트리오 (안치행) - 연안부두 (1979)
(k) 사랑과 평화 - 저 바람 (1979)
(4)
70년대 후반 트로트의 변화
; 안치행/김기표로 대표되는 트로트 고고 말고도, 엄진을 비롯한 장욱조 등등의 작곡가들의 영향으로 생긴 재즈/라틴 재즈의 영향도 흥미롭다. 또한 지구 레코드에서 이루어진 초창기 시티팝과 트로트 사이 어중간한 곡들도 다시 들어본 가치가 있다.
혹시 디제이신가요?
아뇨 ㅋㅋㅋㅋ 그냥 애호가입니다.
디제잉 하셔야해요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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