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4YAHlsLFhrk
'이 결과물은 다른 결과물을 어설프게 따라한 느낌이 든다'는 감상을 '표절'이라는 전혀 다른 무게감의 두 글자 단어로 퉁치는 평가가 만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케이팝에서 그런 식의 담론이 많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열띤 팬들이 비판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공격하기 때문에 '표절'이라는 무거운 두 글자 단어로 비판에 객관성과 윤리성을 무리하게 부여함으로써 비판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을 차단하고 자신의 감상을 앞세우려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벌떼처럼 달려드는 팬덤과 키배를 하면 기빨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그런 단기적인 해법보다는 좀 더 차분한 담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이고 이로운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또한, '표절은 느낌의 문제다'라는 말은 반 정도만 맞는, 상당히 불완전한 말이고 실제로는 테크닉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런 특성을 '대중이 들으면 안다'는 문장으로 무시하려는 태도는 좀 반지성적이라고 보고요. 전반적으로 표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모양새는 음악에 대한 담론이 대충 어떤 상태인지 짐작하게 만들어요. 당장 다른 예술 분야를 보더라도 담론 면에서 개선할 만한 지점들, 아쉬운 지점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지만, 표절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분별하게 쓰는 것에 관대한 분야는 음악이 유일하다고 봐요.
어도이-grace
Travis japan-just dance
애초에 매우 흔한 멜로디임.
그리고 원작자가 소송했다고 그게 표절확정인거면 퍼렐이랑 에드시런도 표절가수임.
'대중이 들으면 안다'
이건 너무 성의 없는 거긴 하네요 그 들으면 아는 걸 설명해주는 게 맞는 설명 아닌가...
슬슬 영화에 대해서는 유튜버들도 그럴 듯하게 기술적인 설명을 함으로써 자신의 비평을 보충하는 데에 비하면 음악 판에서는 평론가들도 기술적인 설명에 다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니까요.
결과물을 따라하는게 표절 아닌가요 (진짜모름)
영향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과 표절은 다른 거니까요.
https://youtu.be/PfbWW5FkiAo?si=OSGudLn6GoLK_ooc
이건 표절인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yZhyvyxTK4s
이건 좀 지난거고
최근에 원작자가 소송했어요
안될것같은데 ㅋㅋ
그래
원작자들이 유사성을 느낀 것을 이해하면서 의혹은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원작자가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노래가 갑자기 바뀌는 것도 아니고 자동적으로 표절이 성립한다고는 보지 않아요.
어도이-grace
Travis japan-just dance
애초에 매우 흔한 멜로디임.
그리고 원작자가 소송했다고 그게 표절확정인거면 퍼렐이랑 에드시런도 표절가수임.
라디오헤드도 라나 델 레이가 creep 표절했다고 소송걸었는데 정작 creep도 the hollies한테 표절이라고 소송당했던적이 있어서 라디오헤드가 욕먹었던적도 있었음
뭐야 라헤가 라나델레이 소송한 적 없다고 하지 않았어요??
찾아보니까 그러네요. 다들 레이블에서 소송건거라고 추측하는듯.
퍼렐은 판결나서 물어주지 않았나요
물어주긴 했지만 여론은 퍼렐의 편이였음. 수많은 음악인이랑 전문가가 표절 아니라고 옹호하기도 했고. 당장 유투브에 비교영상 댓글보면 대부분이 말이 안되는 판결이였다고 욕하고 있음.
ㅇㅎ 법적으로 판결나도 애매한 경우가 있군요
알아보니까 아직 소송까진 안갔고 한달전에 내용증명서만 보내고 아직 답이 없는거였네요.
1. 코드 진행 다름.
2. 문제 부분에서 샤카탁의 멜로디가 엄청 독창적이면 표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닥?
당장 이 노래 이전에 나온 Char의 Shinin' You Shinin' Day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멜로디여서.
3. 원작자가 표절 제기를 했다고 해서 다 표절이라 하면 글쎄요? 다른 분야긴 하지만, 할란 엘리슨이 터미네이터를 상대로 제기한 표절 의혹도 공식적으로는 회사가 돈을 주자는 식으로 결론을 내려서 할란 엘리슨 쪽이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도 SF 팬들 사이에서는 그 의혹에 반하는 목소리가 크죠.
댓글알바들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와서 여론휩쓸리는사람도 많을듯
대중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각과 전문적으로 따져서 보는 것의 간극이 좀 크달까?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그런 문제는 항상 있지만, 음악 쪽에서는 그게 더 두드러져 보이는 듯한 인상이에요.
이런 거 보면 "노엘 갤러거같은 아티스트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단순히 표절가수로 치부되어 욕먹고 음악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 같은 생각이 듦. 팬덤문화가 아이돌문화만큼 발달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표절에 대한 엄격함을 남을 조롱하는 공격무기로 사용하는 것같아서 슬퍼요.
솔직히 표절했어도 Shakermaker는 좋잖아요.
근데 아래 글에 있는 뻑이가요 예시는 좀 너무 많이 차용한거 같지 않나요
뻑이 가요 생각이 분명하게 나지만 그걸 비윤리적으로 음악을 뜯어왔다기보다는 흔히 있는 음악적 아이디어의 차용인데 솜씨가 안 좋은 거라고 봐요.
동의하고 같은 의미에서 저런 게으른 차용이 저한텐 표절 의혹보다 화나게 하네요. 이젠 큐레이팅도 거진 예술의 영역에 반쯤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보면 하이브 프로덕션 팀의 레퍼런스 취향 같은 것들이 철학이나 지향점도 없고 유행만 상업적 판단에 기대서 기계적으로 분석하는 느낌도 주는 듯하고 아무래도 그냥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씹 구린거 같음.
동의합니다. 그냥 방향성이 없어서 게으르게 느껴지는 레퍼런스를 비판하면 되는 것을 전혀 다른 문제로 끌고 오는 것이 문제라고 봐요. 이 문제가 유난히 음악계에서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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