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좋은 울 엘리엇형이야!
비오는날 감상에 빠지게 하는건 맞으니까 꼭 들어봐!
Matt elliott - drinking songs
장르 분류상 포크에 속하긴 하나, 포크를 기대하며 들으면 실망할겁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해주는 여타의 포크 앨범들과는 다르게 차가워요. '차가운 포크면 걍 carrie & lowell 아님?' 하실 수도 있지만 전혀 다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외롭지만서도 그 속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c&l과 달리 이 앨범은 한없이 차갑고 어두워요. 단 일말의 희망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럼 이건 어떤 앨범이냐? 정확히 앨범커버대로입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것처럼, 홀로 술에 취한채 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비참함에 대해 생각하는 남성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요. 더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린 이 남자는 자신의 비참함을 잊기 위해 계속해서 술을 마시지만, 오히려 술을 한 잔 한 잔 넘길때마다 고독함은 더 깊어져만 갑니다. 술을 마시는데도 해소되지 않고 쌓여만 가던 우울함은 결국 한계치에 도달하게 되고, 50분동안 쌓인 우울함은 드럼앤베이스의 형태로 터져나갑니다. 마구잡이로 휘몰아치는 드럼폭주로 부정적인 감정들이 해소되며 전율이 오지만, 그 전율과 아직 남아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의 잔재들이 뒤섞여 복잡한 감정의 긴 여운을 줍니다. 앨범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가만히 앉아 멍때리게 되는 앨범이에요. 지금 우울하신가요? 기분전환하지 말고 이 앨범을 들으며 우울함을 즐겨보세요
사실 가장 추천드리는 곡은 the maid we messed지만, 그건 이 앨범의 마지막곡으로서 기능할때 가장 가치있기 때문에 인트로곡 추천드릴게요
어 누나야
노래 들으면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고흐가 생각나네요
이거 참 좋죠
오랜만에 돌려야겠다
민지 없어서 슬프지만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어 누나야
누구임?
뉴진스 하니요
ㅇㅎ
해린 말고는 얼굴로 구분 잘 못하겠네요
근데 소개할거면 스포는 빼는게 낫지 않나요
dnb 얘기는 쓰지말까 생각했었는데 딱히 내용적인 스포도 아니고 저 트랙 아무 정보 없이 처음 들으면 좀 당황스러워서 몰입이 깨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더 관심 가질거 같은 방향으로 글 썼어요
포크 + 드럼앤베이스? 이거 되게 궁금하거든요
Dnb로 들어갈때마다 경련 일어나는 앨범..
흥미롭네요 꼭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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